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에 제주도 ‘초긴장’

입력 2022.09.02 (21:55) 수정 2022.09.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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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한다는 소식에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비상태세에 돌입했는데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비에 나섰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돈내코 계곡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인근 도롯가의 배수구 속에선 한 무더기의 이물질이 나옵니다.

길가에 수북이 쌓여있던 나뭇잎들을 치우자 빗물이 배수로를 타고 흘러갑니다.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침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고광협/서귀포시 영천동 자율방재단장 : "낙엽이 계속 쌓이고 쌓여서 배수로가 막히니까 빗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청소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농민들도 역대급 태풍 북상 소식에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토양피복 방식으로 감귤을 키우는 이 농가에서는 태풍이 몰고 올 강풍에 대비해 피복 곳곳에 핀을 박았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빗물을 머금은 열매가 터지는 '열과 피해'가 나타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재성/서귀포시 남원읍 : "고당도의 밀감을 만들고 있는데 이런 피복 자재가 바람으로 인해서 다 벗겨져 버리면 빗물이 유입돼서 재배에 많이 악영향을."]

서귀포항엔 200여 척의 어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태풍 소식에 운항을 멈추고 피항한 어선들입니다.

굵은 말뚝마다 어선들이 밧줄에 연결돼 있고, 어선들도 서로 몸을 묶은 채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도내 항포구에 천9백여 척의 어선이 태풍을 피해 정박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호우와 강풍주의보 발효에 따라 24시간 피해 상황을 살피는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역대급 위력을 지닌 태풍 '힌남노' 북상에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커진 가운데,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장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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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에 제주도 ‘초긴장’
    • 입력 2022-09-02 21:55:58
    • 수정2022-09-02 22:20:27
    뉴스9(제주)
[앵커]

태풍 '힌남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한다는 소식에 태풍의 길목에 있는 제주도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비상태세에 돌입했는데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비에 나섰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돈내코 계곡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인근 도롯가의 배수구 속에선 한 무더기의 이물질이 나옵니다.

길가에 수북이 쌓여있던 나뭇잎들을 치우자 빗물이 배수로를 타고 흘러갑니다.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침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선 겁니다.

[고광협/서귀포시 영천동 자율방재단장 : "낙엽이 계속 쌓이고 쌓여서 배수로가 막히니까 빗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청소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농민들도 역대급 태풍 북상 소식에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토양피복 방식으로 감귤을 키우는 이 농가에서는 태풍이 몰고 올 강풍에 대비해 피복 곳곳에 핀을 박았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빗물을 머금은 열매가 터지는 '열과 피해'가 나타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재성/서귀포시 남원읍 : "고당도의 밀감을 만들고 있는데 이런 피복 자재가 바람으로 인해서 다 벗겨져 버리면 빗물이 유입돼서 재배에 많이 악영향을."]

서귀포항엔 200여 척의 어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태풍 소식에 운항을 멈추고 피항한 어선들입니다.

굵은 말뚝마다 어선들이 밧줄에 연결돼 있고, 어선들도 서로 몸을 묶은 채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도내 항포구에 천9백여 척의 어선이 태풍을 피해 정박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호우와 강풍주의보 발효에 따라 24시간 피해 상황을 살피는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역대급 위력을 지닌 태풍 '힌남노' 북상에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커진 가운데,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장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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