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서울시 ‘수방 예산 삭감’ 논란…“민주당 시의회가 삭감”

입력 2022.08.09 (19:35) 수정 2022.08.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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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서울에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올해 수방 예산을 대폭 삭감해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수방 관련 사업이 대부분 완료돼 예산 규모가 줄어들었고, 예산 심의 당시 시의회 다수인 민주당의 주도로 추가 삭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축대가 무너진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침수까지 발생해 아파트 전체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제가 보기에도 어설프게 작업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고…."]

[피해지역 주민 : "물도 못 마시고 하는데 생수라도 좀 빨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피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만 5명이 숨진 가운데, 서울시가 올해 수방 예산을 대폭 줄여 수해 대비가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예산이 5천억 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896억 원 17% 넘게 예산이 줄었습니다.

[정진술/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전시성 사업을 하다 보면 안전에 관련된 예산이 감소할 수 밖에 없고, 결국에는 그 피해는 우리 시민들이 고스란히 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수해 취약지역 45곳 가운데 40곳에서 개선 사업을 마쳐, 관련 예산이 감소 추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예산 심의 때 민주당이 다수였던 서울시의회가 240여억 원을 추가로 삭감해 감소 폭이 커졌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시간당 100mm 호우에 대비한 시설 개선이 추진됐지만, 이후 박원순 시장 때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밝혔습니다.

10년 동안 3조 6천여억 원을 들여 시간당 85mm의 호우를 견딜 수 있도록 하수관거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곽종빈/서울시 재정기획관 : "어제 (시간당) 116mm로, 강남역 일대에 큰 비가 내렸는데요. 저희가 가진 방재성능 용량을 초과해서 감당하기 좀 어려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지난해 삭감된 예산은 오 시장의 공약사업과 시급성이 떨어지는 사업이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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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서울시 ‘수방 예산 삭감’ 논란…“민주당 시의회가 삭감”
    • 입력 2022-08-09 19:35:04
    • 수정2022-08-09 20:32:39
    뉴스 7
[앵커]

이렇게 서울에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올해 수방 예산을 대폭 삭감해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수방 관련 사업이 대부분 완료돼 예산 규모가 줄어들었고, 예산 심의 당시 시의회 다수인 민주당의 주도로 추가 삭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축대가 무너진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침수까지 발생해 아파트 전체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제가 보기에도 어설프게 작업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고…."]

[피해지역 주민 : "물도 못 마시고 하는데 생수라도 좀 빨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피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만 5명이 숨진 가운데, 서울시가 올해 수방 예산을 대폭 줄여 수해 대비가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예산이 5천억 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896억 원 17% 넘게 예산이 줄었습니다.

[정진술/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전시성 사업을 하다 보면 안전에 관련된 예산이 감소할 수 밖에 없고, 결국에는 그 피해는 우리 시민들이 고스란히 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수해 취약지역 45곳 가운데 40곳에서 개선 사업을 마쳐, 관련 예산이 감소 추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예산 심의 때 민주당이 다수였던 서울시의회가 240여억 원을 추가로 삭감해 감소 폭이 커졌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시간당 100mm 호우에 대비한 시설 개선이 추진됐지만, 이후 박원순 시장 때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고 밝혔습니다.

10년 동안 3조 6천여억 원을 들여 시간당 85mm의 호우를 견딜 수 있도록 하수관거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곽종빈/서울시 재정기획관 : "어제 (시간당) 116mm로, 강남역 일대에 큰 비가 내렸는데요. 저희가 가진 방재성능 용량을 초과해서 감당하기 좀 어려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지난해 삭감된 예산은 오 시장의 공약사업과 시급성이 떨어지는 사업이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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