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주민 반발 계속…“장관직 걸고 신속하게 추진”

입력 2022.08.23 (23:48) 수정 2022.08.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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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주 첫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며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을 2년 뒤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도시 재건축을 '임기 내 추진'하겠다던 공약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주민 반발이 이어졌는데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 부동산 공약 발표/1월 6일 :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여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당선 이후에는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했습니다.

[심교언/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 TF 팀장/5월 3일 :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마스터플랜을 통해 그 지역이 종합적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구상이 될 것이고..."]

그런데 지난 16일 발표된 주택 공급대책 자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내용은 단 두 줄에 그쳤고, 종합계획 마련 시점은 2024년으로 잡았습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던 1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주민 반발이 계속되자 오늘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나섰습니다.

업무특별반을 확대하고 다음 달 용역을 발주하는 등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겁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장관의 직을 걸고, 정부의 책임성을 걸고 (마스터플랜 작성을) 즉각 착수해서 앞으로 시장님들, 주민들 직접 만나고 속도 있게 진행할테니..."]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용적률 상향 등의 조치를 먼저 시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진화/일산서구 문촌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 : "통합적으로 마스터플랜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저는 왜 필요한지 전혀 모르겠고 준비된 단지부터 조금씩 재건축을 하는 게 맞는다고 보고요."]

2년 뒤 '종합계획'이 나오더라도 주민 동의와 인허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사업이 본격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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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기 신도시 주민 반발 계속…“장관직 걸고 신속하게 추진”
    • 입력 2022-08-23 23:48:57
    • 수정2022-08-24 00: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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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주 첫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며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을 2년 뒤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도시 재건축을 '임기 내 추진'하겠다던 공약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주민 반발이 이어졌는데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 부동산 공약 발표/1월 6일 :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여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당선 이후에는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했습니다.

[심교언/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 TF 팀장/5월 3일 :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마스터플랜을 통해 그 지역이 종합적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구상이 될 것이고..."]

그런데 지난 16일 발표된 주택 공급대책 자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내용은 단 두 줄에 그쳤고, 종합계획 마련 시점은 2024년으로 잡았습니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던 1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주민 반발이 계속되자 오늘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나섰습니다.

업무특별반을 확대하고 다음 달 용역을 발주하는 등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겁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장관의 직을 걸고, 정부의 책임성을 걸고 (마스터플랜 작성을) 즉각 착수해서 앞으로 시장님들, 주민들 직접 만나고 속도 있게 진행할테니..."]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용적률 상향 등의 조치를 먼저 시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진화/일산서구 문촌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 : "통합적으로 마스터플랜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저는 왜 필요한지 전혀 모르겠고 준비된 단지부터 조금씩 재건축을 하는 게 맞는다고 보고요."]

2년 뒤 '종합계획'이 나오더라도 주민 동의와 인허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사업이 본격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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