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 폭등’ 원산지 둔갑 우려 더 커져

입력 2022.08.29 (21:59) 수정 2022.08.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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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제사용품과 음식 장만, 어디서 뭘 살지 고민들 하실 텐데요.

올해는 채솟값이 크게 올라 원산지 허위 표시가 더욱 우려됩니다.

배수현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손님으로 붐비는 광주의 한 전통시장.

원산지 표시 단속 공무원이 고사리 절단면을 살피더니, 금세 중국산으로 판별합니다.

["(봐주세요. 어쩌겠어요.) 봐줄 사안이 아닙니다."]

이웃 가게도 중국산 고사리를 국산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이 고사리 원산지는 어디에요? (중국산.) 그런데 원산지 표시는 국산이라고 하셨는데요."]

[김서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부 주무관 : "중국산 고사리 같은 경우에는 보통 낫으로 수확을 하기 때문에 절단면이 굉장히 날카롭고요. 국내산 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뜯는 수확 상태가 많다 보니까 절단면이 굉장히 뭉툭하고 고르지가 않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집중 단속 결과, 광주·전남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 9건이 적발됐습니다.

주로 중국산 채소가 국산으로 둔갑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배추와 양파, 마늘 등 일부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산지 둔갑이 늘어날 걸로 보고 수급 안정 대책 대상인 14개 품목을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서양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부 팀장 : "거짓표시·허위표시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수사를 해서 검찰에 송치를 하고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추석을 앞둔 집중 단속 기간에 적발된 광주·전남 지역의 원산지 표시 위반은 총 2백 90건.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전통시장과 대형 마트,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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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솟값 폭등’ 원산지 둔갑 우려 더 커져
    • 입력 2022-08-29 21:59:01
    • 수정2022-08-30 15:52:13
    뉴스9(광주)
[앵커]

추석을 앞두고 제사용품과 음식 장만, 어디서 뭘 살지 고민들 하실 텐데요.

올해는 채솟값이 크게 올라 원산지 허위 표시가 더욱 우려됩니다.

배수현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손님으로 붐비는 광주의 한 전통시장.

원산지 표시 단속 공무원이 고사리 절단면을 살피더니, 금세 중국산으로 판별합니다.

["(봐주세요. 어쩌겠어요.) 봐줄 사안이 아닙니다."]

이웃 가게도 중국산 고사리를 국산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이 고사리 원산지는 어디에요? (중국산.) 그런데 원산지 표시는 국산이라고 하셨는데요."]

[김서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부 주무관 : "중국산 고사리 같은 경우에는 보통 낫으로 수확을 하기 때문에 절단면이 굉장히 날카롭고요. 국내산 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뜯는 수확 상태가 많다 보니까 절단면이 굉장히 뭉툭하고 고르지가 않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집중 단속 결과, 광주·전남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 9건이 적발됐습니다.

주로 중국산 채소가 국산으로 둔갑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배추와 양파, 마늘 등 일부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산지 둔갑이 늘어날 걸로 보고 수급 안정 대책 대상인 14개 품목을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서양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부 팀장 : "거짓표시·허위표시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수사를 해서 검찰에 송치를 하고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추석을 앞둔 집중 단속 기간에 적발된 광주·전남 지역의 원산지 표시 위반은 총 2백 90건.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전통시장과 대형 마트,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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