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일하고 공연해요! 우리들의 아름다운 도전!

입력 2022.08.29 (19:48) 수정 2022.08.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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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속으로, 오늘은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고 공연하며 당당히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현장으로 가보시죠.

[리포트]

발달장애인의 사회생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는 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장애인 근로자의 맞춤형 일자리뿐 아니라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성장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소개합니다.

김해 진영의 한 와인매장,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운영하는 이 곳에는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는데요.

가게 문을 열고, 물건을 정리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우승/와인매장 근무 : "직장에 오면 항상 재밌어요. 같이 작업하고 일하고, 어울리니까 재밌어요."]

장애라는 현실의 거대한 벽 앞에 취업의 기회조차 어려웠는데요.

이제는 정식으로 직업을 가지며 근로자로서 매일 일할 곳이 있어 행복합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메뉴판이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직원들은 판매 매장인 만큼 누구나 기분 좋게 방문하고 물건을 살 수 있게 인사도 크게 하고,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한우승/와인매장 근무 : "(달콤한 와인 있어요?) 이거요. (가격은요?) 2만 원이에요."]

장애인을 포용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기 위해선 큰 변화가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데요.

직원들은 느리지만 천천히 자신이 맡은 일을 거뜬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창덕/창원시 의창구 : "아주 잘하고, 비장애인하고 약간 차이만 있지 잘 모르겠어요."]

매장에서는 커피 만드는 일도 하는데요.

직원들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가의 솜씨를 뽐내며 커피를 내립니다.

[정아름/와인매장 근무 : "바리스타 하고 싶습니다. 손님들과 이야기도 하고 커피도 드리고, 직접 판매도 하니까 아주 즐겁고 훨씬 더 재밌습니다."]

회사업무를 마치고 발달장애인 14명의 직원은 특별한 취미활동을 시작하는데요.

수어로 노래하는 공연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경희/수어통역사 : "오늘 진짜 마지막 리허설까지 잘해야 해요. 잘 할 수 있죠? 마지막 연습 시작하겠습니다."]

며칠 뒤 있을 행사에 초청받았는데요.

무대에 오를 순간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연습 중입니다.

[박경희/수어통역사 : "무대라는 동기를 유발해줌으로써 이 친구들이 거기서 받는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것 같고요. 또 무대에 서게 되는 날짜가 딱 잡히고 연습하면 그냥 연습할 때 보다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발달장애인들은 농아 장애인 친구와 대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수어를 배웠는데요.

수어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아예 전문적인 수어공연팀 '스마일핸즈'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다양한 공연에 초청돼 전문 무대까지 올랐는데요.

더 많은 관객 앞에서 프로처럼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이영미/김해 진영장애인직업재활시설 원장 : "수어 공연팀이 나가서 우리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은 게 목적이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꾸준하게 노력하면 비장애인 못지않게 훌륭한 직장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생각하고), 그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복지기관에서 음악회가 한창인데요.

스마일핸즈팀도 한 순서를 맡아 멋진 공연을 보여 줄 예정입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다들 긴장한 모습- 실수하지 않고, 연습한 대로만 실력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무대 위에서 장애는 중요하지 않은데요.

한 동작 한 동작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정아름·한우승/수어공연팀 '스마일핸즈' : "올해 공연 너무 재미있었고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고, 내년에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앙코르를 받는 스마일핸즈팀이 되겠습니다."]

장애는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하는데요.

자신감을 품고 사회로 당당히 진출하기 위한 발달장애인 수어공연팀의 힘찬 날갯짓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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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일하고 공연해요! 우리들의 아름다운 도전!
    • 입력 2022-08-29 19:48:35
    • 수정2022-08-29 20:22:32
    뉴스7(창원)
[앵커]

현장속으로, 오늘은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고 공연하며 당당히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현장으로 가보시죠.

[리포트]

발달장애인의 사회생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는 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장애인 근로자의 맞춤형 일자리뿐 아니라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성장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소개합니다.

김해 진영의 한 와인매장,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운영하는 이 곳에는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는데요.

가게 문을 열고, 물건을 정리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우승/와인매장 근무 : "직장에 오면 항상 재밌어요. 같이 작업하고 일하고, 어울리니까 재밌어요."]

장애라는 현실의 거대한 벽 앞에 취업의 기회조차 어려웠는데요.

이제는 정식으로 직업을 가지며 근로자로서 매일 일할 곳이 있어 행복합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메뉴판이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직원들은 판매 매장인 만큼 누구나 기분 좋게 방문하고 물건을 살 수 있게 인사도 크게 하고,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합니다.

[한우승/와인매장 근무 : "(달콤한 와인 있어요?) 이거요. (가격은요?) 2만 원이에요."]

장애인을 포용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기 위해선 큰 변화가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데요.

직원들은 느리지만 천천히 자신이 맡은 일을 거뜬히 해내고 있습니다.

[이창덕/창원시 의창구 : "아주 잘하고, 비장애인하고 약간 차이만 있지 잘 모르겠어요."]

매장에서는 커피 만드는 일도 하는데요.

직원들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가의 솜씨를 뽐내며 커피를 내립니다.

[정아름/와인매장 근무 : "바리스타 하고 싶습니다. 손님들과 이야기도 하고 커피도 드리고, 직접 판매도 하니까 아주 즐겁고 훨씬 더 재밌습니다."]

회사업무를 마치고 발달장애인 14명의 직원은 특별한 취미활동을 시작하는데요.

수어로 노래하는 공연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경희/수어통역사 : "오늘 진짜 마지막 리허설까지 잘해야 해요. 잘 할 수 있죠? 마지막 연습 시작하겠습니다."]

며칠 뒤 있을 행사에 초청받았는데요.

무대에 오를 순간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연습 중입니다.

[박경희/수어통역사 : "무대라는 동기를 유발해줌으로써 이 친구들이 거기서 받는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것 같고요. 또 무대에 서게 되는 날짜가 딱 잡히고 연습하면 그냥 연습할 때 보다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

발달장애인들은 농아 장애인 친구와 대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수어를 배웠는데요.

수어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아예 전문적인 수어공연팀 '스마일핸즈'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다양한 공연에 초청돼 전문 무대까지 올랐는데요.

더 많은 관객 앞에서 프로처럼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이영미/김해 진영장애인직업재활시설 원장 : "수어 공연팀이 나가서 우리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은 게 목적이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꾸준하게 노력하면 비장애인 못지않게 훌륭한 직장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생각하고), 그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복지기관에서 음악회가 한창인데요.

스마일핸즈팀도 한 순서를 맡아 멋진 공연을 보여 줄 예정입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다들 긴장한 모습- 실수하지 않고, 연습한 대로만 실력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무대 위에서 장애는 중요하지 않은데요.

한 동작 한 동작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정아름·한우승/수어공연팀 '스마일핸즈' : "올해 공연 너무 재미있었고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고, 내년에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앙코르를 받는 스마일핸즈팀이 되겠습니다."]

장애는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하는데요.

자신감을 품고 사회로 당당히 진출하기 위한 발달장애인 수어공연팀의 힘찬 날갯짓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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