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개정안…재투표 끝 최종 의결

입력 2022.08.26 (19:05) 수정 2022.08.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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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기소돼 직무가 정지되더라도 당무위원회의 판단으로 구제할 수 있도록 한 민주당 당헌 개정안이 재투표 끝에 최종 의결됐습니다.

이로써 당 안팎에서 '이재명 방탄용' 아니냔 논란을 불렀던 당헌 개정 절차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한 차례 부결됐던 당헌 개정안이 재투표 끝에 관문을 넘었습니다.

표결 결과 재적 위원의 54.9%가 찬성해 절반을 넘겼습니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소와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 당직자의 구제를 당무위원회가 결정하도록 한 겁니다.

독립적인 윤리심판원에서 당 대표가 의장인 당무위로 구제 권한을 옮기면서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불거졌던 조항입니다.

앞서 중앙위에 함께 올렸다가 부결됐던 '권리당원 총투표 우선' 조항은 빼고 일부 표현을 고쳐 다시 올린 겁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헌·당규 관련해서 여러 의견들이 제출되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절충할 수 없는 안은 개정에 반대하시면 개정을 안 하는 것이 (순리 아니겠습니까.)"]

이로써 계파 간 갈등을 불렀던 당헌 개정 절차는 사실상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박용진 당 대표 후보는 "향후 있을 당무위의 판단이 특정인을 위한 방탄 조항이 되지 않도록 당무위의 선당후사 정신을 바란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당권이 유력시되는 친이재명계 지도부에서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조항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당의 중요한 진로는 당연히 당의 주인인, 당의 구성원인 당원들한테 물어보는 게 너무나 당연한 거죠. 새로운 지도부 구성 즉시 저는 개정 발의해야 된다고 봅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일요일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두 차례 투표에서 낮은 찬성률로 나타난 당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차기 지도부의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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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개정안…재투표 끝 최종 의결
    • 입력 2022-08-26 19:05:22
    • 수정2022-08-26 19: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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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기소돼 직무가 정지되더라도 당무위원회의 판단으로 구제할 수 있도록 한 민주당 당헌 개정안이 재투표 끝에 최종 의결됐습니다.

이로써 당 안팎에서 '이재명 방탄용' 아니냔 논란을 불렀던 당헌 개정 절차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한 차례 부결됐던 당헌 개정안이 재투표 끝에 관문을 넘었습니다.

표결 결과 재적 위원의 54.9%가 찬성해 절반을 넘겼습니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소와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 당직자의 구제를 당무위원회가 결정하도록 한 겁니다.

독립적인 윤리심판원에서 당 대표가 의장인 당무위로 구제 권한을 옮기면서 '이재명 방탄용' 논란이 불거졌던 조항입니다.

앞서 중앙위에 함께 올렸다가 부결됐던 '권리당원 총투표 우선' 조항은 빼고 일부 표현을 고쳐 다시 올린 겁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헌·당규 관련해서 여러 의견들이 제출되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절충할 수 없는 안은 개정에 반대하시면 개정을 안 하는 것이 (순리 아니겠습니까.)"]

이로써 계파 간 갈등을 불렀던 당헌 개정 절차는 사실상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박용진 당 대표 후보는 "향후 있을 당무위의 판단이 특정인을 위한 방탄 조항이 되지 않도록 당무위의 선당후사 정신을 바란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당권이 유력시되는 친이재명계 지도부에서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조항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당의 중요한 진로는 당연히 당의 주인인, 당의 구성원인 당원들한테 물어보는 게 너무나 당연한 거죠. 새로운 지도부 구성 즉시 저는 개정 발의해야 된다고 봅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일요일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두 차례 투표에서 낮은 찬성률로 나타난 당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차기 지도부의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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