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피의자로 경찰 출석

입력 2022.08.24 (12:22) 수정 2022.08.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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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다섯 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는데요.

그동안, 주변인물 조사에 긴 시간을 들여왔던 경찰, 이제는 사건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혹이 불거진 지 반 년 만에 김혜경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혜경/민주당 이재명 의원 부인/조사 후 :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배 씨에게 카드 사적유용 지시하셨습니까?) …."]

당초 밤 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지만, 김 씨는 출석한 지 5시간여 만에 귀가했습니다.

녹취와 제보자 진술 등으로 수사 자료가 이미 확보돼 있었고, 언론에도 일부 공개된 상황.

김 씨도, 사안마다 정리돼 있던 입장을 간명하게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출석 전 이재명 의원도 SNS를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혜경 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도 없고, 부당 사용 사실도 몰랐다는 그간의 입장과 일치했습니다.

이 의원은, 조사가 끝난 뒤엔 김 씨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면서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재차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에게 보낸 출석요구서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민주당 의원 부인 3명의 점심 식사 비용을 경기도 법인 카드로 결제한 것이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단 겁니다.

이 밖에도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여러 차례 썼다는 혐의,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혐의도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경찰 수사의 관건은, 김혜경 씨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아니면 수행팀이 알아서 진행했던 일들로 결론 낼지입니다.

선거법 공소 시효가 다음 달 9일로 다가온 만큼, 경찰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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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피의자로 경찰 출석
    • 입력 2022-08-24 12:22:18
    • 수정2022-08-24 12:27:49
    뉴스 12
[앵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다섯 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는데요.

그동안, 주변인물 조사에 긴 시간을 들여왔던 경찰, 이제는 사건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혹이 불거진 지 반 년 만에 김혜경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혜경/민주당 이재명 의원 부인/조사 후 :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배 씨에게 카드 사적유용 지시하셨습니까?) …."]

당초 밤 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지만, 김 씨는 출석한 지 5시간여 만에 귀가했습니다.

녹취와 제보자 진술 등으로 수사 자료가 이미 확보돼 있었고, 언론에도 일부 공개된 상황.

김 씨도, 사안마다 정리돼 있던 입장을 간명하게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출석 전 이재명 의원도 SNS를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혜경 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도 없고, 부당 사용 사실도 몰랐다는 그간의 입장과 일치했습니다.

이 의원은, 조사가 끝난 뒤엔 김 씨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면서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재차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에게 보낸 출석요구서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민주당 의원 부인 3명의 점심 식사 비용을 경기도 법인 카드로 결제한 것이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단 겁니다.

이 밖에도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여러 차례 썼다는 혐의,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혐의도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경찰 수사의 관건은, 김혜경 씨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아니면 수행팀이 알아서 진행했던 일들로 결론 낼지입니다.

선거법 공소 시효가 다음 달 9일로 다가온 만큼, 경찰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로 넘길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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