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밀 수확 역대급 생산…농산물 수출 원활하지 않아

입력 2022.08.27 (21:27) 수정 2022.08.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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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러시아는 세계 시장에 막대한 곡물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예상을 뛰어 넘을 정도로 밀 수확량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수출이 늘어날 지 관심인데, 러시아는 오히려 수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툴라지역.

비옥한 흑토지대가 펼쳐진 이곳에선 농업회사들이 방대한 토지를 보유하고 밀과 감자, 옥수수, 해바라기 등을 돌려 짓고 있습니다.

러시아 남부에서는 밀 수확이 끝났고요.

중·서부에 위치한 이곳 툴라지역에서도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올해 날씨가 좋아서 수확량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빅토르 셰르바코프/툴라지역 농업회사 대표 : "밀은 올해 1헥타르당 6톤~6.5톤을 수확할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에선 4~5톤만 해도 좋은 편입니다."]

이달 중순 현재 러시아 전역의 밀 수확량은 7,800만 톤을 넘어 섰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밀은 9500만 톤, 전체 곡물은 1억 4천500만 톤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17년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생산량이 늘어도 수출과 가격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이 있습니다.

'수출 관세'입니다.

[아르카디 즐로체프스키/러시아 곡물 연합회장 : "(내수는 충족시켰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파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도 사지 않아요. 특히 지금은 수출 관세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판매 시장에 대한 제한이고 러시아 곡물 경쟁력을 떨어뜨립니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입업자에 대한 대출이 막히고 곡물 운반선 확보도 어렵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러시아산 식량과 비료는 제재 대상이 아닙니다. 방해받지 않고 세계 시장에 나오는 게 게 중요합니다."]

현재 러시아 밀에 부과되는 수출관세는 지난해보다 2배 올라, 표준가격의 약 20% 수준이어서 수출량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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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밀 수확 역대급 생산…농산물 수출 원활하지 않아
    • 입력 2022-08-27 21:27:47
    • 수정2022-08-27 21:47:56
    뉴스 9
[앵커]

한편 러시아는 세계 시장에 막대한 곡물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예상을 뛰어 넘을 정도로 밀 수확량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수출이 늘어날 지 관심인데, 러시아는 오히려 수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툴라지역.

비옥한 흑토지대가 펼쳐진 이곳에선 농업회사들이 방대한 토지를 보유하고 밀과 감자, 옥수수, 해바라기 등을 돌려 짓고 있습니다.

러시아 남부에서는 밀 수확이 끝났고요.

중·서부에 위치한 이곳 툴라지역에서도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올해 날씨가 좋아서 수확량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빅토르 셰르바코프/툴라지역 농업회사 대표 : "밀은 올해 1헥타르당 6톤~6.5톤을 수확할 것 같습니다. 우리 지역에선 4~5톤만 해도 좋은 편입니다."]

이달 중순 현재 러시아 전역의 밀 수확량은 7,800만 톤을 넘어 섰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밀은 9500만 톤, 전체 곡물은 1억 4천500만 톤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17년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생산량이 늘어도 수출과 가격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이 있습니다.

'수출 관세'입니다.

[아르카디 즐로체프스키/러시아 곡물 연합회장 : "(내수는 충족시켰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파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도 사지 않아요. 특히 지금은 수출 관세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판매 시장에 대한 제한이고 러시아 곡물 경쟁력을 떨어뜨립니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입업자에 대한 대출이 막히고 곡물 운반선 확보도 어렵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러시아산 식량과 비료는 제재 대상이 아닙니다. 방해받지 않고 세계 시장에 나오는 게 게 중요합니다."]

현재 러시아 밀에 부과되는 수출관세는 지난해보다 2배 올라, 표준가격의 약 20% 수준이어서 수출량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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