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해상풍력 반대 본격화, 우려되는 점은?

입력 2022.08.25 (19:02) 수정 2022.08.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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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집중 보도한 추자도 해상의 3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사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제주 사회에서 이 사업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예측되는 우려도 적지 않아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자도 해상에 민간 기업 두 곳이 1.5GW씩 3GW 규모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반대대책위를 꾸린 추자도 주민 140여 명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들은 사업자들이 전체 주민에게 사업을 알리지 않고 일부 어민만 내세워 주민 갈등을 불러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사업이 현실화되면 서울시 면적 3분의 2에 달하는 바다에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는 데다 회복도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우철/추자도 해상풍력 반대대책위원장 : "고압 전류가 바다 속에 케이블이 다 깔려버리면 저서생물들에는 상당한 치명적인 환경파괴가 이뤄질 것이 자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예측되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사업자 구상대로 제주도가 아닌 정부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게 되면 도내 다른 풍력사업처럼 개발이익 공유가 불가능합니다.

또 현재 빈번한 태양광 발전의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송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환/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 "제2연계선, 제3연계선 등을 통해서 호남지역으로 태양광 초과발전량들을 송출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송전제약의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추자도 해상풍력사업은 전체 3GW 용량으로 계획됐는데 동쪽과 서쪽 해역에 각 1.5GW씩, 서로 다른 사업자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환경파괴 논란에 대해 한 사업자는 국내보다 엄격한 국제 기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거칠 것이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사업자는 전력계통 문제에 대해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지 않고 수소를 생산하는 데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는 도민과 추자면민의 이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논리를 개발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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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자도 해상풍력 반대 본격화, 우려되는 점은?
    • 입력 2022-08-25 19:02:54
    • 수정2022-08-25 20:21:11
    뉴스7(제주)
[앵커]

KBS가 집중 보도한 추자도 해상의 3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사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제주 사회에서 이 사업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예측되는 우려도 적지 않아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자도 해상에 민간 기업 두 곳이 1.5GW씩 3GW 규모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반대대책위를 꾸린 추자도 주민 140여 명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들은 사업자들이 전체 주민에게 사업을 알리지 않고 일부 어민만 내세워 주민 갈등을 불러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사업이 현실화되면 서울시 면적 3분의 2에 달하는 바다에 풍력 발전기가 설치되는 데다 회복도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우철/추자도 해상풍력 반대대책위원장 : "고압 전류가 바다 속에 케이블이 다 깔려버리면 저서생물들에는 상당한 치명적인 환경파괴가 이뤄질 것이 자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예측되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사업자 구상대로 제주도가 아닌 정부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게 되면 도내 다른 풍력사업처럼 개발이익 공유가 불가능합니다.

또 현재 빈번한 태양광 발전의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송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환/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 "제2연계선, 제3연계선 등을 통해서 호남지역으로 태양광 초과발전량들을 송출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송전제약의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추자도 해상풍력사업은 전체 3GW 용량으로 계획됐는데 동쪽과 서쪽 해역에 각 1.5GW씩, 서로 다른 사업자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환경파괴 논란에 대해 한 사업자는 국내보다 엄격한 국제 기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거칠 것이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사업자는 전력계통 문제에 대해 생산된 전기를 판매하지 않고 수소를 생산하는 데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는 도민과 추자면민의 이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논리를 개발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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