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수위 높아진 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물질 유출”…IAEA, 내주 시찰

입력 2022.08.28 (21:22) 수정 2022.08.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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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자포리자가 있고, 여기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교전 때문에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현장을 곧 시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이 내용 전합니다.

[리포트]

어제도 인근에서 포격이 발생한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

우크라이나 당국이 원전 주변 주민 40만 명에게 아이오딘, 이른바 요오드 알약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오드화칼륨은 피폭시 방사선 요오드가 갑상선에 축적되는 걸 막을 수 있는 약품입니다.

[비토르 리아시코/우크라이나 보건장관 : "국민들이 아이오딘을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국가가 갑상선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약물을 준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은 계속된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서 방사능 물질 유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25일엔 포격으로 인한 화재로 전력이 일시적으로 전면 차단되는 아찔한 순간을 겪기도 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는 6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원자로 1기가 폭발했던 체르노빌 사태의 10배 이상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여전히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모든 유럽인들을 방사능 재앙에서 불과 한 걸음 떨어진 상황에 놓이게 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지난 하루(26~27일)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포병 부대가 (자포리자 원전) 기지 영토를 세 차례 포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이르면 현지시각 내일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시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IAEA는 현재의 위험도를 파악한 뒤 향후 원전 통제 방안에 대해 양국과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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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고 수위 높아진 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물질 유출”…IAEA, 내주 시찰
    • 입력 2022-08-28 21:22:23
    • 수정2022-08-28 22:04:44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자포리자가 있고, 여기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교전 때문에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현장을 곧 시찰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이 내용 전합니다.

[리포트]

어제도 인근에서 포격이 발생한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

우크라이나 당국이 원전 주변 주민 40만 명에게 아이오딘, 이른바 요오드 알약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오드화칼륨은 피폭시 방사선 요오드가 갑상선에 축적되는 걸 막을 수 있는 약품입니다.

[비토르 리아시코/우크라이나 보건장관 : "국민들이 아이오딘을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국가가 갑상선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약물을 준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은 계속된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서 방사능 물질 유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25일엔 포격으로 인한 화재로 전력이 일시적으로 전면 차단되는 아찔한 순간을 겪기도 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는 6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원자로 1기가 폭발했던 체르노빌 사태의 10배 이상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여전히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모든 유럽인들을 방사능 재앙에서 불과 한 걸음 떨어진 상황에 놓이게 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지난 하루(26~27일)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포병 부대가 (자포리자 원전) 기지 영토를 세 차례 포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이르면 현지시각 내일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시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IAEA는 현재의 위험도를 파악한 뒤 향후 원전 통제 방안에 대해 양국과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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