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일 40도 폭염…전력난에 식량난 겹치나?

입력 2022.08.25 (09:50) 수정 2022.08.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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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온과 가뭄이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중국 남부 양쯔강 유역도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과 호수가 바닥을 드러내고 농작물도 말라 죽으면서 전력난에 식량난까지 겹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물로 가득 찼던 호수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호수 면적이 3분의 2 이하로 크게 줄었습니다.

충칭과 쓰촨, 후베이 등 중국 남부 양쯔강 유역 10개 지방의 고온과 가뭄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선 비도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들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간빙둥/농민 : "이미 다 말랐어요. 가뭄 때문이에요. 곧 다 죽을 거예요. 올해 생산량이 평상시보다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어렵사리 물을 구해 농작물에 뿌려 보고 있지만 효과는 없습니다.

[천시아오화/농민 : "저쪽에서 물을 길어와 농작물에 주는데 살지 못해요. (왜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요, 살지 못합니다."]

양쯔강 유역의 가뭄 피해 면적은 3만 2천여 ㎢로 서울시의 50배가 넘습니다.

농업 용수와 식수 등 직접 피해를 받는 인구는 340만 명에 이릅니다.

중국 당국은 가을철 농작물 수확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인공 강우 항공기와 로켓 등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정부는) 각 지역에서 재해 방지와 재해를 줄이는 데 조금도 소홀히 하지 말고, 고온, 열해, 가뭄을 잘 이겨내 가을철 풍작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쯔강 유역을 비롯한 남부지역 쌀 생산량이 전체 40%를 차지하는 만큼 식량 안보와도 직결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력 공급 제한으로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식량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인 4% 초, 중반대도 지켜내기 쉽지 않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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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연일 40도 폭염…전력난에 식량난 겹치나?
    • 입력 2022-08-25 09:50:45
    • 수정2022-08-25 09:58:57
    930뉴스
[앵커]

고온과 가뭄이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중국 남부 양쯔강 유역도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과 호수가 바닥을 드러내고 농작물도 말라 죽으면서 전력난에 식량난까지 겹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물로 가득 찼던 호수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호수 면적이 3분의 2 이하로 크게 줄었습니다.

충칭과 쓰촨, 후베이 등 중국 남부 양쯔강 유역 10개 지방의 고온과 가뭄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선 비도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들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간빙둥/농민 : "이미 다 말랐어요. 가뭄 때문이에요. 곧 다 죽을 거예요. 올해 생산량이 평상시보다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어렵사리 물을 구해 농작물에 뿌려 보고 있지만 효과는 없습니다.

[천시아오화/농민 : "저쪽에서 물을 길어와 농작물에 주는데 살지 못해요. (왜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요, 살지 못합니다."]

양쯔강 유역의 가뭄 피해 면적은 3만 2천여 ㎢로 서울시의 50배가 넘습니다.

농업 용수와 식수 등 직접 피해를 받는 인구는 340만 명에 이릅니다.

중국 당국은 가을철 농작물 수확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인공 강우 항공기와 로켓 등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정부는) 각 지역에서 재해 방지와 재해를 줄이는 데 조금도 소홀히 하지 말고, 고온, 열해, 가뭄을 잘 이겨내 가을철 풍작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쯔강 유역을 비롯한 남부지역 쌀 생산량이 전체 40%를 차지하는 만큼 식량 안보와도 직결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력 공급 제한으로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식량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인 4% 초, 중반대도 지켜내기 쉽지 않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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