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중단 숙려학생…“이렇게 도움 받아요”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학업 중단까지 고민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들의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 학생은 학업중단을 고민하다 대전교육청 WEE센터를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원격수업을 하다 대면 수업을 하게 되면서 적응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담과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김유림/고등학교 1학년 : "사람들 만나서 장사도 해보고 하면서 이제 '아,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구나'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대전교육청에서 열린 '벼룩시장'.

학업중단을 고민했던 학생 8명이 함께 만든 빵을 홍보하고

[김수빈/고등학교 1학년 : "제주 당근 직접 썰어서 들어간 거고 이거는 단호박 가루 섞어서."]

직접 만든 천연비누와 섬유 향수도 팝니다.

[조인성/고등학교 3학년 : "수제비누거든요. 저희가 직접 만든 건데..."]

또래들과 경쟁이 아닌 협업을 통해 소속감을 느끼고 특기를 발견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학교를 그만 둔 청소년 3천 2백여 명에게 물었더니, 특기를 살리거나 진로 탐색의 기회 등이 있었다면 학교를 계속 다녔을 것이라는 대답이 88%를 넘었습니다

대전교육청은 이 점에 착안해 학업중단 숙려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춘/대전교육청 WEE센터 부센터장 : "아이들 적응 프로그램, 학기 초 '첫 단추 프로그램'으로 해서 집단상담을 많이 운영하거든요. 학교에서 요청하면 학교에 찾아가서 (상담할 예정입니다.)"]

또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서도 지원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높이고 직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지: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