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법 위반 등 쟁점…제주 정무부지사 ‘적합’ 판정
입력 2022.08.24 (21:42)
수정 2022.08.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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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시장에 이어 민선 8기 첫 정무부지사를 임명하기 위한 청문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후보자의 농협법 위반과 음주운전 등이 쟁점이 됐지만, 집중 공세가 펼쳐졌던 행정시장에 비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청문회를 통과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책 질의로 무난하게 시작한 민선 8기 첫 정무부지사 청문회.
청문회 내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던 행정시장들과 달리 김희현 후보자는 줄곧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희현/정무부지사 후보자 : "땅이든 농지든 떠나서 부동산은 한 번도 산 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 없는 점이 오히려 공격의 빌미가 됐습니다.
김 후보자가 농사짓는 땅이 전혀 없는데도 30년 넘게 농협 조합원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정엽/도의원 : "농사를 안 지으면 이거를(조합원에서) 나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위반이에요 위반. (알겠습니다. 제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음주운전 이력도 쟁점이 됐습니다.
24년 전 음주 운전으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건데, 후보자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질의 대부분은 정무부지사로서의 적합성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선거 공신들을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는 '보은 인사' 논란이 거론됐지만 관련 의혹엔 선을 그었습니다.
[강상수/도의원 :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전략공천으로 인한 보상 차원으로 정무부지사 후보로 내정됐다는 여론이 있는데."]
[김희현/정무부지사 후보자 : "(도지사 선거 운동에) 참여해서 사실 열심히 도왔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도왔다고 도운 사람이 다 (고위직에) 참여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도덕성 논란이 있지만 해소 의지가 있다며 정무부지사로서 적합하다는 의견을 달아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민선 8기 첫 고위직 인사는 모두 마무리됐지만, 이날도 위원들 사이에서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오영훈 도정이 앞으로 인사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행정시장에 이어 민선 8기 첫 정무부지사를 임명하기 위한 청문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후보자의 농협법 위반과 음주운전 등이 쟁점이 됐지만, 집중 공세가 펼쳐졌던 행정시장에 비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청문회를 통과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책 질의로 무난하게 시작한 민선 8기 첫 정무부지사 청문회.
청문회 내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던 행정시장들과 달리 김희현 후보자는 줄곧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희현/정무부지사 후보자 : "땅이든 농지든 떠나서 부동산은 한 번도 산 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 없는 점이 오히려 공격의 빌미가 됐습니다.
김 후보자가 농사짓는 땅이 전혀 없는데도 30년 넘게 농협 조합원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정엽/도의원 : "농사를 안 지으면 이거를(조합원에서) 나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위반이에요 위반. (알겠습니다. 제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음주운전 이력도 쟁점이 됐습니다.
24년 전 음주 운전으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건데, 후보자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질의 대부분은 정무부지사로서의 적합성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선거 공신들을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는 '보은 인사' 논란이 거론됐지만 관련 의혹엔 선을 그었습니다.
[강상수/도의원 :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전략공천으로 인한 보상 차원으로 정무부지사 후보로 내정됐다는 여론이 있는데."]
[김희현/정무부지사 후보자 : "(도지사 선거 운동에) 참여해서 사실 열심히 도왔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도왔다고 도운 사람이 다 (고위직에) 참여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도덕성 논란이 있지만 해소 의지가 있다며 정무부지사로서 적합하다는 의견을 달아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민선 8기 첫 고위직 인사는 모두 마무리됐지만, 이날도 위원들 사이에서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오영훈 도정이 앞으로 인사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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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24 21:42:17
- 수정2022-08-24 22:08:27
[앵커]
행정시장에 이어 민선 8기 첫 정무부지사를 임명하기 위한 청문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후보자의 농협법 위반과 음주운전 등이 쟁점이 됐지만, 집중 공세가 펼쳐졌던 행정시장에 비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청문회를 통과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책 질의로 무난하게 시작한 민선 8기 첫 정무부지사 청문회.
청문회 내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던 행정시장들과 달리 김희현 후보자는 줄곧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희현/정무부지사 후보자 : "땅이든 농지든 떠나서 부동산은 한 번도 산 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 없는 점이 오히려 공격의 빌미가 됐습니다.
김 후보자가 농사짓는 땅이 전혀 없는데도 30년 넘게 농협 조합원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정엽/도의원 : "농사를 안 지으면 이거를(조합원에서) 나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위반이에요 위반. (알겠습니다. 제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음주운전 이력도 쟁점이 됐습니다.
24년 전 음주 운전으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건데, 후보자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질의 대부분은 정무부지사로서의 적합성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선거 공신들을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는 '보은 인사' 논란이 거론됐지만 관련 의혹엔 선을 그었습니다.
[강상수/도의원 :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전략공천으로 인한 보상 차원으로 정무부지사 후보로 내정됐다는 여론이 있는데."]
[김희현/정무부지사 후보자 : "(도지사 선거 운동에) 참여해서 사실 열심히 도왔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도왔다고 도운 사람이 다 (고위직에) 참여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도덕성 논란이 있지만 해소 의지가 있다며 정무부지사로서 적합하다는 의견을 달아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민선 8기 첫 고위직 인사는 모두 마무리됐지만, 이날도 위원들 사이에서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오영훈 도정이 앞으로 인사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행정시장에 이어 민선 8기 첫 정무부지사를 임명하기 위한 청문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후보자의 농협법 위반과 음주운전 등이 쟁점이 됐지만, 집중 공세가 펼쳐졌던 행정시장에 비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청문회를 통과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책 질의로 무난하게 시작한 민선 8기 첫 정무부지사 청문회.
청문회 내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던 행정시장들과 달리 김희현 후보자는 줄곧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희현/정무부지사 후보자 : "땅이든 농지든 떠나서 부동산은 한 번도 산 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이 없는 점이 오히려 공격의 빌미가 됐습니다.
김 후보자가 농사짓는 땅이 전혀 없는데도 30년 넘게 농협 조합원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정엽/도의원 : "농사를 안 지으면 이거를(조합원에서) 나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위반이에요 위반. (알겠습니다. 제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음주운전 이력도 쟁점이 됐습니다.
24년 전 음주 운전으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건데, 후보자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질의 대부분은 정무부지사로서의 적합성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선거 공신들을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는 '보은 인사' 논란이 거론됐지만 관련 의혹엔 선을 그었습니다.
[강상수/도의원 :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전략공천으로 인한 보상 차원으로 정무부지사 후보로 내정됐다는 여론이 있는데."]
[김희현/정무부지사 후보자 : "(도지사 선거 운동에) 참여해서 사실 열심히 도왔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도왔다고 도운 사람이 다 (고위직에) 참여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도의회 인사청문특위는 도덕성 논란이 있지만 해소 의지가 있다며 정무부지사로서 적합하다는 의견을 달아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민선 8기 첫 고위직 인사는 모두 마무리됐지만, 이날도 위원들 사이에서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오영훈 도정이 앞으로 인사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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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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