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도 허가되는 판에” 라던 尹, ‘文 사저’ 경호 강화 지시…협치 신호?

입력 2022.08.22 (07:05) 수정 2022.08.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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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경호처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구역을 최대 300미터까지 넓히기로 했습니다.

일부 시위가 도를 넘어서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최근 잇따른 데 따른 조치인데요.

야권의 제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즉석에서 수용하고 지시한 것이어서 여야 협치 신호탄이 아니냔 관측이 나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하라! 사과하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계속돼 온 시위, 최근엔 한 60대 남성이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다가가 협박성 발언을 한 데 이어, 다음날엔 흉기로 비서진을 위협하다 구속됐습니다.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 자리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현행 100미터로 지정된 대통령 경호구역을 넓혀 검문검색을 강화해달란 건의였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경호구역) 그거를 좀 넓히는 걸 경호처장이 현장에 가서 좀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렸는데…."]

윤 대통령은 "위해 시도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경호처 차장을 현장에 내려보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장 답사를 토대로 경호처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사저를 둘러싼 울타리까지였던 기존 경호구역을 울타리 기준 직선거리 300m까지로 넓힌 겁니다.

출입 통제 등 경비가 강화되면서 과도한 고성과 욕설엔 제약이 가해질 전망입니다.

야권의 계속된 요구를 윤 대통령이 즉각 수용한 것이어서 협치 신호가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출근길 문답/6월 7일 :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뭐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습니까?"]

문 전 대통령측은 물론 민주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전 대통령과 평산 마을 주민의 고통, 안전을 생각한다면 늦었지만 합당한 조치입니다. 김진표 의장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국민의힘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에선 여야 5선 의원 6명씩이 참석하는 중진협의체 구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협치를 위한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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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2 07:05:56
    • 수정2022-08-22 08: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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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경호처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구역을 최대 300미터까지 넓히기로 했습니다.

일부 시위가 도를 넘어서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최근 잇따른 데 따른 조치인데요.

야권의 제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즉석에서 수용하고 지시한 것이어서 여야 협치 신호탄이 아니냔 관측이 나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하라! 사과하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계속돼 온 시위, 최근엔 한 60대 남성이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다가가 협박성 발언을 한 데 이어, 다음날엔 흉기로 비서진을 위협하다 구속됐습니다.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 자리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현행 100미터로 지정된 대통령 경호구역을 넓혀 검문검색을 강화해달란 건의였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경호구역) 그거를 좀 넓히는 걸 경호처장이 현장에 가서 좀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렸는데…."]

윤 대통령은 "위해 시도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경호처 차장을 현장에 내려보내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장 답사를 토대로 경호처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사저를 둘러싼 울타리까지였던 기존 경호구역을 울타리 기준 직선거리 300m까지로 넓힌 겁니다.

출입 통제 등 경비가 강화되면서 과도한 고성과 욕설엔 제약이 가해질 전망입니다.

야권의 계속된 요구를 윤 대통령이 즉각 수용한 것이어서 협치 신호가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출근길 문답/6월 7일 :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뭐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습니까?"]

문 전 대통령측은 물론 민주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전 대통령과 평산 마을 주민의 고통, 안전을 생각한다면 늦었지만 합당한 조치입니다. 김진표 의장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국민의힘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에선 여야 5선 의원 6명씩이 참석하는 중진협의체 구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협치를 위한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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