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혼돈의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입력 2022.08.02 (19:12) 수정 2022.08.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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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현재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보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석 달 남짓 만에 빚어진 초유의 상황인데 오승용 대표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집권 초 여당이 이렇게 헤매는 게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도 답답하고 국민들도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일단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해체하고 비대위로의 전환을 모색 중인데 이마저도 당원 당규 미비 상태로 혼란스럽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은 곧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의미이고 이것은 대통령과 집권당 내부의 총선 전 정계개편 구상과도 연동되어 있어서 신당론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 전환 쉽게 가능할까요?

[답변]

일단 현재 상황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국민의힘 당헌당규 규정이 미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서병수 의원이 전국위를 소집해서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한 후 의결해서 그 개정 규정에 의거해서 비대위로 전환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당연히 법원의 가처분 신청과 같은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이미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는 더 이상 화해하기 힘든 상태에 와 있는 것 같고요.

탈당을 통한 신당 창당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성 상납 건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로 경찰이 불기소하더라도 무고 혐의 기소는 가능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습니다.

휴가 이후 국정운영 기조에 뭔가 변화가 있을까요.

[답변]

조수진 최고위원이 당과 대통령실 정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한 상태고요,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까지 거론을 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주의 깊게 듣고 있다'라고 발언을 했는데 개편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변화가 필요하지만 당장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 대통령실과 집권당이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국민의힘의 지도체제가 비대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에 국정 운영의 기조, 그리고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그리고 집권당의 비대위 체제를 통한 조기 전당대회, 이 세 가지가 연동돼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고 그때도 그 폭의 문제는 여전히 남을 것 같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 발언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저학력, 저소득층의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은데 언론 탓이라고 이재명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요.

저학력, 저소득층 비하 발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데다가 전형적인 남탓하기 발언 아닌가라는 비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원래 좌파 정당이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해야 되는데 지지 기반이 좌파 정당의 경우 가난한 사람들인데 이들의 지지를 받아서 집권한 이후에 정책적으로 이들을 지원하지 못하고 변질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가난한 사람들이 정치에서 소외되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부자정당,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결국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맞지만 그 이유는 언론 탓이 아니라 지난 5년간 민주당이 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정책들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한 언론에 출연해 열흘 안에 이재명 후보와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강훈식 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이야기인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어대명이 아니라 오대박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오늘부터 대세는 박용진이다, 이런 말의 줄임말인데요.

중앙위원 투표에서 의외로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적었다, 큰 차이가 없었다라는 자신감에 근거를 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이런 단일화 지상주의로 과연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는 담대한 변화 당의 혁신 이걸 변화를 역설하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부상했는데 박용진 후보의 메시지에는 공항만 있지 이런 의지와 공감이 없지 않느냐 이런 얘기들도 있습니다.

강훈식 후보 입장에서는 최초의 전국무대 데뷔인데 단일화 이슈에 매몰되면 본인의 존재감을 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상품 가치를 끌어올린 후에 단일화 논의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는 지역 소식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360여억 원을 들여 사들인 옛 신앙파크 호텔 활용 방안을 백지화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배경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용섭 시장 당시에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지켜내고 공익적 가치를 높여서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시대적 소명을 명분으로 민간 연립주택 개발 사업을 백지화하면서 그 대안으로 무등산 생태호텔 전환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사업성이나 광주시 재정에 과다 투입된 부분들에 대한 비판 여론들이 있어 왔고요.

이를 다시 강기정 시장이 백지화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기정 시장의 발언을 보면 호텔을 하려면 매입할 게 아니라 민간에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맞죠.

그런 점에서 생태호텔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곧 생태호텔이 아닌 일반 호텔을 추진한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면 민간에서 리모델링하는 방법과 아니면 헐어내고 새롭게 시설물을 구축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용역을 통해서 검토한다고 하니까 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오승용 킹핀 정책 리서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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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주간정치] ‘혼돈의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 입력 2022-08-02 19:12:17
    • 수정2022-08-02 19: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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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현재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보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석 달 남짓 만에 빚어진 초유의 상황인데 오승용 대표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집권 초 여당이 이렇게 헤매는 게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도 답답하고 국민들도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일단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해체하고 비대위로의 전환을 모색 중인데 이마저도 당원 당규 미비 상태로 혼란스럽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은 곧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의미이고 이것은 대통령과 집권당 내부의 총선 전 정계개편 구상과도 연동되어 있어서 신당론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 전환 쉽게 가능할까요?

[답변]

일단 현재 상황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국민의힘 당헌당규 규정이 미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서병수 의원이 전국위를 소집해서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한 후 의결해서 그 개정 규정에 의거해서 비대위로 전환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당연히 법원의 가처분 신청과 같은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이미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는 더 이상 화해하기 힘든 상태에 와 있는 것 같고요.

탈당을 통한 신당 창당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성 상납 건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로 경찰이 불기소하더라도 무고 혐의 기소는 가능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습니다.

휴가 이후 국정운영 기조에 뭔가 변화가 있을까요.

[답변]

조수진 최고위원이 당과 대통령실 정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한 상태고요,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까지 거론을 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주의 깊게 듣고 있다'라고 발언을 했는데 개편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변화가 필요하지만 당장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 대통령실과 집권당이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국민의힘의 지도체제가 비대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에 국정 운영의 기조, 그리고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그리고 집권당의 비대위 체제를 통한 조기 전당대회, 이 세 가지가 연동돼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고 그때도 그 폭의 문제는 여전히 남을 것 같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 발언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저학력, 저소득층의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은데 언론 탓이라고 이재명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요.

저학력, 저소득층 비하 발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데다가 전형적인 남탓하기 발언 아닌가라는 비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원래 좌파 정당이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해야 되는데 지지 기반이 좌파 정당의 경우 가난한 사람들인데 이들의 지지를 받아서 집권한 이후에 정책적으로 이들을 지원하지 못하고 변질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가난한 사람들이 정치에서 소외되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부자정당,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결국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맞지만 그 이유는 언론 탓이 아니라 지난 5년간 민주당이 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정책들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한 언론에 출연해 열흘 안에 이재명 후보와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강훈식 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이야기인 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어대명이 아니라 오대박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오늘부터 대세는 박용진이다, 이런 말의 줄임말인데요.

중앙위원 투표에서 의외로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적었다, 큰 차이가 없었다라는 자신감에 근거를 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이런 단일화 지상주의로 과연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는 담대한 변화 당의 혁신 이걸 변화를 역설하면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부상했는데 박용진 후보의 메시지에는 공항만 있지 이런 의지와 공감이 없지 않느냐 이런 얘기들도 있습니다.

강훈식 후보 입장에서는 최초의 전국무대 데뷔인데 단일화 이슈에 매몰되면 본인의 존재감을 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상품 가치를 끌어올린 후에 단일화 논의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는 지역 소식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360여억 원을 들여 사들인 옛 신앙파크 호텔 활용 방안을 백지화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배경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용섭 시장 당시에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지켜내고 공익적 가치를 높여서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할 시대적 소명을 명분으로 민간 연립주택 개발 사업을 백지화하면서 그 대안으로 무등산 생태호텔 전환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사업성이나 광주시 재정에 과다 투입된 부분들에 대한 비판 여론들이 있어 왔고요.

이를 다시 강기정 시장이 백지화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기정 시장의 발언을 보면 호텔을 하려면 매입할 게 아니라 민간에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맞죠.

그런 점에서 생태호텔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곧 생태호텔이 아닌 일반 호텔을 추진한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면 민간에서 리모델링하는 방법과 아니면 헐어내고 새롭게 시설물을 구축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용역을 통해서 검토한다고 하니까 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오승용 킹핀 정책 리서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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