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8호선 미개통 구간 연내 재착공 추진

입력 2022.08.31 (10:08) 수정 2022.08.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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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도 38호선의 삼척시 구간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채 일부만 개통됐습니다.

노선 인근 사찰과의 갈등으로 800미터 구간의 공사가 안 돼 예전 좁은 도로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원주지방국토청이 올해 안에 재착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말 확장 개통한 국도 38호선 삼척시 구간입니다.

전체 구간 14.4km 가운데 3.1km는 아직도 미개통 상태입니다.

국도와 연결되는 '부체도로' 건설을 놓고, 인근 사찰과 갈등을 빚으면서 800미터 구간 공사를 못 했는데, 이후 6년 가까이 방치됐습니다.

지역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정치권까지 움직이자, 결국,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부체도로'를 포기하고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안 재착공이 목표입니다.

[김완수/원주지방국토관리청 팀장 : "국도 38호선 안정사(사찰) 민원 해결을 위해서 선형 변경 협의 절차를 마무리됨에 따라서 공사 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원주국토청은 또, 국도와 사찰 간 이격 거리를 기존보다 18미터 더 떨어진 45미터로 바꿨습니다.

이로 인해, 사업비가 80억 원 더 늘었지만, 2024년 안에는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치석/삼척시 도계읍번영회 상생현안위원장 : "일부 노선 변경 그리고 쟁점이 돼왔던 '부체도로' 건설 계획을 철회한 점에 있어서는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착공 전까지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도로 착공을 위해서는 사업 용지 내에 있는 사유지 매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사유지 일부를 사찰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 국도 교량을 건설하려면, 인근 사찰의 진입로에 교각 일부를 설치해야 하는데, 사찰 측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사찰의 반대로 재착공이 무산된다면, 사찰을 상대로 실력 행사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재착공까지 변수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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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도 38호선 미개통 구간 연내 재착공 추진
    • 입력 2022-08-31 10:08:42
    • 수정2022-08-31 10:15:03
    930뉴스(강릉)
[앵커]

국도 38호선의 삼척시 구간은 아직 완공되지 않은 채 일부만 개통됐습니다.

노선 인근 사찰과의 갈등으로 800미터 구간의 공사가 안 돼 예전 좁은 도로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원주지방국토청이 올해 안에 재착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말 확장 개통한 국도 38호선 삼척시 구간입니다.

전체 구간 14.4km 가운데 3.1km는 아직도 미개통 상태입니다.

국도와 연결되는 '부체도로' 건설을 놓고, 인근 사찰과 갈등을 빚으면서 800미터 구간 공사를 못 했는데, 이후 6년 가까이 방치됐습니다.

지역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정치권까지 움직이자, 결국,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부체도로'를 포기하고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안 재착공이 목표입니다.

[김완수/원주지방국토관리청 팀장 : "국도 38호선 안정사(사찰) 민원 해결을 위해서 선형 변경 협의 절차를 마무리됨에 따라서 공사 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원주국토청은 또, 국도와 사찰 간 이격 거리를 기존보다 18미터 더 떨어진 45미터로 바꿨습니다.

이로 인해, 사업비가 80억 원 더 늘었지만, 2024년 안에는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치석/삼척시 도계읍번영회 상생현안위원장 : "일부 노선 변경 그리고 쟁점이 돼왔던 '부체도로' 건설 계획을 철회한 점에 있어서는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착공 전까지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도로 착공을 위해서는 사업 용지 내에 있는 사유지 매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사유지 일부를 사찰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 국도 교량을 건설하려면, 인근 사찰의 진입로에 교각 일부를 설치해야 하는데, 사찰 측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사찰의 반대로 재착공이 무산된다면, 사찰을 상대로 실력 행사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재착공까지 변수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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