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역대 최대…주력 수출품 반도체도 감소

입력 2022.09.02 (06:20) 수정 2022.09.0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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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4년 만에 다섯 달 연속 적자가 난데다 적자 폭은 더 커져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2년여 만에 처음 감소했고 중국과의 무역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7천만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다섯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일입니다.

높은 에너지 가격에 폭염 수요가 겹쳐 지난달 수입액은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반도체나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 같은 중간재 수입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버텨주던 수출에서 이상 신호가 켜졌습니다.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수출의 버팀목 반도체의 수출이 2년여 만에 처음 감소했습니다.

경기 둔화로 수요는 줄고 재고는 쌓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은 올해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연말까지 그리고 당분간은 현재 반도체 가격 하락 현상을 반등시키는 그런 계제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대중 무역수지도 수교 이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점도 고민거립니다.

특히 일 평균 수출액을 놓고 보면 일 년 새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이사 : "국제 무역 자체가 지금 내려가는 방향이에요. 올해 하반기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걸쳐서 우리 수출은 상당히 좀 침체되는 그런 국면으로 빠지지 않을까..."]

정부로서도 수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연말까지 적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 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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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적자 역대 최대…주력 수출품 반도체도 감소
    • 입력 2022-09-02 06:20:52
    • 수정2022-09-02 07:13:55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4년 만에 다섯 달 연속 적자가 난데다 적자 폭은 더 커져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2년여 만에 처음 감소했고 중국과의 무역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7천만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다섯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일입니다.

높은 에너지 가격에 폭염 수요가 겹쳐 지난달 수입액은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반도체나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 같은 중간재 수입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버텨주던 수출에서 이상 신호가 켜졌습니다.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수출의 버팀목 반도체의 수출이 2년여 만에 처음 감소했습니다.

경기 둔화로 수요는 줄고 재고는 쌓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은 올해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연말까지 그리고 당분간은 현재 반도체 가격 하락 현상을 반등시키는 그런 계제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대중 무역수지도 수교 이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점도 고민거립니다.

특히 일 평균 수출액을 놓고 보면 일 년 새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이사 : "국제 무역 자체가 지금 내려가는 방향이에요. 올해 하반기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걸쳐서 우리 수출은 상당히 좀 침체되는 그런 국면으로 빠지지 않을까..."]

정부로서도 수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연말까지 적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 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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