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돈바스 반드시 탈환”…“테러 배후 자비 없다”

입력 2022.08.24 (21:41) 수정 2022.08.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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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지 오늘로 여섯 달이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지 31년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만 만 5천 명 넘게 숨졌고, 천 7백만 명 넘게 난민이 됐습니다.

경제 피해도 우리 돈 4백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아직 출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를 되찾겠다고 나섰고,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측근의 딸이 숨지자 그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는 등 두 나라의 대립각은 날카롭기만 합니다.

먼저,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되찾겠다고 선언했죠?

[기자]

오늘은 우크라이나가 구 소련에서 독립한지 3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에서 이기고 러시아가 강점한 영토를 탈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돈바스는 우크라이나입니다. 험난한 길이지만 우리는 되찾을 겁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입니다. 아무리 험난해도 우리는 되찾을 겁니다."]

특히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며 이번 전쟁이 시작됐다며 크림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는데요.

크림반도, 돈바스 지역과 평화를 맞바꿀 수 있다는 서방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미사일에 양보와 타협이 파괴됐다며 영토와 국민을 거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잖아요.

푸틴 최측근의 딸 사망 사건과 관련해 배후를 응징하겠다고 했죠?

[기자]

러시아는 사건 발생 이틀만에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비밀 요원이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겁니다.

용의자로 특정된 나탈랴 보우크란 여성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배후라고 사실상 지목한 건데요.

러시아는 응징을 경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연방보안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텐데 당연히 배후자, 가해자에 대한 자비는 있을 수 없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들은 내부 결속 등을 위한 러시아의 자작극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요.

실제 러시아 내부에서 강경한 발언이 잇따르고 있어 이번 사건을 빌미로 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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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돈바스 반드시 탈환”…“테러 배후 자비 없다”
    • 입력 2022-08-24 21:41:56
    • 수정2022-08-24 2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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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지 오늘로 여섯 달이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지 31년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6개월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만 만 5천 명 넘게 숨졌고, 천 7백만 명 넘게 난민이 됐습니다.

경제 피해도 우리 돈 4백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아직 출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를 되찾겠다고 나섰고,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측근의 딸이 숨지자 그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는 등 두 나라의 대립각은 날카롭기만 합니다.

먼저,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되찾겠다고 선언했죠?

[기자]

오늘은 우크라이나가 구 소련에서 독립한지 3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에서 이기고 러시아가 강점한 영토를 탈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돈바스는 우크라이나입니다. 험난한 길이지만 우리는 되찾을 겁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입니다. 아무리 험난해도 우리는 되찾을 겁니다."]

특히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며 이번 전쟁이 시작됐다며 크림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는데요.

크림반도, 돈바스 지역과 평화를 맞바꿀 수 있다는 서방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미사일에 양보와 타협이 파괴됐다며 영토와 국민을 거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잖아요.

푸틴 최측근의 딸 사망 사건과 관련해 배후를 응징하겠다고 했죠?

[기자]

러시아는 사건 발생 이틀만에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비밀 요원이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겁니다.

용의자로 특정된 나탈랴 보우크란 여성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배후라고 사실상 지목한 건데요.

러시아는 응징을 경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연방보안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텐데 당연히 배후자, 가해자에 대한 자비는 있을 수 없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들은 내부 결속 등을 위한 러시아의 자작극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요.

실제 러시아 내부에서 강경한 발언이 잇따르고 있어 이번 사건을 빌미로 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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