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프 공동성명 “북 CVID에 전념”…美 “북, 핵실험 준비 지속”

입력 2022.08.02 (09:02) 수정 2022.08.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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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인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에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각국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은 물론, 우리 정부도 나서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을 경고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당초 예정보다 2년 연기돼 개최된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핵보유 5개국의 핵군축 의무와 그 외 나라의 핵 개발과 보유 금지 이행 평가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열립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위기는) 중동과 한반도에서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핵 위기가 곪아가고 있을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7차 핵실험 우려가 나오는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위협, 이란 핵개발과 함께 첫 날부터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NPT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바 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북아일랜드 장관들은 공동 성명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공동 안보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된다며 북한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를 지목해 지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은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역내 국가들에 대한 도발 역시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인 오늘도,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NPT 체제를 악용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상욱/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하에서 북한의 핵 개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될 뿐 아니라, NPT 체제의 생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내고 핵 군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엔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고 핵미사일 통제 협상에 나설 것을, 중국에도 핵무기 억제 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대립 구도가 워낙 강해서, 이전 회의인 2015년 당시처럼 회의 결과 문서조차 채택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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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영·프 공동성명 “북 CVID에 전념”…美 “북, 핵실험 준비 지속”
    • 입력 2022-08-02 09:02:11
    • 수정2022-08-02 09: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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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인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에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각국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은 물론, 우리 정부도 나서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을 경고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당초 예정보다 2년 연기돼 개최된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핵보유 5개국의 핵군축 의무와 그 외 나라의 핵 개발과 보유 금지 이행 평가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열립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위기는) 중동과 한반도에서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핵 위기가 곪아가고 있을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7차 핵실험 우려가 나오는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위협, 이란 핵개발과 함께 첫 날부터 중요하게 다뤄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NPT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바 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북아일랜드 장관들은 공동 성명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공동 안보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된다며 북한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를 지목해 지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은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역내 국가들에 대한 도발 역시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인 오늘도,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NPT 체제를 악용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상욱/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하에서 북한의 핵 개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될 뿐 아니라, NPT 체제의 생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내고 핵 군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엔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고 핵미사일 통제 협상에 나설 것을, 중국에도 핵무기 억제 협상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대립 구도가 워낙 강해서, 이전 회의인 2015년 당시처럼 회의 결과 문서조차 채택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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