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이트 만들고 “수익률 300%”…투자 사기 일당 검거

입력 2022.08.22 (19:10) 수정 2022.08.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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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고 이른바 '주식방'과 가짜 투자 사이트를 개설해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있어 경찰은 범죄 수익금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원룸 안으로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서랍 안에서 은행 체크카드와 휴대전화 등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지난 2월, 이들은 주식 투자 등이 가능해 보이는 '가짜 사이트'를 만든 뒤 투자를 하면 수익을 내주겠다며 SNS를 통해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이후 '주식방'으로 불리는 단체 채팅방에서 다른 일당이 투자자 인척 위장해 조작된 수익 내용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들이 한 달가량 피해자 27명으로부터 뜯어낸 돈은 15억 원.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일주일 정도 이렇게 해서 투자한 사람들 성공했다 이러면서 거기에 대한 보수도 10%로 이러면서 막 (채팅)창에다 띄우는 거예요. 한 대여섯 사람 정도 그걸 보고 제가 혹한 거죠."]

수익률 300%를 낼 수 있다고도 장담했고, 실제로 수익이 났다며 가짜 사이트에서 보여줬습니다.

돈을 불렸다는 말은 거짓이었고 오히려 수익금을 찾는 조건으로 수수료 등을 추가로 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추가금을) 안 넣으려 하다가 제가 처음에 넣었던 돈을 찾기 위해서 또 넣고 또 넣고 한 거죠."]

일당은 경찰 조사를 받을 때를 대비해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진술 방법을 미리 교육하고, 또 SNS 대화 내용 등을 조작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등 치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권현성/양산경찰서 사이버범죄 수사팀장 : "위험이 없이 확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유의 투자 방식은 100% 사기일 확률이 있으니까 무조건 조심하셔야 합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일당 12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추가 범행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피해 금액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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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사이트 만들고 “수익률 300%”…투자 사기 일당 검거
    • 입력 2022-08-22 19:10:25
    • 수정2022-08-22 20:07:43
    뉴스7(창원)
[앵커]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고 이른바 '주식방'과 가짜 투자 사이트를 개설해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있어 경찰은 범죄 수익금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원룸 안으로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서랍 안에서 은행 체크카드와 휴대전화 등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지난 2월, 이들은 주식 투자 등이 가능해 보이는 '가짜 사이트'를 만든 뒤 투자를 하면 수익을 내주겠다며 SNS를 통해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이후 '주식방'으로 불리는 단체 채팅방에서 다른 일당이 투자자 인척 위장해 조작된 수익 내용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들이 한 달가량 피해자 27명으로부터 뜯어낸 돈은 15억 원.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일주일 정도 이렇게 해서 투자한 사람들 성공했다 이러면서 거기에 대한 보수도 10%로 이러면서 막 (채팅)창에다 띄우는 거예요. 한 대여섯 사람 정도 그걸 보고 제가 혹한 거죠."]

수익률 300%를 낼 수 있다고도 장담했고, 실제로 수익이 났다며 가짜 사이트에서 보여줬습니다.

돈을 불렸다는 말은 거짓이었고 오히려 수익금을 찾는 조건으로 수수료 등을 추가로 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추가금을) 안 넣으려 하다가 제가 처음에 넣었던 돈을 찾기 위해서 또 넣고 또 넣고 한 거죠."]

일당은 경찰 조사를 받을 때를 대비해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진술 방법을 미리 교육하고, 또 SNS 대화 내용 등을 조작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는 등 치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권현성/양산경찰서 사이버범죄 수사팀장 : "위험이 없이 확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유의 투자 방식은 100% 사기일 확률이 있으니까 무조건 조심하셔야 합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일당 12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추가 범행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피해 금액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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