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함 타이완 해협 통과…중, 감시·경계

입력 2022.08.29 (10:42) 수정 2022.08.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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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군함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타이페이 방문 후 처음으로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해당 수역은 자유로운 항해가 보장되는 곳이라는 상징적인 행보인 셈인 데, 타이완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8일 미 해군 소속 순양함 2척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하는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미 7함대가 밝혔습니다.

미 7함대는 이들 군함이 국제법에 따라 자유로운 항해가 보장되는 공해상으로 운항했다며 중국을 비롯한 그 어떤 연안국 영해 침범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 해협이 영해라는 중국 주장에 맞서 주기적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통해 '공해'임을 재확인해 왔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작전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겁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타이완 해협 통과는 미 해군이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항해하고 비행하며 작전할 수 있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중국은 군용기와 군함 등을 대거 동원해 면밀한 감시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타이완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 측은 성명을 통해 미국 측 항해와 관련해 고도의 경계를 유지중이라며 어떤 도발도 막아낼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CCTV : "중국 군은 미국 군함의 항해 전 과정을 면밀히 감시했으며 모든 부대가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어떤 도발도 좌절시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이 군용기 스물 석 대와 군함 8척 을 투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며 일부는 한때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김 철/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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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군함 타이완 해협 통과…중, 감시·경계
    • 입력 2022-08-29 10:42:34
    • 수정2022-08-29 10:50:01
    지구촌뉴스
[앵커]

미국 군함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타이페이 방문 후 처음으로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해당 수역은 자유로운 항해가 보장되는 곳이라는 상징적인 행보인 셈인 데, 타이완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8일 미 해군 소속 순양함 2척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하는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미 7함대가 밝혔습니다.

미 7함대는 이들 군함이 국제법에 따라 자유로운 항해가 보장되는 공해상으로 운항했다며 중국을 비롯한 그 어떤 연안국 영해 침범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 해협이 영해라는 중국 주장에 맞서 주기적으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통해 '공해'임을 재확인해 왔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작전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겁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타이완 해협 통과는 미 해군이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항해하고 비행하며 작전할 수 있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중국은 군용기와 군함 등을 대거 동원해 면밀한 감시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타이완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 측은 성명을 통해 미국 측 항해와 관련해 고도의 경계를 유지중이라며 어떤 도발도 막아낼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CCTV : "중국 군은 미국 군함의 항해 전 과정을 면밀히 감시했으며 모든 부대가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어떤 도발도 좌절시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이 군용기 스물 석 대와 군함 8척 을 투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며 일부는 한때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김 철/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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