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묻기 어려운 ‘개 물림’ 사고…“관리 규정 강화해야”

입력 2022.08.31 (07:41) 수정 2022.08.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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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었다고 하죠.

순식간에 벌어지는 '개 물림'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법은 강화되고 있지만, 막상 피해를 봤을 때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인 이 여성은 지난 1일 김제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던 중 진돗개로 보이는 개들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왼쪽 다리에 큰 상처를 입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입니다.

['개 물림 사고' 피해자 : "고름처럼 분비물·진물이 나오면서 쓰라리고 아프고 엄청 좀 그렇고. 이게 또 바로 괴사된 조직을 잘라내고 봉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래요."]

사고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여태 개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개 주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얻지 못한 겁니다.

['개 물림 사고' 피해자 : "CCTV를 봐도 그 강아지가 저를 물은 강아지인데 확정을 못 하겠다. 100% 확신을 못 하겠다라는 말을 계속 여러 번 저한테 반복하시더라고요."]

개정된 동물보호법은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다섯 종류의 개를 맹견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을 문 것으로 추정되는 진돗개 경우, 법에서 정해놓은 맹견에 속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몸집이 크고 공격성이 있더라도 외출할 때 목줄이나 입마개를 채워야 할 안전 의무도 없어 법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개 물림 사고는 전국적으로 만 건이 넘습니다.

반려견 안전 관리 규정과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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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 묻기 어려운 ‘개 물림’ 사고…“관리 규정 강화해야”
    • 입력 2022-08-31 07:41:43
    • 수정2022-08-31 08:58:38
    뉴스광장(전주)
[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었다고 하죠.

순식간에 벌어지는 '개 물림'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법은 강화되고 있지만, 막상 피해를 봤을 때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인 이 여성은 지난 1일 김제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던 중 진돗개로 보이는 개들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왼쪽 다리에 큰 상처를 입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입니다.

['개 물림 사고' 피해자 : "고름처럼 분비물·진물이 나오면서 쓰라리고 아프고 엄청 좀 그렇고. 이게 또 바로 괴사된 조직을 잘라내고 봉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래요."]

사고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여태 개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개 주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얻지 못한 겁니다.

['개 물림 사고' 피해자 : "CCTV를 봐도 그 강아지가 저를 물은 강아지인데 확정을 못 하겠다. 100% 확신을 못 하겠다라는 말을 계속 여러 번 저한테 반복하시더라고요."]

개정된 동물보호법은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다섯 종류의 개를 맹견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을 문 것으로 추정되는 진돗개 경우, 법에서 정해놓은 맹견에 속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몸집이 크고 공격성이 있더라도 외출할 때 목줄이나 입마개를 채워야 할 안전 의무도 없어 법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개 물림 사고는 전국적으로 만 건이 넘습니다.

반려견 안전 관리 규정과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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