자폐 성인 아들 탑승거부 논란…“승객 안전위한 조치”
입력 2022.07.30 (06:50)
수정 2022.07.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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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려던 모자가 대한항공으로부터 탑승 거부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폐 장애가 있는 20대 아들이 안전운항에 위협이 됐다는 게 대한항공 측 주장인데, 엄마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현지 시각 26일 저녁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40대 여성 윤 모 씨는 두 자녀와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출발 직전 탑승 거부를 당해 윤 씨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20대 초반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윤 씨 아들이 탑승 후 비행기 밖까지 뛰쳐나갔고, 좌석에 앉아달라는 요청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탑승한 모든 승객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승객의 하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윤 씨가 아들의 장애를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미리 알리지 않아 사전 검토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씨 말은 달랐습니다.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윤 모 씨/자폐 아들 모친 : "이제 제가 이리 와라고 했을 때 돌아왔고 그 아이를 다시 착석을 시켰을 때 비행기에 들어가서 착석을 했고..."]
기내에서 아들이 돌아다닐 때도 윤 씨가 말로 제자리로 돌아가게 했다고 합니다.
정말 통제가 안 됐다면 100kg 넘는 아들을 왜소한 윤 씨가 어떻게 앉혔겠냐고도 했습니다.
특히 탑승수속 때 장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대한항공의 말은 100% 거짓말이라는 게 윤 씨 입장입니다.
[윤 모 씨/자폐 아들 모친 : "본인이 해야 되는 것들이 있어요. 신분증 확인. 저희 아이가 스물두 살이에요. 근데 저희 아이 대신에 제가 저희 아이 여권을 확인시켜 드렸고..."]
비행을 위해 수면제를 먹였고 곧 잠들거라고 설명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기장의 결정을 번복할 순 없다고 했다고 윤 씨는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윤 씨와 함께 탔던 고교생 딸은 혼자 인천까지 와야 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최창준
독일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려던 모자가 대한항공으로부터 탑승 거부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폐 장애가 있는 20대 아들이 안전운항에 위협이 됐다는 게 대한항공 측 주장인데, 엄마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현지 시각 26일 저녁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40대 여성 윤 모 씨는 두 자녀와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출발 직전 탑승 거부를 당해 윤 씨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20대 초반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윤 씨 아들이 탑승 후 비행기 밖까지 뛰쳐나갔고, 좌석에 앉아달라는 요청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탑승한 모든 승객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승객의 하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윤 씨가 아들의 장애를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미리 알리지 않아 사전 검토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씨 말은 달랐습니다.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윤 모 씨/자폐 아들 모친 : "이제 제가 이리 와라고 했을 때 돌아왔고 그 아이를 다시 착석을 시켰을 때 비행기에 들어가서 착석을 했고..."]
기내에서 아들이 돌아다닐 때도 윤 씨가 말로 제자리로 돌아가게 했다고 합니다.
정말 통제가 안 됐다면 100kg 넘는 아들을 왜소한 윤 씨가 어떻게 앉혔겠냐고도 했습니다.
특히 탑승수속 때 장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대한항공의 말은 100% 거짓말이라는 게 윤 씨 입장입니다.
[윤 모 씨/자폐 아들 모친 : "본인이 해야 되는 것들이 있어요. 신분증 확인. 저희 아이가 스물두 살이에요. 근데 저희 아이 대신에 제가 저희 아이 여권을 확인시켜 드렸고..."]
비행을 위해 수면제를 먹였고 곧 잠들거라고 설명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기장의 결정을 번복할 순 없다고 했다고 윤 씨는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윤 씨와 함께 탔던 고교생 딸은 혼자 인천까지 와야 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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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 성인 아들 탑승거부 논란…“승객 안전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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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30 06:50:01
- 수정2022-07-30 12:14:18

[앵커]
독일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려던 모자가 대한항공으로부터 탑승 거부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폐 장애가 있는 20대 아들이 안전운항에 위협이 됐다는 게 대한항공 측 주장인데, 엄마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현지 시각 26일 저녁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40대 여성 윤 모 씨는 두 자녀와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출발 직전 탑승 거부를 당해 윤 씨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20대 초반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윤 씨 아들이 탑승 후 비행기 밖까지 뛰쳐나갔고, 좌석에 앉아달라는 요청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탑승한 모든 승객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승객의 하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윤 씨가 아들의 장애를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미리 알리지 않아 사전 검토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씨 말은 달랐습니다.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윤 모 씨/자폐 아들 모친 : "이제 제가 이리 와라고 했을 때 돌아왔고 그 아이를 다시 착석을 시켰을 때 비행기에 들어가서 착석을 했고..."]
기내에서 아들이 돌아다닐 때도 윤 씨가 말로 제자리로 돌아가게 했다고 합니다.
정말 통제가 안 됐다면 100kg 넘는 아들을 왜소한 윤 씨가 어떻게 앉혔겠냐고도 했습니다.
특히 탑승수속 때 장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대한항공의 말은 100% 거짓말이라는 게 윤 씨 입장입니다.
[윤 모 씨/자폐 아들 모친 : "본인이 해야 되는 것들이 있어요. 신분증 확인. 저희 아이가 스물두 살이에요. 근데 저희 아이 대신에 제가 저희 아이 여권을 확인시켜 드렸고..."]
비행을 위해 수면제를 먹였고 곧 잠들거라고 설명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기장의 결정을 번복할 순 없다고 했다고 윤 씨는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윤 씨와 함께 탔던 고교생 딸은 혼자 인천까지 와야 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최창준
독일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려던 모자가 대한항공으로부터 탑승 거부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폐 장애가 있는 20대 아들이 안전운항에 위협이 됐다는 게 대한항공 측 주장인데, 엄마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현지 시각 26일 저녁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40대 여성 윤 모 씨는 두 자녀와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출발 직전 탑승 거부를 당해 윤 씨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20대 초반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윤 씨 아들이 탑승 후 비행기 밖까지 뛰쳐나갔고, 좌석에 앉아달라는 요청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탑승한 모든 승객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승객의 하기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윤 씨가 아들의 장애를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미리 알리지 않아 사전 검토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 씨 말은 달랐습니다.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윤 모 씨/자폐 아들 모친 : "이제 제가 이리 와라고 했을 때 돌아왔고 그 아이를 다시 착석을 시켰을 때 비행기에 들어가서 착석을 했고..."]
기내에서 아들이 돌아다닐 때도 윤 씨가 말로 제자리로 돌아가게 했다고 합니다.
정말 통제가 안 됐다면 100kg 넘는 아들을 왜소한 윤 씨가 어떻게 앉혔겠냐고도 했습니다.
특히 탑승수속 때 장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대한항공의 말은 100% 거짓말이라는 게 윤 씨 입장입니다.
[윤 모 씨/자폐 아들 모친 : "본인이 해야 되는 것들이 있어요. 신분증 확인. 저희 아이가 스물두 살이에요. 근데 저희 아이 대신에 제가 저희 아이 여권을 확인시켜 드렸고..."]
비행을 위해 수면제를 먹였고 곧 잠들거라고 설명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기장의 결정을 번복할 순 없다고 했다고 윤 씨는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윤 씨와 함께 탔던 고교생 딸은 혼자 인천까지 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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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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