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낙과·병해충까지…집중호우에 농경지 피해 확산

입력 2022.08.19 (21:39) 수정 2022.08.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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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에선 낙과와 침수 등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어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에서 떨어진 복숭아들이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잔뜩 짓물러 썩은 복숭아에서 냄새가 나고 벌레까지 꼬였습니다.

나무에 달려 있는 복숭아도 성한 것을 찾아 보기 힘듭니다.

10년 전부터 350여 그루의 복숭아를 재배하던 이 농가는 이번 집중호우로 70% 넘게 낙과 피해 등을 입었습니다.

[유승백/집중호우 피해 과수 농가 : "(낙과를) 치울 인력이 부족해 치울 수도 없고 복숭아 특성상 3일 정도 (지나면) 썩어버려요. 그냥 썩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인삼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아직도 물이 들어찬 밭에서는 인삼이 뿌리째 썩어가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에서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밭작물과 채소, 과수 농가 등 300여 곳이 피해를 입어 침수나 낙과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 농경지 면적만 80㏊가 넘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수해 피해 실태 파악을 마무리하는 대로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한철/청주시 친환경농산과 주무관 : "여러 곳에서 과수 농가와 밭작물의 피해가 많은데요. (피해 농가) 현황 파악이 되는 대로 복구 계획을 세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충북지역에는 이달 말까지 집중호우 예보가 계속되는 상황.

특히,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집중 호우에 병해충 확산 우려도 제기되면서 추석을 앞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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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낙과·병해충까지…집중호우에 농경지 피해 확산
    • 입력 2022-08-19 21:39:40
    • 수정2022-08-19 21:55:46
    뉴스9(청주)
[앵커]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에선 낙과와 침수 등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어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에서 떨어진 복숭아들이 바닥에 뒹굴고 있습니다.

잔뜩 짓물러 썩은 복숭아에서 냄새가 나고 벌레까지 꼬였습니다.

나무에 달려 있는 복숭아도 성한 것을 찾아 보기 힘듭니다.

10년 전부터 350여 그루의 복숭아를 재배하던 이 농가는 이번 집중호우로 70% 넘게 낙과 피해 등을 입었습니다.

[유승백/집중호우 피해 과수 농가 : "(낙과를) 치울 인력이 부족해 치울 수도 없고 복숭아 특성상 3일 정도 (지나면) 썩어버려요. 그냥 썩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집중호우가 휩쓸고 간 인삼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아직도 물이 들어찬 밭에서는 인삼이 뿌리째 썩어가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에서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밭작물과 채소, 과수 농가 등 300여 곳이 피해를 입어 침수나 낙과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 농경지 면적만 80㏊가 넘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수해 피해 실태 파악을 마무리하는 대로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한철/청주시 친환경농산과 주무관 : "여러 곳에서 과수 농가와 밭작물의 피해가 많은데요. (피해 농가) 현황 파악이 되는 대로 복구 계획을 세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충북지역에는 이달 말까지 집중호우 예보가 계속되는 상황.

특히,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집중 호우에 병해충 확산 우려도 제기되면서 추석을 앞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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