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시민단체 “강릉 주민 대다수가 건설 반대”… 반발 확산

입력 2022.08.18 (19:48) 수정 2022.08.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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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 주문진에 추진 중인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시민 대다수가 매립시설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반대공동대책위는 대규모 반대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기물 매립시설 사업자인 태영동부환경은 지난 6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습니다.

사업 허가를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나선 겁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곳에 추진 중인 폐기물 매립시설 건설에 대한 환경향평가 항목과 범위 등을 공개하고 오는 26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강릉시민행동은 강릉 시민 여론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응답자 510명 가운데 매립시설 조성에 대해 '적극 반대' 응답은 60.1%, '반대한다'는 18.9%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찬성' 응답은 11.2%, '적극 찬성'은 3.2%에 불과했습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반대 의지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사업자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명진/태영동부환경 대표이사 : "여론조사 내용이 사실과 부합되지 않고 잘못된 내용이 많습니다. 제가 판단할 때는 반대를 위한 여론조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공동대책위는 다음 주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고 강릉시의회에 사업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요구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매립시설 용량으로 볼 때, 전국의 폐기물이 강릉에 모이게 된다며, 환경오염 등 주민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최정길/강릉시 주문진읍 : "여기서 침출수라든가 이런 게 전부 해변 바다로 들어간다고…. 이 좋은 관광지에 전국에서 오는 쓰레기가 도대체 여기로 왜 들어와요."]

반대 주민들이 본격적인 사업 저지 활동을 선언하면서 폐기물 매립시설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한때 12만 명 넘던 태백시 인구 4만 명도 붕괴

한때 12만 명이 넘었던 태백시 인구가 4만 명 아래로 줄었습니다.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인구가 이달 8일 4만 명 아래로 처음 떨어졌으며, 어제(17일) 기준 3만 9천 9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35년 전인 1987년에는 태백시 인구가 12만 20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같은 급격한 인구 감소는 석탄산업 쇠퇴 이후 지역 경기가 침체되면서 자연적 감소에다 외지 유출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폐광 시장·군수 “공동 현안 해결 함께 협력”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오늘(18일) 강원랜드에서 정기회를 열고, 폐광지역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정기회에서는 강원랜드 활성화와 가리왕산 국가 정원 지정, 탄광 폐광 이후 개선 대책, 삼척시와 추추파크 상생 방안, 태백선 철도의 고속화 열차 투입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습니다.

협의회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과 지원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 등을 추후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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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시민단체 “강릉 주민 대다수가 건설 반대”… 반발 확산
    • 입력 2022-08-18 19:48:29
    • 수정2022-08-18 20:22:42
    뉴스7(춘천)
[앵커]

강릉시 주문진에 추진 중인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시민 대다수가 매립시설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반대공동대책위는 대규모 반대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기물 매립시설 사업자인 태영동부환경은 지난 6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습니다.

사업 허가를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나선 겁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곳에 추진 중인 폐기물 매립시설 건설에 대한 환경향평가 항목과 범위 등을 공개하고 오는 26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강릉시민행동은 강릉 시민 여론조사를 의뢰해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응답자 510명 가운데 매립시설 조성에 대해 '적극 반대' 응답은 60.1%, '반대한다'는 18.9%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찬성' 응답은 11.2%, '적극 찬성'은 3.2%에 불과했습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반대 의지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사업자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명진/태영동부환경 대표이사 : "여론조사 내용이 사실과 부합되지 않고 잘못된 내용이 많습니다. 제가 판단할 때는 반대를 위한 여론조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공동대책위는 다음 주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고 강릉시의회에 사업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요구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매립시설 용량으로 볼 때, 전국의 폐기물이 강릉에 모이게 된다며, 환경오염 등 주민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최정길/강릉시 주문진읍 : "여기서 침출수라든가 이런 게 전부 해변 바다로 들어간다고…. 이 좋은 관광지에 전국에서 오는 쓰레기가 도대체 여기로 왜 들어와요."]

반대 주민들이 본격적인 사업 저지 활동을 선언하면서 폐기물 매립시설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한때 12만 명 넘던 태백시 인구 4만 명도 붕괴

한때 12만 명이 넘었던 태백시 인구가 4만 명 아래로 줄었습니다.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인구가 이달 8일 4만 명 아래로 처음 떨어졌으며, 어제(17일) 기준 3만 9천 9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35년 전인 1987년에는 태백시 인구가 12만 20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같은 급격한 인구 감소는 석탄산업 쇠퇴 이후 지역 경기가 침체되면서 자연적 감소에다 외지 유출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폐광 시장·군수 “공동 현안 해결 함께 협력”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오늘(18일) 강원랜드에서 정기회를 열고, 폐광지역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정기회에서는 강원랜드 활성화와 가리왕산 국가 정원 지정, 탄광 폐광 이후 개선 대책, 삼척시와 추추파크 상생 방안, 태백선 철도의 고속화 열차 투입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습니다.

협의회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조속한 대책 마련과 지원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 등을 추후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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