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최강 태풍…“매미·루사 합친 꼴”

입력 2022.09.01 (23:40) 수정 2022.09.0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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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는 계속 세를 불리며 오늘 밤사이 방향을 틀어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 될 거로 예측되는데, 현재로서는 부산을 스치듯 지나는 경로가 가장 유력합니다.

계속해서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앞으로의 태풍 진로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가장 궁금한 게 앞으로 힌남노가 어디로 오냐거든요.

예상 경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게 태풍 힌남노입니다.

점점 세력을 키우며 태풍의 눈이 매우 뚜렷해지면서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는데요.

그동안 남서쪽으로 향했던 힌남노는 오늘 밤사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렇게 북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대로라면 다음 주 화요일 새벽엔 제주도 동쪽 바다, 오전엔 부산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변동성이 큽니다.

오늘 밤사이 언제, 얼마나 북쪽으로 방향을 트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서해상부터 일본 규슈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각국의 예측 경로가 점점 우리나라쪽으로 가까이 수렴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앵커]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라는데,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기자]

이번 태풍의 특징은 비, 바람 모두 강력하다는 겁니다.

현재 힌남노의 모습, 어제와는 다르게 몸집이 상당히 불어났죠.

힌남노가 아래에 있던 열대 저압부를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이 열대 저압부가 품고 있던 뜨거운 수증기가 힌남노 주변 바람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게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태풍이 본격적으로 오기도 전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이미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는 비가 시작됐고요.

제주에는 모레까지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강력한 바람도 걱정인데요.

우리나라 부근까지 접근하면 세력이 다소 떨어지긴 해도 여전히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3m가 될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이 정도만 해도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목조 가옥은 통째로 무너지는, 매우 광범위한 피해를 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앵커]

이렇게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매우 세군요.

과거 많은 피해를 낸 태풍들과 비교할 때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경로는 2016년 가을에 올라온 차바와 매우 유사합니다.

당시에도 거센 바람과 함께 제주에는 660mm에 달하는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만 10명에 재산 피해액도 2,150억 원에 달했습니다.

역대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은 '비'피해로는 루사, '바람' 피해로는 매미가 꼽히는데요.

이번 태풍은 루사와 매미를 합친 것이라는, KBS 재난방송전문위원 문일주 교수의 말 들어보실까요?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2002년 태풍 루사를 뛰어넘은 기록적인 강수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태풍의 이동경로와 바람의 세기를 보면 2003년 태풍 매미와 흡사합니다. 최악의 경우 비 태풍인 루사와 바람 태풍인 매미를 합친 매우 위험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올 때 발생하는 주택 침수나 산사태 피해, 또,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 등 시설물 피해를 미연에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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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만의 최강 태풍…“매미·루사 합친 꼴”
    • 입력 2022-09-01 23:40:18
    • 수정2022-09-01 23: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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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는 계속 세를 불리며 오늘 밤사이 방향을 틀어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 될 거로 예측되는데, 현재로서는 부산을 스치듯 지나는 경로가 가장 유력합니다.

계속해서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앞으로의 태풍 진로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가장 궁금한 게 앞으로 힌남노가 어디로 오냐거든요.

예상 경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게 태풍 힌남노입니다.

점점 세력을 키우며 태풍의 눈이 매우 뚜렷해지면서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는데요.

그동안 남서쪽으로 향했던 힌남노는 오늘 밤사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렇게 북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대로라면 다음 주 화요일 새벽엔 제주도 동쪽 바다, 오전엔 부산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변동성이 큽니다.

오늘 밤사이 언제, 얼마나 북쪽으로 방향을 트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서해상부터 일본 규슈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각국의 예측 경로가 점점 우리나라쪽으로 가까이 수렴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앵커]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라는데,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기자]

이번 태풍의 특징은 비, 바람 모두 강력하다는 겁니다.

현재 힌남노의 모습, 어제와는 다르게 몸집이 상당히 불어났죠.

힌남노가 아래에 있던 열대 저압부를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이 열대 저압부가 품고 있던 뜨거운 수증기가 힌남노 주변 바람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게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태풍이 본격적으로 오기도 전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이미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는 비가 시작됐고요.

제주에는 모레까지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강력한 바람도 걱정인데요.

우리나라 부근까지 접근하면 세력이 다소 떨어지긴 해도 여전히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3m가 될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이 정도만 해도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목조 가옥은 통째로 무너지는, 매우 광범위한 피해를 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앵커]

이렇게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매우 세군요.

과거 많은 피해를 낸 태풍들과 비교할 때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경로는 2016년 가을에 올라온 차바와 매우 유사합니다.

당시에도 거센 바람과 함께 제주에는 660mm에 달하는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만 10명에 재산 피해액도 2,150억 원에 달했습니다.

역대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은 '비'피해로는 루사, '바람' 피해로는 매미가 꼽히는데요.

이번 태풍은 루사와 매미를 합친 것이라는, KBS 재난방송전문위원 문일주 교수의 말 들어보실까요?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2002년 태풍 루사를 뛰어넘은 기록적인 강수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태풍의 이동경로와 바람의 세기를 보면 2003년 태풍 매미와 흡사합니다. 최악의 경우 비 태풍인 루사와 바람 태풍인 매미를 합친 매우 위험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올 때 발생하는 주택 침수나 산사태 피해, 또,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 등 시설물 피해를 미연에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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