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간에 폭우 7명 사망…“순식간에 덮쳐”

입력 2022.08.15 (07:27) 수정 2022.08.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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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피서객 7명이 계곡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당시 산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 물이 급격히 불면서 피서객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계곡.

["계곡에 있는 사람들, 빨리 올라오세요!"]

계곡에 머물고 있던 야영객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태평합니다.

[계곡 관리인 : "빨리, 빨리 가요. 소리쳐도 안가네, 올라가요."]

이렇게 대피령이 떨어진 지 1시간 뒤.

조용하던 계곡에 급격히 물이 불어납니다.

["온다."]

야영객들은 그 때서야 부랴부랴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계곡 물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맹렬한 기세로 하류로 내려갑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아버지는 아이를 꼭 껴안고 한동안 계곡 물에 고립됐다가 그대로 휩쓸립니다.

이 홍수로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야영객 : "우리가 계곡에서 올라와 몇 초 후에, 뒤돌아보니 우리의 텐트와 차가 모두 홍수에 떠내려갔어요."]

산 정상 부근에 시간당 24밀리미터의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계곡은 2015년과 17년에도 홍수가 발생해 피서객의 출입을 막으려고 철조망까지 설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계곡 피서는 평소 맑은 날씨 때와는 달리 일단 비가 내리면 급격히 수위가 올라가 손 쓸 틈도 없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촬영:전영걸/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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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산간에 폭우 7명 사망…“순식간에 덮쳐”
    • 입력 2022-08-15 07:27:44
    • 수정2022-08-15 0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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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피서객 7명이 계곡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당시 산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 물이 급격히 불면서 피서객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계곡.

["계곡에 있는 사람들, 빨리 올라오세요!"]

계곡에 머물고 있던 야영객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태평합니다.

[계곡 관리인 : "빨리, 빨리 가요. 소리쳐도 안가네, 올라가요."]

이렇게 대피령이 떨어진 지 1시간 뒤.

조용하던 계곡에 급격히 물이 불어납니다.

["온다."]

야영객들은 그 때서야 부랴부랴 대피하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계곡 물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맹렬한 기세로 하류로 내려갑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아버지는 아이를 꼭 껴안고 한동안 계곡 물에 고립됐다가 그대로 휩쓸립니다.

이 홍수로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야영객 : "우리가 계곡에서 올라와 몇 초 후에, 뒤돌아보니 우리의 텐트와 차가 모두 홍수에 떠내려갔어요."]

산 정상 부근에 시간당 24밀리미터의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계곡은 2015년과 17년에도 홍수가 발생해 피서객의 출입을 막으려고 철조망까지 설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계곡 피서는 평소 맑은 날씨 때와는 달리 일단 비가 내리면 급격히 수위가 올라가 손 쓸 틈도 없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촬영:전영걸/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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