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졸겐스마 등 잇단 초고가 약품 도입…“건보 부담 덜어야”

입력 2022.08.21 (21:14) 수정 2022.08.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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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번 투여 하는데 20억 원이 드는 초고가 의약품 '졸겐스마'에 이번 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이 외에도 수억 원대 의약품에 건강보험 적용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이런 의약품 도입이 불가피한 만큼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악성림프종을 앓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세 번째 재발에서 더는 항암제가 듣지 않아 수개월 안에 숨질 가능성이 컸습니다.

한 번만 투여하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첨단 항암제 '카티(CAR-T) 치료제'가 막 도입된 상황, 하지만 5억 원이나 되는 약값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지난 4월 카티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를 받고 온몸의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최필선/악성림프종 환자 : "몇억을 들여가면서는 못했을 것 같아요. 살아야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게 건강보험이 안 됐으면 저는 포기하고 말았을 것 같아요."]

카티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꺼내 암세포를 인식할 수 있는 수용체를 붙여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치료 기술입니다.

몸에 들어간 카티치료제는 암세포만 공격해 죽입니다.

[조석구/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통해서 형질 전환을 시키고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교육시키는 과정, 그 다음에 그걸 배양하는 과정 때문에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좀 안타깝죠."]

이번 달엔 약값이 20억 원인 신생아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또 다른 초고가 약품에도 건강보험 적용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별도 기금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진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국장 : "어차피 고가일 수밖에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해야 되는 게 불가피하다면 이 희귀질환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금이 별도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잇따른 초고가 약품 도입에 커진 의료비 부담을 덜 방안 마련이 필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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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억 졸겐스마 등 잇단 초고가 약품 도입…“건보 부담 덜어야”
    • 입력 2022-08-21 21:14:35
    • 수정2022-08-21 2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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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번 투여 하는데 20억 원이 드는 초고가 의약품 '졸겐스마'에 이번 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이 외에도 수억 원대 의약품에 건강보험 적용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이런 의약품 도입이 불가피한 만큼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악성림프종을 앓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세 번째 재발에서 더는 항암제가 듣지 않아 수개월 안에 숨질 가능성이 컸습니다.

한 번만 투여하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첨단 항암제 '카티(CAR-T) 치료제'가 막 도입된 상황, 하지만 5억 원이나 되는 약값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지난 4월 카티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를 받고 온몸의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최필선/악성림프종 환자 : "몇억을 들여가면서는 못했을 것 같아요. 살아야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게 건강보험이 안 됐으면 저는 포기하고 말았을 것 같아요."]

카티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꺼내 암세포를 인식할 수 있는 수용체를 붙여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치료 기술입니다.

몸에 들어간 카티치료제는 암세포만 공격해 죽입니다.

[조석구/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통해서 형질 전환을 시키고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교육시키는 과정, 그 다음에 그걸 배양하는 과정 때문에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좀 안타깝죠."]

이번 달엔 약값이 20억 원인 신생아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또 다른 초고가 약품에도 건강보험 적용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별도 기금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진아/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국장 : "어차피 고가일 수밖에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해야 되는 게 불가피하다면 이 희귀질환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금이 별도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잇따른 초고가 약품 도입에 커진 의료비 부담을 덜 방안 마련이 필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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