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직 인수위 ‘백서’…홍보물? 정책 나침반? ‘논란’
입력 2022.08.29 (21:48)
수정 2022.08.29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 이후 4년 동안 추진할 교육 정책의 방향을 논의할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졌는데요.
활동 기간 중 불통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 활동을 마무리하며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이종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공약 이행을 위해 돕겠다며 출범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지난달 활동을 마무리하기까지 중간보고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소통이 없었던 인수위가 최근 백서를 내놓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봤습니다.
전체 4백7페이지 가운데, 언론 보도와 교육감 일정, 연설문과 축사 모음 등에 3분의 1 정도인 백20여 페이지가 할애됐고, 인수위 활동일지도 백 페이지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공약 이행에 관한 내용은 절반에 못 미치는 백80여 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4년 전 전임 교육감 출범위가 발간한 백서 내용의 90퍼센트 이상이 교육정책 관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수위가 홍보에 치중했다는 지적입니다.
인수위 제안에 구체성이 부족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김고종호/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많은 인원과 예산을 투입해서 한 결과물로 보기에는 중간발표회에서 보여줬던 내용보다 진전되거나 구체화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심지어 인수위원회는 중간보고회를 연 지 나흘 만에 핵심 역할을 맡았던 3명의 위원이 중도에 교육청 주요 요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백서에는 공약 이행 계획뿐만 아니라 공약 실행을 위한 교육감 활동 내용과 경과 등도 담는다며 충분히 교육정책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기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한 달여 동안 쓴 예산은 1억 5천6백여만 원.
인수위 백서가 새 교육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지, 아니면 자화자찬 보고서로 전락할지 감시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 이후 4년 동안 추진할 교육 정책의 방향을 논의할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졌는데요.
활동 기간 중 불통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 활동을 마무리하며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이종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공약 이행을 위해 돕겠다며 출범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지난달 활동을 마무리하기까지 중간보고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소통이 없었던 인수위가 최근 백서를 내놓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봤습니다.
전체 4백7페이지 가운데, 언론 보도와 교육감 일정, 연설문과 축사 모음 등에 3분의 1 정도인 백20여 페이지가 할애됐고, 인수위 활동일지도 백 페이지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공약 이행에 관한 내용은 절반에 못 미치는 백80여 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4년 전 전임 교육감 출범위가 발간한 백서 내용의 90퍼센트 이상이 교육정책 관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수위가 홍보에 치중했다는 지적입니다.
인수위 제안에 구체성이 부족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김고종호/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많은 인원과 예산을 투입해서 한 결과물로 보기에는 중간발표회에서 보여줬던 내용보다 진전되거나 구체화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심지어 인수위원회는 중간보고회를 연 지 나흘 만에 핵심 역할을 맡았던 3명의 위원이 중도에 교육청 주요 요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백서에는 공약 이행 계획뿐만 아니라 공약 실행을 위한 교육감 활동 내용과 경과 등도 담는다며 충분히 교육정책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기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한 달여 동안 쓴 예산은 1억 5천6백여만 원.
인수위 백서가 새 교육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지, 아니면 자화자찬 보고서로 전락할지 감시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육감직 인수위 ‘백서’…홍보물? 정책 나침반? ‘논란’
-
- 입력 2022-08-29 21:48:15
- 수정2022-08-29 22:05:36
[앵커]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 이후 4년 동안 추진할 교육 정책의 방향을 논의할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졌는데요.
활동 기간 중 불통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 활동을 마무리하며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이종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공약 이행을 위해 돕겠다며 출범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지난달 활동을 마무리하기까지 중간보고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소통이 없었던 인수위가 최근 백서를 내놓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봤습니다.
전체 4백7페이지 가운데, 언론 보도와 교육감 일정, 연설문과 축사 모음 등에 3분의 1 정도인 백20여 페이지가 할애됐고, 인수위 활동일지도 백 페이지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공약 이행에 관한 내용은 절반에 못 미치는 백80여 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4년 전 전임 교육감 출범위가 발간한 백서 내용의 90퍼센트 이상이 교육정책 관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수위가 홍보에 치중했다는 지적입니다.
인수위 제안에 구체성이 부족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김고종호/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많은 인원과 예산을 투입해서 한 결과물로 보기에는 중간발표회에서 보여줬던 내용보다 진전되거나 구체화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심지어 인수위원회는 중간보고회를 연 지 나흘 만에 핵심 역할을 맡았던 3명의 위원이 중도에 교육청 주요 요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백서에는 공약 이행 계획뿐만 아니라 공약 실행을 위한 교육감 활동 내용과 경과 등도 담는다며 충분히 교육정책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기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한 달여 동안 쓴 예산은 1억 5천6백여만 원.
인수위 백서가 새 교육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지, 아니면 자화자찬 보고서로 전락할지 감시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서거석 전북교육감 당선 이후 4년 동안 추진할 교육 정책의 방향을 논의할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졌는데요.
활동 기간 중 불통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 활동을 마무리하며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이종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당선된 이후 공약 이행을 위해 돕겠다며 출범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지난달 활동을 마무리하기까지 중간보고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소통이 없었던 인수위가 최근 백서를 내놓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살펴봤습니다.
전체 4백7페이지 가운데, 언론 보도와 교육감 일정, 연설문과 축사 모음 등에 3분의 1 정도인 백20여 페이지가 할애됐고, 인수위 활동일지도 백 페이지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공약 이행에 관한 내용은 절반에 못 미치는 백80여 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4년 전 전임 교육감 출범위가 발간한 백서 내용의 90퍼센트 이상이 교육정책 관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수위가 홍보에 치중했다는 지적입니다.
인수위 제안에 구체성이 부족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김고종호/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많은 인원과 예산을 투입해서 한 결과물로 보기에는 중간발표회에서 보여줬던 내용보다 진전되거나 구체화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심지어 인수위원회는 중간보고회를 연 지 나흘 만에 핵심 역할을 맡았던 3명의 위원이 중도에 교육청 주요 요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백서에는 공약 이행 계획뿐만 아니라 공약 실행을 위한 교육감 활동 내용과 경과 등도 담는다며 충분히 교육정책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기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한 달여 동안 쓴 예산은 1억 5천6백여만 원.
인수위 백서가 새 교육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지, 아니면 자화자찬 보고서로 전락할지 감시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
-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이종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