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 사건 ‘녹음파일 조작’ 변호사 구속…공보장교도 영장

[앵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 무마' 녹음파일 조작 의혹을 받는 변호사가 구속됐습니다.

특검팀은 공군 공보장교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는데,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이윤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수사 무마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구속됐습니다.

특검 수사 착수 이후 첫 구속 사례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변호사가 받는 혐의는 증거위조와 업무방해입니다.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사건 가해자의 불구속 수사를 지휘하는 정황을 담은 녹음 파일을 조작한 혐의입니다.

이후 이 녹음 파일을 군인권센터에 넘겨 센터 업무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기자회견 열고 조작된 녹음파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녹취록을 근거로 이 중사 사건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검팀은 기계가 사람 말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A 변호사가 파일을 조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중사 사건 은폐와 수사 무마 등 특검 본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군 수사 당시 공군 공보 담당 B 중령에 대해 사자명예훼손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B 중령이 여론 반전을 위해 이 중사 사망 원인을 왜곡하고 주요 증거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 중령 측은 특검 조사에서 정상적인 공보 활동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중령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내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