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공세’ 첩보 철수 권고…“30억 달러 추가 지원”

입력 2022.08.24 (21:43) 수정 2022.08.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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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측 공세가 거세질 거라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 민간인들에게 철수라하고 권고했습니다.

또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대규모 군사 지원을 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즉각 철수를 권했습니다.

정보 기관 분석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은 물론 민간 시설을 겨냥한 대대적 공격에 나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14일 이후 40일 만에 다시 내려진 민간인 철수 권고로, 상황에 따라 키이우 주재 외교관 등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게 미 국무부 설명입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 공격 강화는) 며칠 안에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언급하신 것처럼 그동안 지속 됐던 상황의 연장선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정확히 6개월 동안 러시아의 잔악상을 경험해 왔습니다."]

철수 권고와 별도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도 준비 중입니다.

전쟁 발발 6개월에 맞춘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하는 동시에 러시아를 향한 압박 의지를 재확인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독립 국가의 권리가 존중될 때까지 푸틴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치러야 할 대가를 늘리고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해야만 합니다."]

이럴 경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모두 136억 달러, 18조 원이 넘는 규모의 무기를 제공하게 됩니다.

지원의 초점은 특히 방어 체계 마련 등에 맞춰져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실제, 원전 안전 같은 우크라이나 현안을 놓고 열렸던 유엔 안보리 역시 뚜렷한 결론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외교적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전쟁이 길어질 거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세영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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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 공세’ 첩보 철수 권고…“30억 달러 추가 지원”
    • 입력 2022-08-24 21:43:53
    • 수정2022-08-24 22: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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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측 공세가 거세질 거라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 민간인들에게 철수라하고 권고했습니다.

또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대규모 군사 지원을 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즉각 철수를 권했습니다.

정보 기관 분석을 바탕으로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은 물론 민간 시설을 겨냥한 대대적 공격에 나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14일 이후 40일 만에 다시 내려진 민간인 철수 권고로, 상황에 따라 키이우 주재 외교관 등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게 미 국무부 설명입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러시아 공격 강화는) 며칠 안에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언급하신 것처럼 그동안 지속 됐던 상황의 연장선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정확히 6개월 동안 러시아의 잔악상을 경험해 왔습니다."]

철수 권고와 별도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도 준비 중입니다.

전쟁 발발 6개월에 맞춘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하는 동시에 러시아를 향한 압박 의지를 재확인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독립 국가의 권리가 존중될 때까지 푸틴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치러야 할 대가를 늘리고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해야만 합니다."]

이럴 경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모두 136억 달러, 18조 원이 넘는 규모의 무기를 제공하게 됩니다.

지원의 초점은 특히 방어 체계 마련 등에 맞춰져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실제, 원전 안전 같은 우크라이나 현안을 놓고 열렸던 유엔 안보리 역시 뚜렷한 결론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외교적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전쟁이 길어질 거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세영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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