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의주 봉쇄 해제 확인…“신규 발열 0명”

입력 2022.07.30 (21:17) 수정 2022.08.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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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5월 코로나19로 봉쇄에 들어갔던 북중 접경도시 '신의주'가 그 후 두 달이 지나 봉쇄를 해제한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오늘(30일), 신규 발열 환자가 통계 발표 이래 처음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과 맞은 편에 있는 북한 신의주 시내 모습입니다.

주민들이 길거리에 나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예전처럼 자전거를 타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삼삼오오 하굣길을 재촉하는 초등학생들 뒤로 마스크를 쓴 교복 차림의 여고생들이 보입니다.

택시는 손님을 받기 위해 길거리 승객과 흥정하고, 압록강이라고 쓴 시외 버스는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봉쇄가 해제됐다는 반증입니다.

방역 초소라고 쓰여진 건물 앞에선 군인이 수첩을 보며 야적물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경계하듯 강변 쪽 사정은 다릅니다.

제 뒤로 북한 신의주와 사이에 압록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압록강에는 예전에 가끔 북한 국경 감시선이나 어선이 보였는데 지금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활기를 잃은 국경도시는 짙은 물안개에 싸여 적막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말 시작된 단둥 봉쇄도 석 달 만에 해제되면서 북한 식당들이 지난 24일부터 일제히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 "우리 집에서 놀았습니다. 무슨 코로나인데 월급을 생각하겠습니까, 한 명도 못 다니게 하는데요."]

대북 소식통은 단둥 지역의 코로나 봉쇄가 해제되면서 다음 달 중순쯤 북·중 화물열차 운행과 인적 교류가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늘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조완기/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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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의주 봉쇄 해제 확인…“신규 발열 0명”
    • 입력 2022-07-30 21:17:12
    • 수정2022-08-01 08: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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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5월 코로나19로 봉쇄에 들어갔던 북중 접경도시 '신의주'가 그 후 두 달이 지나 봉쇄를 해제한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오늘(30일), 신규 발열 환자가 통계 발표 이래 처음 한 명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과 맞은 편에 있는 북한 신의주 시내 모습입니다.

주민들이 길거리에 나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예전처럼 자전거를 타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친구와 삼삼오오 하굣길을 재촉하는 초등학생들 뒤로 마스크를 쓴 교복 차림의 여고생들이 보입니다.

택시는 손님을 받기 위해 길거리 승객과 흥정하고, 압록강이라고 쓴 시외 버스는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봉쇄가 해제됐다는 반증입니다.

방역 초소라고 쓰여진 건물 앞에선 군인이 수첩을 보며 야적물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경계하듯 강변 쪽 사정은 다릅니다.

제 뒤로 북한 신의주와 사이에 압록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압록강에는 예전에 가끔 북한 국경 감시선이나 어선이 보였는데 지금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활기를 잃은 국경도시는 짙은 물안개에 싸여 적막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말 시작된 단둥 봉쇄도 석 달 만에 해제되면서 북한 식당들이 지난 24일부터 일제히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 "우리 집에서 놀았습니다. 무슨 코로나인데 월급을 생각하겠습니까, 한 명도 못 다니게 하는데요."]

대북 소식통은 단둥 지역의 코로나 봉쇄가 해제되면서 다음 달 중순쯤 북·중 화물열차 운행과 인적 교류가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늘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조완기/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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