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 핵실험시 역대급 경고”…인플레 감축법엔 온도차

입력 2022.09.02 (19:32) 수정 2022.09.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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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안보 수장들이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경우 '잘못된 선택'이라는 걸 깨닫게 하겠다며 강력한 공조 태세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경제 안보 차원에선 우리 정부가 문제를 제기해온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두고 한미 간 온도차만 확인됐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강력한 공동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한미일 안보 수장이 밝혔습니다.

공동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성한/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7차 핵실험은 지금까지 6차례의 핵실험 더하기 일은 아니다. (중략)분명히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방향으로 (협력을 극대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시작으로 북핵 억지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한·미·일 3자 간 이를 논의할 기회를 찾자는 데도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안보 수장들은 이어 경제 안보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을 콕 짚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두고 이견보단 공통 분모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김성한/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글로벌한 차원에서 공급망 교란 행위가 있을 경우에 한미일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좀 특히 반도체라든지 또 배터리 문제라든지."]

다만, 우리 정부가 경제 안보 차원에서 문제 제기해 온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두고는 한.미 간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는 전기차에 국한된 법이 아니라 자유주의 국가들 간 공급망을 재정립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이라며 모두 집에 돌아가 찬찬히 숙독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백악관 안보실이 한국 전기차 문제를 직접 들여다 보겠다고 했지만 오늘 회담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한·미 간 견해차는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계속될 추가 협의에선 면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와이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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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북 핵실험시 역대급 경고”…인플레 감축법엔 온도차
    • 입력 2022-09-02 19:32:40
    • 수정2022-09-02 19: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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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안보 수장들이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경우 '잘못된 선택'이라는 걸 깨닫게 하겠다며 강력한 공조 태세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경제 안보 차원에선 우리 정부가 문제를 제기해온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두고 한미 간 온도차만 확인됐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강력한 공동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한미일 안보 수장이 밝혔습니다.

공동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성한/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7차 핵실험은 지금까지 6차례의 핵실험 더하기 일은 아니다. (중략)분명히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방향으로 (협력을 극대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시작으로 북핵 억지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한·미·일 3자 간 이를 논의할 기회를 찾자는 데도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안보 수장들은 이어 경제 안보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을 콕 짚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두고 이견보단 공통 분모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김성한/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글로벌한 차원에서 공급망 교란 행위가 있을 경우에 한미일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좀 특히 반도체라든지 또 배터리 문제라든지."]

다만, 우리 정부가 경제 안보 차원에서 문제 제기해 온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두고는 한.미 간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는 전기차에 국한된 법이 아니라 자유주의 국가들 간 공급망을 재정립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이라며 모두 집에 돌아가 찬찬히 숙독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백악관 안보실이 한국 전기차 문제를 직접 들여다 보겠다고 했지만 오늘 회담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한·미 간 견해차는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계속될 추가 협의에선 면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와이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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