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물난리” 이재민들 ‘분통’
입력 2022.08.10 (21:21)
수정 2022.08.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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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각지도 못한 물난리에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이재민 700명이 넘습니다.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서 지원에 힘을 쓰고는 있지만 이재민들은 복구 지원이 더디고 피해 신고조차 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은 전체가 물에 잠기다시피 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김영숙/구룡마을 주민 : "(전기장판) 큰 거 다 물에 젖어서 다 끄집어다가 마당에 놔두고... (물이 어디까지 찼어요?) 여기까지 찼지 여기까지 차고..."]
마을 주민 10% 정도가 이재민이 됐습니다.
백 여명의 이재민들이 이 텐트에서 사흘간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찬 물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은 탓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거동 불편한 고령자들이 많아서 고충은 더 큽니다.
[이영만/구룡마을 자치회장 : "장판이나 도배같은 것은 다 썩어있는 상태입니다. 빨리 복구 지원이나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주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서울 동작구.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인근 아파트는 사흘 째 단전, 단수를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의 초동 대처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A 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대처가 전혀 안 돼요. 제가 퇴근하고 오후에 올라가 있을 때 막 물도 그때까지 퍼내고 있었던 거니까..."]
침수 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신고하는 절차도 고역입니다.
이 주민센터에만 사흘 간 9백여 건이 접수돼 처리가 밀리고 있습니다.
[김철우/서울 관악구 : "물이 들어왔는데 그거 사진 찍을 시간이 있어요? 아니, 집안에 물이 들어왔는데 사진 찍고 앉아있는 사람이 있냐고."]
온라인 접수는 아예 막아뒀습니다.
[강지현/서울 관악구 : "젊은 사람들은 일단 인터넷 사용이 쉽겠지만, 어른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려우실테고 두 방향으로 열어주신다면 훨씬 더 빨리 지원이나 방향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신속 복구 예산 3백억 원을 교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서삼현
생각지도 못한 물난리에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이재민 700명이 넘습니다.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서 지원에 힘을 쓰고는 있지만 이재민들은 복구 지원이 더디고 피해 신고조차 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은 전체가 물에 잠기다시피 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김영숙/구룡마을 주민 : "(전기장판) 큰 거 다 물에 젖어서 다 끄집어다가 마당에 놔두고... (물이 어디까지 찼어요?) 여기까지 찼지 여기까지 차고..."]
마을 주민 10% 정도가 이재민이 됐습니다.
백 여명의 이재민들이 이 텐트에서 사흘간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찬 물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은 탓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거동 불편한 고령자들이 많아서 고충은 더 큽니다.
[이영만/구룡마을 자치회장 : "장판이나 도배같은 것은 다 썩어있는 상태입니다. 빨리 복구 지원이나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주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서울 동작구.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인근 아파트는 사흘 째 단전, 단수를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의 초동 대처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A 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대처가 전혀 안 돼요. 제가 퇴근하고 오후에 올라가 있을 때 막 물도 그때까지 퍼내고 있었던 거니까..."]
침수 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신고하는 절차도 고역입니다.
이 주민센터에만 사흘 간 9백여 건이 접수돼 처리가 밀리고 있습니다.
[김철우/서울 관악구 : "물이 들어왔는데 그거 사진 찍을 시간이 있어요? 아니, 집안에 물이 들어왔는데 사진 찍고 앉아있는 사람이 있냐고."]
온라인 접수는 아예 막아뒀습니다.
[강지현/서울 관악구 : "젊은 사람들은 일단 인터넷 사용이 쉽겠지만, 어른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려우실테고 두 방향으로 열어주신다면 훨씬 더 빨리 지원이나 방향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신속 복구 예산 3백억 원을 교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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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8-10 22: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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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물난리에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이재민 700명이 넘습니다.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서 지원에 힘을 쓰고는 있지만 이재민들은 복구 지원이 더디고 피해 신고조차 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은 전체가 물에 잠기다시피 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김영숙/구룡마을 주민 : "(전기장판) 큰 거 다 물에 젖어서 다 끄집어다가 마당에 놔두고... (물이 어디까지 찼어요?) 여기까지 찼지 여기까지 차고..."]
마을 주민 10% 정도가 이재민이 됐습니다.
백 여명의 이재민들이 이 텐트에서 사흘간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찬 물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은 탓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거동 불편한 고령자들이 많아서 고충은 더 큽니다.
[이영만/구룡마을 자치회장 : "장판이나 도배같은 것은 다 썩어있는 상태입니다. 빨리 복구 지원이나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주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서울 동작구.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인근 아파트는 사흘 째 단전, 단수를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의 초동 대처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A 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대처가 전혀 안 돼요. 제가 퇴근하고 오후에 올라가 있을 때 막 물도 그때까지 퍼내고 있었던 거니까..."]
침수 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신고하는 절차도 고역입니다.
이 주민센터에만 사흘 간 9백여 건이 접수돼 처리가 밀리고 있습니다.
[김철우/서울 관악구 : "물이 들어왔는데 그거 사진 찍을 시간이 있어요? 아니, 집안에 물이 들어왔는데 사진 찍고 앉아있는 사람이 있냐고."]
온라인 접수는 아예 막아뒀습니다.
[강지현/서울 관악구 : "젊은 사람들은 일단 인터넷 사용이 쉽겠지만, 어른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려우실테고 두 방향으로 열어주신다면 훨씬 더 빨리 지원이나 방향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신속 복구 예산 3백억 원을 교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서삼현
생각지도 못한 물난리에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이재민 700명이 넘습니다.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서 지원에 힘을 쓰고는 있지만 이재민들은 복구 지원이 더디고 피해 신고조차 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은 전체가 물에 잠기다시피 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김영숙/구룡마을 주민 : "(전기장판) 큰 거 다 물에 젖어서 다 끄집어다가 마당에 놔두고... (물이 어디까지 찼어요?) 여기까지 찼지 여기까지 차고..."]
마을 주민 10% 정도가 이재민이 됐습니다.
백 여명의 이재민들이 이 텐트에서 사흘간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찬 물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은 탓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거동 불편한 고령자들이 많아서 고충은 더 큽니다.
[이영만/구룡마을 자치회장 : "장판이나 도배같은 것은 다 썩어있는 상태입니다. 빨리 복구 지원이나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주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서울 동작구.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인근 아파트는 사흘 째 단전, 단수를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의 초동 대처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A 씨/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대처가 전혀 안 돼요. 제가 퇴근하고 오후에 올라가 있을 때 막 물도 그때까지 퍼내고 있었던 거니까..."]
침수 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신고하는 절차도 고역입니다.
이 주민센터에만 사흘 간 9백여 건이 접수돼 처리가 밀리고 있습니다.
[김철우/서울 관악구 : "물이 들어왔는데 그거 사진 찍을 시간이 있어요? 아니, 집안에 물이 들어왔는데 사진 찍고 앉아있는 사람이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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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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