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강남역·광화문에 대형 ‘빗물터널’
입력 2022.08.23 (23:52)
수정 2022.08.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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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에 대형 빗물터널을 만들고 도림천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시간당 100mm가 넘는 큰 비가 내린 도림천 일대.
불어난 흙탕물이 도로 위까지 쏟아져 들어옵니다.
도림천에 모인 물은 안양천을 거쳐 한강으로 빠져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주변으로 역류했습니다.
[도림천 인근 주민 : "빨리 차 오르죠. 왜냐면 관악산에서부터 여기로 물이 다 내려오니까. 도림천에서 물이 못 빠져 나가면 역류해 버리는 거야."]
결국 도림천에서 4백 미터 정도 떨어진 반지하 주택에선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정부는 우선 내년까지 도림천 일대에 강수량과 하천 수위, 하수도 유량을 분석해 홍수 발생 6시간 전에 주민에게 알리는 '인공지능 홍수예보'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전국 75개 대하천 위주로 된 홍수 예보를 전국 218곳으로 확대해 저지대 주민의 대피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수 시설도 확충됩니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논의해 이곳 도림천에서 한강으로 바로 이어지는 방수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상습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대와 광화문에도 시간당 최대 110mm 폭우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대형 빗물 터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 "내년부터 신속하게 설계에 착수해서 2027년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하수도 설계 기준을 변경해 맨홀 안쪽에 추락을 막는 시설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홍수 대책 사업에 1조 5천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도 하수도 개량과 국가하천 정비 예산을 50% 가까이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서울 도심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에 대형 빗물터널을 만들고 도림천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시간당 100mm가 넘는 큰 비가 내린 도림천 일대.
불어난 흙탕물이 도로 위까지 쏟아져 들어옵니다.
도림천에 모인 물은 안양천을 거쳐 한강으로 빠져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주변으로 역류했습니다.
[도림천 인근 주민 : "빨리 차 오르죠. 왜냐면 관악산에서부터 여기로 물이 다 내려오니까. 도림천에서 물이 못 빠져 나가면 역류해 버리는 거야."]
결국 도림천에서 4백 미터 정도 떨어진 반지하 주택에선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정부는 우선 내년까지 도림천 일대에 강수량과 하천 수위, 하수도 유량을 분석해 홍수 발생 6시간 전에 주민에게 알리는 '인공지능 홍수예보'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전국 75개 대하천 위주로 된 홍수 예보를 전국 218곳으로 확대해 저지대 주민의 대피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수 시설도 확충됩니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논의해 이곳 도림천에서 한강으로 바로 이어지는 방수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상습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대와 광화문에도 시간당 최대 110mm 폭우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대형 빗물 터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 "내년부터 신속하게 설계에 착수해서 2027년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하수도 설계 기준을 변경해 맨홀 안쪽에 추락을 막는 시설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홍수 대책 사업에 1조 5천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도 하수도 개량과 국가하천 정비 예산을 50% 가까이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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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까지 강남역·광화문에 대형 ‘빗물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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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23 23:52:43
- 수정2022-08-24 00:06:12
[앵커]
서울 도심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에 대형 빗물터널을 만들고 도림천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시간당 100mm가 넘는 큰 비가 내린 도림천 일대.
불어난 흙탕물이 도로 위까지 쏟아져 들어옵니다.
도림천에 모인 물은 안양천을 거쳐 한강으로 빠져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주변으로 역류했습니다.
[도림천 인근 주민 : "빨리 차 오르죠. 왜냐면 관악산에서부터 여기로 물이 다 내려오니까. 도림천에서 물이 못 빠져 나가면 역류해 버리는 거야."]
결국 도림천에서 4백 미터 정도 떨어진 반지하 주택에선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정부는 우선 내년까지 도림천 일대에 강수량과 하천 수위, 하수도 유량을 분석해 홍수 발생 6시간 전에 주민에게 알리는 '인공지능 홍수예보'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전국 75개 대하천 위주로 된 홍수 예보를 전국 218곳으로 확대해 저지대 주민의 대피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수 시설도 확충됩니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논의해 이곳 도림천에서 한강으로 바로 이어지는 방수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상습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대와 광화문에도 시간당 최대 110mm 폭우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대형 빗물 터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 "내년부터 신속하게 설계에 착수해서 2027년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하수도 설계 기준을 변경해 맨홀 안쪽에 추락을 막는 시설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홍수 대책 사업에 1조 5천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도 하수도 개량과 국가하천 정비 예산을 50% 가까이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서울 도심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에 대형 빗물터널을 만들고 도림천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시간당 100mm가 넘는 큰 비가 내린 도림천 일대.
불어난 흙탕물이 도로 위까지 쏟아져 들어옵니다.
도림천에 모인 물은 안양천을 거쳐 한강으로 빠져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물이 주변으로 역류했습니다.
[도림천 인근 주민 : "빨리 차 오르죠. 왜냐면 관악산에서부터 여기로 물이 다 내려오니까. 도림천에서 물이 못 빠져 나가면 역류해 버리는 거야."]
결국 도림천에서 4백 미터 정도 떨어진 반지하 주택에선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정부는 우선 내년까지 도림천 일대에 강수량과 하천 수위, 하수도 유량을 분석해 홍수 발생 6시간 전에 주민에게 알리는 '인공지능 홍수예보'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전국 75개 대하천 위주로 된 홍수 예보를 전국 218곳으로 확대해 저지대 주민의 대피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수 시설도 확충됩니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논의해 이곳 도림천에서 한강으로 바로 이어지는 방수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상습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대와 광화문에도 시간당 최대 110mm 폭우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대형 빗물 터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 "내년부터 신속하게 설계에 착수해서 2027년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하수도 설계 기준을 변경해 맨홀 안쪽에 추락을 막는 시설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홍수 대책 사업에 1조 5천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도 하수도 개량과 국가하천 정비 예산을 50% 가까이 늘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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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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