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독립기념일에 기차역 폭격…70여 명 사상

입력 2022.08.25 (19:30) 수정 2022.08.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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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입니다.

러시아군이 전쟁 만 6개월이 되는 날이자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군사시설이 아닌 주택가와 기차역을 향한 폭격으로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가 시커멓게 불에 탔고, 자동차는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 채플린의 기차역과 주택가를 포격했습니다.

열차 4량에 불이 붙었고, 11살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4월, 50명이 숨진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역 미사일 공격 이후 가장 치명적인 기차역 폭격입니다.

민간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미국의 첩보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려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겁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이 한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침략자들을 우리 땅에서 몰아낼 것입니다."]

서방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맞춰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드론 2천대와 탄약 등 85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단일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인 4조 원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기차역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퍼주고 있는 것이 희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력한 지원을 받은 뒤 전쟁 초기에 협상에 대한 의욕을 잃었습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가 점령지역에서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아 병합을 위한 '가짜'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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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독립기념일에 기차역 폭격…70여 명 사상
    • 입력 2022-08-25 19:30:03
    • 수정2022-08-25 19:48:38
    뉴스 7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입니다.

러시아군이 전쟁 만 6개월이 되는 날이자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군사시설이 아닌 주택가와 기차역을 향한 폭격으로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가 시커멓게 불에 탔고, 자동차는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 채플린의 기차역과 주택가를 포격했습니다.

열차 4량에 불이 붙었고, 11살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4월, 50명이 숨진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역 미사일 공격 이후 가장 치명적인 기차역 폭격입니다.

민간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미국의 첩보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려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겁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이 한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침략자들을 우리 땅에서 몰아낼 것입니다."]

서방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맞춰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드론 2천대와 탄약 등 85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단일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인 4조 원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기차역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퍼주고 있는 것이 희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력한 지원을 받은 뒤 전쟁 초기에 협상에 대한 의욕을 잃었습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가 점령지역에서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아 병합을 위한 '가짜'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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