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人] 지역의 역사와 삶을 기록하다…화가 신미란
입력 2022.08.09 (19:54)
수정 2022.08.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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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술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죠.
이미 사라졌거나 잊혀져 가는 지역의 역사와 공간,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화가를 경남인에서 만납니다.
[리포트]
주민들의 산책로가 된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120년 역사를 거슬러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림에 담겼습니다.
["주민들이 이렇게 짐을 이고 아이 손도 잡고 이렇게 시장 가듯이 그런 길이었더라고요. 그 시절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기차가 이렇게 달려오는 듯한 느낌으로…."]
신미란 작가에게 그림은 시대와 삶을 비추는 창입니다.
오래된 동네 이발관. 16살에 이발을 시작한 김종원 씨는 여든에도 여전히 가위질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원/65년 경력 이발사 : "이발관은 자꾸 없어지고 나이 많아서 다 없어지고 그러니까 참 서글픕니다. (염색을 몇십 년 동안 이렇게 해서 봉숭아 물 들인 것처럼 이렇게 됐다고.)"]
[신미란/화가 : "(전시회 때) 원화 앞에서 저하고 같이 사진 촬영도 하고, 학교 아이들이 와서 성호화첩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그래서 여기서 앉아서 그 꼬마가 머리도 깎고 갔었어요."]
구멍가게, 국밥집, 가구점을 운영하며 동네를 지킨 41년생 강효정 할머니.
열여덟에 시집 와 연탄장사를 하며 연탄 100장을 머리에 이고 날랐다는 87세 송점수 할머니.
40년 넘게 땅콩을 팔아온 송영순 할머니가 담긴 화첩은 성호동의 생생한 삶의 기록입니다.
마산포 개항기인 1899년 공립소학교로 출발한 성호초등학교의 120년 역사와 동네 풍경도 화첩으로 들어왔습니다.
[신미란/화가 : "성호동의 어떤 역사나 문화, 삶에 어떤 기반이 되는 그런 곳이기도 해서, 3·1 운동 때 참여했던 그런 의미 있는 그런 학교라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임항선 철길과 이삼백 년 역사를 간직한 정자 추산정은 사라졌지만 그림으로 영원히 남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의 숱한 기원이 담긴 사찰을 기록한 것처럼 몽고정처럼 구석구석 잊혀진 공간을 담은 후속 작업도 준비 중입니다.
["사라져가는 어떤 그런 모습이기도 하고 또 우리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신미란 작가는 20년 전, 노동현장의 기계를 그린 작품들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공단지역이라는 지역 특성과 노동의 가치를 기계로 상징화 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신미란/화가 : "노동의 어떤 의미, 중요성, 안타까움 이런 것들이 드러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기계를 많이 그렸어요. 노동자를 그리기도 하고 이 기계에서 어떤 생명이 탄생하는 그런 의미로…."]
여전히 현역인 창원공단의 60대 여성 용접공, 폐지 수집 어르신, 그림자처럼 공연장을 지키는 청년노동자까지.
작가는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림자 같은 존재들이 늘 우리 곁에서 일하고 있다는 그런 의미로. 창원이라는 지역이 산업도시로 발전해 왔다고요. 늘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고…."]
["난전에 항상 그 자리에서 이런 모습으로 주무시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겨울 들판 같은 느낌이 삶의 모습과 와 닿았어요. 예술이라는 게 결국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저는 남겨져야 할 것들을 찾아서…."]
일제강점기부터 성업했지만 지금은 폐쇄된 성매매 집결지.
닭장처럼 좁은 방 43개가 있던 대형 성매매 업소 터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창원시 문화도시지원센터와 '공존과 치유의 비빌 언덕 사업'을 진행 중인 작가는 이곳도 그림으로 기록할 생각입니다.
[신미란/화가 : "역사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그리고 여성의 문제, 사라질 것이지만 한 번 더 예술적인 관점에서 예술가의 안목으로 시민들과 함께 어떻게 접근을 할 거냐 하는 그런 어떤 마중물 역할…."]
신미란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곳의 역사와 삶을 응시합니다.
["그림으로 꾸준히 일하는 사람들이나 다양한 삶의 이야기, 역사 이야기 이런 것들을 그림으로 기록해 나가고 싶습니다."]
작가의 화첩엔 또 어떤 동네,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길지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예술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죠.
이미 사라졌거나 잊혀져 가는 지역의 역사와 공간,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화가를 경남인에서 만납니다.
[리포트]
주민들의 산책로가 된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120년 역사를 거슬러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림에 담겼습니다.
["주민들이 이렇게 짐을 이고 아이 손도 잡고 이렇게 시장 가듯이 그런 길이었더라고요. 그 시절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기차가 이렇게 달려오는 듯한 느낌으로…."]
신미란 작가에게 그림은 시대와 삶을 비추는 창입니다.
오래된 동네 이발관. 16살에 이발을 시작한 김종원 씨는 여든에도 여전히 가위질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원/65년 경력 이발사 : "이발관은 자꾸 없어지고 나이 많아서 다 없어지고 그러니까 참 서글픕니다. (염색을 몇십 년 동안 이렇게 해서 봉숭아 물 들인 것처럼 이렇게 됐다고.)"]
[신미란/화가 : "(전시회 때) 원화 앞에서 저하고 같이 사진 촬영도 하고, 학교 아이들이 와서 성호화첩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그래서 여기서 앉아서 그 꼬마가 머리도 깎고 갔었어요."]
구멍가게, 국밥집, 가구점을 운영하며 동네를 지킨 41년생 강효정 할머니.
열여덟에 시집 와 연탄장사를 하며 연탄 100장을 머리에 이고 날랐다는 87세 송점수 할머니.
40년 넘게 땅콩을 팔아온 송영순 할머니가 담긴 화첩은 성호동의 생생한 삶의 기록입니다.
마산포 개항기인 1899년 공립소학교로 출발한 성호초등학교의 120년 역사와 동네 풍경도 화첩으로 들어왔습니다.
[신미란/화가 : "성호동의 어떤 역사나 문화, 삶에 어떤 기반이 되는 그런 곳이기도 해서, 3·1 운동 때 참여했던 그런 의미 있는 그런 학교라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임항선 철길과 이삼백 년 역사를 간직한 정자 추산정은 사라졌지만 그림으로 영원히 남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의 숱한 기원이 담긴 사찰을 기록한 것처럼 몽고정처럼 구석구석 잊혀진 공간을 담은 후속 작업도 준비 중입니다.
["사라져가는 어떤 그런 모습이기도 하고 또 우리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신미란 작가는 20년 전, 노동현장의 기계를 그린 작품들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공단지역이라는 지역 특성과 노동의 가치를 기계로 상징화 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신미란/화가 : "노동의 어떤 의미, 중요성, 안타까움 이런 것들이 드러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기계를 많이 그렸어요. 노동자를 그리기도 하고 이 기계에서 어떤 생명이 탄생하는 그런 의미로…."]
여전히 현역인 창원공단의 60대 여성 용접공, 폐지 수집 어르신, 그림자처럼 공연장을 지키는 청년노동자까지.
작가는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림자 같은 존재들이 늘 우리 곁에서 일하고 있다는 그런 의미로. 창원이라는 지역이 산업도시로 발전해 왔다고요. 늘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고…."]
["난전에 항상 그 자리에서 이런 모습으로 주무시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겨울 들판 같은 느낌이 삶의 모습과 와 닿았어요. 예술이라는 게 결국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저는 남겨져야 할 것들을 찾아서…."]
일제강점기부터 성업했지만 지금은 폐쇄된 성매매 집결지.
닭장처럼 좁은 방 43개가 있던 대형 성매매 업소 터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창원시 문화도시지원센터와 '공존과 치유의 비빌 언덕 사업'을 진행 중인 작가는 이곳도 그림으로 기록할 생각입니다.
[신미란/화가 : "역사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그리고 여성의 문제, 사라질 것이지만 한 번 더 예술적인 관점에서 예술가의 안목으로 시민들과 함께 어떻게 접근을 할 거냐 하는 그런 어떤 마중물 역할…."]
신미란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곳의 역사와 삶을 응시합니다.
["그림으로 꾸준히 일하는 사람들이나 다양한 삶의 이야기, 역사 이야기 이런 것들을 그림으로 기록해 나가고 싶습니다."]
작가의 화첩엔 또 어떤 동네,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길지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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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09 19: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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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술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죠.
이미 사라졌거나 잊혀져 가는 지역의 역사와 공간,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화가를 경남인에서 만납니다.
[리포트]
주민들의 산책로가 된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120년 역사를 거슬러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림에 담겼습니다.
["주민들이 이렇게 짐을 이고 아이 손도 잡고 이렇게 시장 가듯이 그런 길이었더라고요. 그 시절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기차가 이렇게 달려오는 듯한 느낌으로…."]
신미란 작가에게 그림은 시대와 삶을 비추는 창입니다.
오래된 동네 이발관. 16살에 이발을 시작한 김종원 씨는 여든에도 여전히 가위질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원/65년 경력 이발사 : "이발관은 자꾸 없어지고 나이 많아서 다 없어지고 그러니까 참 서글픕니다. (염색을 몇십 년 동안 이렇게 해서 봉숭아 물 들인 것처럼 이렇게 됐다고.)"]
[신미란/화가 : "(전시회 때) 원화 앞에서 저하고 같이 사진 촬영도 하고, 학교 아이들이 와서 성호화첩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그래서 여기서 앉아서 그 꼬마가 머리도 깎고 갔었어요."]
구멍가게, 국밥집, 가구점을 운영하며 동네를 지킨 41년생 강효정 할머니.
열여덟에 시집 와 연탄장사를 하며 연탄 100장을 머리에 이고 날랐다는 87세 송점수 할머니.
40년 넘게 땅콩을 팔아온 송영순 할머니가 담긴 화첩은 성호동의 생생한 삶의 기록입니다.
마산포 개항기인 1899년 공립소학교로 출발한 성호초등학교의 120년 역사와 동네 풍경도 화첩으로 들어왔습니다.
[신미란/화가 : "성호동의 어떤 역사나 문화, 삶에 어떤 기반이 되는 그런 곳이기도 해서, 3·1 운동 때 참여했던 그런 의미 있는 그런 학교라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임항선 철길과 이삼백 년 역사를 간직한 정자 추산정은 사라졌지만 그림으로 영원히 남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의 숱한 기원이 담긴 사찰을 기록한 것처럼 몽고정처럼 구석구석 잊혀진 공간을 담은 후속 작업도 준비 중입니다.
["사라져가는 어떤 그런 모습이기도 하고 또 우리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신미란 작가는 20년 전, 노동현장의 기계를 그린 작품들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공단지역이라는 지역 특성과 노동의 가치를 기계로 상징화 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신미란/화가 : "노동의 어떤 의미, 중요성, 안타까움 이런 것들이 드러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기계를 많이 그렸어요. 노동자를 그리기도 하고 이 기계에서 어떤 생명이 탄생하는 그런 의미로…."]
여전히 현역인 창원공단의 60대 여성 용접공, 폐지 수집 어르신, 그림자처럼 공연장을 지키는 청년노동자까지.
작가는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림자 같은 존재들이 늘 우리 곁에서 일하고 있다는 그런 의미로. 창원이라는 지역이 산업도시로 발전해 왔다고요. 늘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고…."]
["난전에 항상 그 자리에서 이런 모습으로 주무시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겨울 들판 같은 느낌이 삶의 모습과 와 닿았어요. 예술이라는 게 결국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저는 남겨져야 할 것들을 찾아서…."]
일제강점기부터 성업했지만 지금은 폐쇄된 성매매 집결지.
닭장처럼 좁은 방 43개가 있던 대형 성매매 업소 터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창원시 문화도시지원센터와 '공존과 치유의 비빌 언덕 사업'을 진행 중인 작가는 이곳도 그림으로 기록할 생각입니다.
[신미란/화가 : "역사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그리고 여성의 문제, 사라질 것이지만 한 번 더 예술적인 관점에서 예술가의 안목으로 시민들과 함께 어떻게 접근을 할 거냐 하는 그런 어떤 마중물 역할…."]
신미란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곳의 역사와 삶을 응시합니다.
["그림으로 꾸준히 일하는 사람들이나 다양한 삶의 이야기, 역사 이야기 이런 것들을 그림으로 기록해 나가고 싶습니다."]
작가의 화첩엔 또 어떤 동네,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길지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예술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죠.
이미 사라졌거나 잊혀져 가는 지역의 역사와 공간,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화가를 경남인에서 만납니다.
[리포트]
주민들의 산책로가 된 마산 임항선 그린웨이.
120년 역사를 거슬러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림에 담겼습니다.
["주민들이 이렇게 짐을 이고 아이 손도 잡고 이렇게 시장 가듯이 그런 길이었더라고요. 그 시절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기차가 이렇게 달려오는 듯한 느낌으로…."]
신미란 작가에게 그림은 시대와 삶을 비추는 창입니다.
오래된 동네 이발관. 16살에 이발을 시작한 김종원 씨는 여든에도 여전히 가위질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원/65년 경력 이발사 : "이발관은 자꾸 없어지고 나이 많아서 다 없어지고 그러니까 참 서글픕니다. (염색을 몇십 년 동안 이렇게 해서 봉숭아 물 들인 것처럼 이렇게 됐다고.)"]
[신미란/화가 : "(전시회 때) 원화 앞에서 저하고 같이 사진 촬영도 하고, 학교 아이들이 와서 성호화첩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그래서 여기서 앉아서 그 꼬마가 머리도 깎고 갔었어요."]
구멍가게, 국밥집, 가구점을 운영하며 동네를 지킨 41년생 강효정 할머니.
열여덟에 시집 와 연탄장사를 하며 연탄 100장을 머리에 이고 날랐다는 87세 송점수 할머니.
40년 넘게 땅콩을 팔아온 송영순 할머니가 담긴 화첩은 성호동의 생생한 삶의 기록입니다.
마산포 개항기인 1899년 공립소학교로 출발한 성호초등학교의 120년 역사와 동네 풍경도 화첩으로 들어왔습니다.
[신미란/화가 : "성호동의 어떤 역사나 문화, 삶에 어떤 기반이 되는 그런 곳이기도 해서, 3·1 운동 때 참여했던 그런 의미 있는 그런 학교라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임항선 철길과 이삼백 년 역사를 간직한 정자 추산정은 사라졌지만 그림으로 영원히 남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의 숱한 기원이 담긴 사찰을 기록한 것처럼 몽고정처럼 구석구석 잊혀진 공간을 담은 후속 작업도 준비 중입니다.
["사라져가는 어떤 그런 모습이기도 하고 또 우리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신미란 작가는 20년 전, 노동현장의 기계를 그린 작품들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공단지역이라는 지역 특성과 노동의 가치를 기계로 상징화 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신미란/화가 : "노동의 어떤 의미, 중요성, 안타까움 이런 것들이 드러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기계를 많이 그렸어요. 노동자를 그리기도 하고 이 기계에서 어떤 생명이 탄생하는 그런 의미로…."]
여전히 현역인 창원공단의 60대 여성 용접공, 폐지 수집 어르신, 그림자처럼 공연장을 지키는 청년노동자까지.
작가는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림자 같은 존재들이 늘 우리 곁에서 일하고 있다는 그런 의미로. 창원이라는 지역이 산업도시로 발전해 왔다고요. 늘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고…."]
["난전에 항상 그 자리에서 이런 모습으로 주무시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겨울 들판 같은 느낌이 삶의 모습과 와 닿았어요. 예술이라는 게 결국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저는 남겨져야 할 것들을 찾아서…."]
일제강점기부터 성업했지만 지금은 폐쇄된 성매매 집결지.
닭장처럼 좁은 방 43개가 있던 대형 성매매 업소 터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창원시 문화도시지원센터와 '공존과 치유의 비빌 언덕 사업'을 진행 중인 작가는 이곳도 그림으로 기록할 생각입니다.
[신미란/화가 : "역사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그리고 여성의 문제, 사라질 것이지만 한 번 더 예술적인 관점에서 예술가의 안목으로 시민들과 함께 어떻게 접근을 할 거냐 하는 그런 어떤 마중물 역할…."]
신미란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곳의 역사와 삶을 응시합니다.
["그림으로 꾸준히 일하는 사람들이나 다양한 삶의 이야기, 역사 이야기 이런 것들을 그림으로 기록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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