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잦은 호우까지…옥정호 녹조 비상

입력 2022.08.22 (19:09) 수정 2022.08.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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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폭염에, 비까지 자주 내리면서 옥정호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직 경보를 발령할 정도는 아니지만,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업과 생활용수로 쓰는 옥정호입니다.

마치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수면이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투명한 컵으로 물을 받자 속이 제대로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오래됐어요. 이제 녹조 낀지가…. 한 달은 넘었어. 녹조가 엄청 많이 끼면 녹조 냄새가 나요. 썩는 냄새가."]

옥정호 수온은 지난해보다 1도가량 높은 18.6도, 한낮 표면 수온은 30도에 육박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관계자/음성변조 : "28.95도요. (아니 기온 말고 수온이요?) 수온이 28.95도요."]

잦은 비로 쓰레기와 부유물이 예년보다 많이 유입되면서 나타난 과영양화도 녹조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치운 쓰레기와 부유물의 양은 87톤가량으로, 지난 한 해 전체 수거량의 80%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당장은 녹조 밀도가 조류 경보 발령 기준인 1밀리리터당 천 세포 미만인 상황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물고기 집단 폐사와 상수원 오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취수원 수질 점검을 강화하고 시군, 상수원 지킴이 등과 함께 오염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지도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홍인기/전라북도 물환경관리과장 : "현재 관심 단계 미만으로 원수 관리에 문제가 없으며 추후 녹조 발생 예방 차원에서 예찰 활동을 강화하여 먹는 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녹조가 기준 수치를 넘어서면 조류 제거제 살포, 조류 방지막 설치, 물순환장치 가동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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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잦은 호우까지…옥정호 녹조 비상
    • 입력 2022-08-22 19:09:23
    • 수정2022-08-22 20:04:55
    뉴스7(전주)
[앵커]

계속된 폭염에, 비까지 자주 내리면서 옥정호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직 경보를 발령할 정도는 아니지만,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업과 생활용수로 쓰는 옥정호입니다.

마치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수면이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투명한 컵으로 물을 받자 속이 제대로 들여다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오래됐어요. 이제 녹조 낀지가…. 한 달은 넘었어. 녹조가 엄청 많이 끼면 녹조 냄새가 나요. 썩는 냄새가."]

옥정호 수온은 지난해보다 1도가량 높은 18.6도, 한낮 표면 수온은 30도에 육박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관계자/음성변조 : "28.95도요. (아니 기온 말고 수온이요?) 수온이 28.95도요."]

잦은 비로 쓰레기와 부유물이 예년보다 많이 유입되면서 나타난 과영양화도 녹조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치운 쓰레기와 부유물의 양은 87톤가량으로, 지난 한 해 전체 수거량의 80%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당장은 녹조 밀도가 조류 경보 발령 기준인 1밀리리터당 천 세포 미만인 상황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물고기 집단 폐사와 상수원 오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취수원 수질 점검을 강화하고 시군, 상수원 지킴이 등과 함께 오염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지도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홍인기/전라북도 물환경관리과장 : "현재 관심 단계 미만으로 원수 관리에 문제가 없으며 추후 녹조 발생 예방 차원에서 예찰 활동을 강화하여 먹는 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녹조가 기준 수치를 넘어서면 조류 제거제 살포, 조류 방지막 설치, 물순환장치 가동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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