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폭우 침수차 대거 발생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 방치된 차량들
갑작스럽게 물 차오르자 몸만 긴급 대피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감전 우려는?
심한 침수차는 과감한 포기 필요
■9일 출근길도 혼란…곳곳에 방치된 차량들
중부지방에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9일 출근길에서도 혼잡상황은 계속됐습니다. 아직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도로도 적지 않아 곳곳이 교통통제 상태. 통제되지는 않았지만 타이어가 푹 잠길 정도로 물바다인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 견인차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운전을 더욱 애먹게 한 것은 도로 곳곳에 그냥 서 있는 차량들이었습니다. 중앙선 근처에 차량 4~5대가 그냥 방치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녁과 새벽 사이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차에 물이 차고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운전자들이 몸만 빠져나간 흔적으로 보입니다.
■반침수차 버려두면 고장차
어쩔수 없이 침수지대를 지나야할 때는 먼저 타이어가 절반 이하로 잠기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갈 수 있다고 판단되면 머뭇거리지 말고 시속 30km 정도로 속도를 올려 단번에 지나가야 합니다. 팬모터 손상을 막기 위해 에어컨은 꺼야 합니다. 만약 시동이 꺼졌다면 절대 다시 걸지 말고 가능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시동을 자꾸 걸 경우 영구 손상 가능성이 커집니다.)
완전히 물에 잠기지 않았더라도 장시간 침수지대 주행을 해 브레이크 관련 장치에 물이 들어가면 제동 성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평소와 달리 차의 온도 게이지가 상승하거나 간헐적으로 차가 떨릴 경우에도 사후 점검대상입니다.
■전기차 잠겨도 감전 가능성은 낮다
고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량의 경우 침수되거나 비에 노출돼도 감전 우려는 낮습니다. 이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 데다 방수 기능으로 밀폐돼 있어 침수돼도 물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배터리 등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전원으로 차단하기도 합니다.
다만 나중에 전기차 엔진룸을 씻어낼 때는 절연성분이 포함된 특수 전용 세척제를 써야 합니다.
■침수차 보험 처리는 어떻게?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을 때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들어야 피해 보상이 가능합니다. 다만 보험사와의 일부 갈등 지점도 존재합니다.
정상적인 주차나 주행 중에 어쩔 수 없는 집중호우로 차가 고장 나면 보상받을 수 있지만, 부주의로 인해 차량에 빗물이 들어가거나 침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 지역에서 무리하게 차를 몰다 사고가 났다고 판단되면 보상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심한 침수차는 과감히 포기해야
물에 완전히 잠긴 침수차의 경우 수리비가 자기차량손해 보험가입 한도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치더라도 침수차 이력은 남게 되고 향후 고장 확률도 커집니다.
그래도 수리를 원할 경우 엔진 근처가 침수된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 등을 모두 1~2회 교환해야 합니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합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 호우는 하루 이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침수차 신고 접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이고 최근 내림세를 보이던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올라가게 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무엇보다 차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입니다.
(사진구성: 신혜지 / 감수: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다…폭우 침수차 대거 발생
-
- 입력 2022-08-09 08:00:41
- 수정2022-08-09 08:00:59
■9일 출근길도 혼란…곳곳에 방치된 차량들
중부지방에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9일 출근길에서도 혼잡상황은 계속됐습니다. 아직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도로도 적지 않아 곳곳이 교통통제 상태. 통제되지는 않았지만 타이어가 푹 잠길 정도로 물바다인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 견인차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운전을 더욱 애먹게 한 것은 도로 곳곳에 그냥 서 있는 차량들이었습니다. 중앙선 근처에 차량 4~5대가 그냥 방치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녁과 새벽 사이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차에 물이 차고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운전자들이 몸만 빠져나간 흔적으로 보입니다.
■반침수차 버려두면 고장차
어쩔수 없이 침수지대를 지나야할 때는 먼저 타이어가 절반 이하로 잠기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갈 수 있다고 판단되면 머뭇거리지 말고 시속 30km 정도로 속도를 올려 단번에 지나가야 합니다. 팬모터 손상을 막기 위해 에어컨은 꺼야 합니다. 만약 시동이 꺼졌다면 절대 다시 걸지 말고 가능한 빨리 대피해야 합니다.(시동을 자꾸 걸 경우 영구 손상 가능성이 커집니다.)
완전히 물에 잠기지 않았더라도 장시간 침수지대 주행을 해 브레이크 관련 장치에 물이 들어가면 제동 성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평소와 달리 차의 온도 게이지가 상승하거나 간헐적으로 차가 떨릴 경우에도 사후 점검대상입니다.
■전기차 잠겨도 감전 가능성은 낮다
고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량의 경우 침수되거나 비에 노출돼도 감전 우려는 낮습니다. 이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 데다 방수 기능으로 밀폐돼 있어 침수돼도 물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배터리 등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전원으로 차단하기도 합니다.
다만 나중에 전기차 엔진룸을 씻어낼 때는 절연성분이 포함된 특수 전용 세척제를 써야 합니다.
■침수차 보험 처리는 어떻게?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을 때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들어야 피해 보상이 가능합니다. 다만 보험사와의 일부 갈등 지점도 존재합니다.
정상적인 주차나 주행 중에 어쩔 수 없는 집중호우로 차가 고장 나면 보상받을 수 있지만, 부주의로 인해 차량에 빗물이 들어가거나 침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 지역에서 무리하게 차를 몰다 사고가 났다고 판단되면 보상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심한 침수차는 과감히 포기해야
물에 완전히 잠긴 침수차의 경우 수리비가 자기차량손해 보험가입 한도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치더라도 침수차 이력은 남게 되고 향후 고장 확률도 커집니다.
그래도 수리를 원할 경우 엔진 근처가 침수된 차는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 등을 모두 1~2회 교환해야 합니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합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 호우는 하루 이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침수차 신고 접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이고 최근 내림세를 보이던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올라가게 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무엇보다 차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입니다.
(사진구성: 신혜지 / 감수: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
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박진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집중호우…피해 속출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