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환율 또 연고점 경신…증시 2% 이상 급락
입력 2022.09.02 (06:22)
수정 2022.09.0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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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여 년 만의 최대 규모 무역수지 적자에 세계 경기침체 우려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안정을 되찾나 싶었던 우리 금융시장이 또 다시 흔들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또 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웠고, 우리 증시는 2% 이상 급락했습니다.
보도에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오후 1시쯤 1달러에 1355원 10전까지 상승하며, 또 다시 올해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결국, 전거래일보다 17원 넘게 급등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가와 종가 모두 13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안정세를 찾나 싶었던 환율이 다시 급등한 건 우리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나라 안팎의 악재가 겹친 탓입니다.
먼저 미국의 강한 돈 줄 조이기가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심해질 거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 등에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겁니다.
또 유럽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66년 만에 우리 무역수지 적자 폭이 최대를 기록한 것도 환율을 높였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이사 : "ECB(유럽중앙은행)가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유로존의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역 수지에서 적자가 확대된다는 뜻은 달러 수급이 부족할 수 있잖아요. 그게 좀 컸죠."]
반도체 수출 감소 소식에 삼성전자 등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이상 빠졌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무역 수지 적자가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크게 늘어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인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거란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60여 년 만의 최대 규모 무역수지 적자에 세계 경기침체 우려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안정을 되찾나 싶었던 우리 금융시장이 또 다시 흔들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또 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웠고, 우리 증시는 2% 이상 급락했습니다.
보도에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오후 1시쯤 1달러에 1355원 10전까지 상승하며, 또 다시 올해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결국, 전거래일보다 17원 넘게 급등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가와 종가 모두 13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안정세를 찾나 싶었던 환율이 다시 급등한 건 우리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나라 안팎의 악재가 겹친 탓입니다.
먼저 미국의 강한 돈 줄 조이기가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심해질 거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 등에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겁니다.
또 유럽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66년 만에 우리 무역수지 적자 폭이 최대를 기록한 것도 환율을 높였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이사 : "ECB(유럽중앙은행)가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유로존의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역 수지에서 적자가 확대된다는 뜻은 달러 수급이 부족할 수 있잖아요. 그게 좀 컸죠."]
반도체 수출 감소 소식에 삼성전자 등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이상 빠졌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무역 수지 적자가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크게 늘어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인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거란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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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02 06: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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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만의 최대 규모 무역수지 적자에 세계 경기침체 우려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안정을 되찾나 싶었던 우리 금융시장이 또 다시 흔들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또 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웠고, 우리 증시는 2% 이상 급락했습니다.
보도에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오후 1시쯤 1달러에 1355원 10전까지 상승하며, 또 다시 올해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결국, 전거래일보다 17원 넘게 급등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가와 종가 모두 13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안정세를 찾나 싶었던 환율이 다시 급등한 건 우리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나라 안팎의 악재가 겹친 탓입니다.
먼저 미국의 강한 돈 줄 조이기가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심해질 거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 등에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겁니다.
또 유럽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66년 만에 우리 무역수지 적자 폭이 최대를 기록한 것도 환율을 높였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이사 : "ECB(유럽중앙은행)가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유로존의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역 수지에서 적자가 확대된다는 뜻은 달러 수급이 부족할 수 있잖아요. 그게 좀 컸죠."]
반도체 수출 감소 소식에 삼성전자 등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이상 빠졌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무역 수지 적자가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크게 늘어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인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거란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60여 년 만의 최대 규모 무역수지 적자에 세계 경기침체 우려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안정을 되찾나 싶었던 우리 금융시장이 또 다시 흔들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또 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웠고, 우리 증시는 2% 이상 급락했습니다.
보도에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오후 1시쯤 1달러에 1355원 10전까지 상승하며, 또 다시 올해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결국, 전거래일보다 17원 넘게 급등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가와 종가 모두 13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안정세를 찾나 싶었던 환율이 다시 급등한 건 우리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나라 안팎의 악재가 겹친 탓입니다.
먼저 미국의 강한 돈 줄 조이기가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심해질 거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 등에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겁니다.
또 유럽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66년 만에 우리 무역수지 적자 폭이 최대를 기록한 것도 환율을 높였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이사 : "ECB(유럽중앙은행)가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유로존의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역 수지에서 적자가 확대된다는 뜻은 달러 수급이 부족할 수 있잖아요. 그게 좀 컸죠."]
반도체 수출 감소 소식에 삼성전자 등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이상 빠졌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무역 수지 적자가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크게 늘어났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인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거란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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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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