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세계가 놀란 K-클래식…北 임윤찬은?

입력 2022.09.03 (08:07) 수정 2022.09.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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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이죠, 우리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습니다.

당시 결승 연주 장면 잠깐 보실까요?

네 다시 봐도 정말 소름 돋는 명연주인데요.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 활약이 대단합니다.

지난 20년만 봐도, 국제대회 결선에 700명이 올랐고요.

무려 110명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하네요.

네, 클래식의 본고장이라 할 유럽에서도 한국 클래식을 주목하고 있다는데요.

그렇다면, 북한의 클래식 음악은 어떨까,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지난달에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창립 76주년을 맞았을 만큼 북한도 클래식 음악에 꽤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북한 클래식 음악의 현주소를 <클로즈업 북한>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12명의 피아니스트가 진출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전.

임윤찬의 눈부신 연주가 시작됐다.

이날 임윤찬이 도전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조이 더긴스/관객 : "놀라워요. 그저 놀라웠습니다. 임윤찬 씨는 불과 18살이잖아요. 그 어린 나이에도 놀라운 연주였습니다."]

일주일 뒤 열린 최종 결승.

이번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마린 알솝/심사위원장 : "제 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금메달 수상자는 임윤찬입니다."]

특히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과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3번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해 더욱 주목받았다.

[쟈크 마르키스/반 클라이번 콩쿠르 대표 :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의 훈련 방식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인 음악가들의 성과는 모든 분야에서 뚜렷해졌어요."]

북한에도 이런 클래식 연주 문화가 있을까?

흥미롭게도 클래식 형식의 연주가 자주 무대에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북한 노동당 8차 대회를 기념해 열린 경축 공연.

관현악단과 피아노 2중주의 협연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이들이 연주하는 대부분의 곡은 서구의 정통 클래식이 아닌 북한에서 직접 창작한 작품들이다.

탈북민 피아니스트 황상혁 씨는 북한의 클래식은 내용 면에서 그 차이가 분명하다고 설명한다.

[황상혁/前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과 교수 : "클래식이라는 말을 안 써요.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고전이라는 말 아니에요? 클래식 형식에, 내용은 인민대중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선별해서 하라는 그게 북한 여기로 말하면 주체음악이 한 마디로 그게 목표거든요."]

북한의 대표적 클래식 연주단은 1946년 창단된 조선국립교향악단이다.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김일성 주석은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서양악기를 사용한 연주를 탐탁지 않아 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문화예술의 대대적인 개편을 지시했고, 1970년대엔 북한 노래를 기반으로 한창작 관현악 작품을 만들고 보급하는데 주력했다.

‘아리랑’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등이 대표적인 북한의 창작 관현악 곡이다.

그러다 보니 클래식 교육에 있어서도 이른바 ‘주체’를 강조한다.

[황상혁/前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과 교수 : "한국에서는 클래식하면 순전히 외국곡만 하잖아요. 한국 곡이 없잖아요. 근데 이북에서는 좀 거의 반대예요 이북 곡이 엄청 많아요. 그러니까 우리 선생님들이 피아노곡을 쓰거든요. 장담하건데 북한 피아노로 된 클래식 악보가 바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호수 커요 엄청."]

이런 경향은 기악뿐만 아니라 성악에서도 두드러진다.

[한서희/前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 : "주체발성법은 북한이 우리식대로라는 발성법인데요. 성악 같은 경우엔 맑고 깨끗하고 우렁찬 소리를 선호하는 거죠. 일명 꾀꼬리 같은 소리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성악하면 여긴 두성을 많이 쓰기도 하는데 북한도 두성을 쓰라곤 해요. 근데 그 두성이 비강을 많이 쓰는 두성이라고 보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소리를 들으면 뾰족하고 앞에서 나는 쨍쨍한 이런 소리를 많이 선호하기도 하죠."]

얼마 전 열린 정전협정일 기념 공연에서도 비슷한 발성을 가진 성악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北 노래 ‘아무도 몰라’ : "금별에 공을 세운 그 소식을 받았다네."]

기본적으로 자체 음악색을 강조하지만 북한 클래식은 기교적으론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가 차원에서 일찌감치 영재를 발굴하고 해서 키우기 때문이다.

경상유치원의 경우 음향 설비는 물론 수십 종의 악기를 갖추고 있고, 음악 전문 교사도 수십 명에 이른다.

[경상유치원생 : "피아노 잘 하고파서 왔습니다."]

[경상유치원생 : "피아노 공부도 하고 우리말 공부도 해서 좋습니다."]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2010년, 여덟 살의 나이로 슈만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유별미는 이후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천재 피아니스트라 불렸다.

마신아는 2014년 리스트 국제 청소년 쿵쿠르에서, 2016년엔 쇼팽 국제 청소년 피아노 경연에서 1등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유별미, 마신아처럼 재능을 인정받은 클래식 영재들의 경우 유학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상혁/前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과 교수 : "사회주의권이 있을 때는 기본이 러시아하고 그 다음에 체코 불가리아 그 다음에 유고슬라비아, 독일 이런데 많이 갔었어요. 지휘자만은 백프로 지금 현재 백프로 다 유학생들이에요. 오스트리아 독일 유학생들 러시아 쪽."]

남북 클래식 협연에서도 북한은 뒤처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2000년 서울에서 개최된 남북 교향악단 합동 공연.

소프라노 조수미가 북에서 온 테너 리영욱과 남북 관현악단의 합동 연주에 맞춰 열창했다.

2002년 KBS교향악단의 평양 방문으로 열린 ‘추석맞이 남북 교향악단 합동 연주회'에선 ‘아리랑’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2008년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을 찾아 2,500명의 관중 앞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협연에 참가한 북한 바이올리니스트도 당시 공연의 특수성에 대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북한 바이올리니스트/2008년 인터뷰 : "우리는 총체적으로 미국에 대해서 그리 조선사람들은 좋은 감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찾아와서 공연 을 통해서 우리가 북미간의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이번 협연이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 하나로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던 공연.

남북의 협연 공연을 직접 관람했던 탈북민은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전한다.

[한서희/前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 : "KBS교향악단에 성악가들이 와서 노래하는 것도 듣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와서 공연 하는것도 같이 봤었거든요. 이때 좀 놀라긴 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다른 나라의 성악이란 것도 접하게 됐던 계기였는데 우리가 남북한이 예술로 함께 나간다면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하면서 더 큰 시너지가 되지 않을까 예술인들에겐. 그런 생각이 듭니다."]

K클래식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세계무대 휩쓸고 있는 한국의 클래식 음악가들.

북한 역시 그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남북의 젊은 음악가들이 같은 무대에 서며 함께하는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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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 북한] 세계가 놀란 K-클래식…北 임윤찬은?
    • 입력 2022-09-03 08:07:40
    • 수정2022-09-03 09:40:55
    남북의 창
[앵커]

지난 6월이죠, 우리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습니다.

당시 결승 연주 장면 잠깐 보실까요?

네 다시 봐도 정말 소름 돋는 명연주인데요.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 활약이 대단합니다.

지난 20년만 봐도, 국제대회 결선에 700명이 올랐고요.

무려 110명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하네요.

네, 클래식의 본고장이라 할 유럽에서도 한국 클래식을 주목하고 있다는데요.

그렇다면, 북한의 클래식 음악은 어떨까,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지난달에 북한 국립교향악단이 창립 76주년을 맞았을 만큼 북한도 클래식 음악에 꽤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북한 클래식 음악의 현주소를 <클로즈업 북한>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12명의 피아니스트가 진출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전.

임윤찬의 눈부신 연주가 시작됐다.

이날 임윤찬이 도전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조이 더긴스/관객 : "놀라워요. 그저 놀라웠습니다. 임윤찬 씨는 불과 18살이잖아요. 그 어린 나이에도 놀라운 연주였습니다."]

일주일 뒤 열린 최종 결승.

이번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마린 알솝/심사위원장 : "제 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금메달 수상자는 임윤찬입니다."]

특히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과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3번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해 더욱 주목받았다.

[쟈크 마르키스/반 클라이번 콩쿠르 대표 :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의 훈련 방식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인 음악가들의 성과는 모든 분야에서 뚜렷해졌어요."]

북한에도 이런 클래식 연주 문화가 있을까?

흥미롭게도 클래식 형식의 연주가 자주 무대에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북한 노동당 8차 대회를 기념해 열린 경축 공연.

관현악단과 피아노 2중주의 협연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이들이 연주하는 대부분의 곡은 서구의 정통 클래식이 아닌 북한에서 직접 창작한 작품들이다.

탈북민 피아니스트 황상혁 씨는 북한의 클래식은 내용 면에서 그 차이가 분명하다고 설명한다.

[황상혁/前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과 교수 : "클래식이라는 말을 안 써요.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고전이라는 말 아니에요? 클래식 형식에, 내용은 인민대중들이 좋아하는 곡으로 선별해서 하라는 그게 북한 여기로 말하면 주체음악이 한 마디로 그게 목표거든요."]

북한의 대표적 클래식 연주단은 1946년 창단된 조선국립교향악단이다.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김일성 주석은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서양악기를 사용한 연주를 탐탁지 않아 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문화예술의 대대적인 개편을 지시했고, 1970년대엔 북한 노래를 기반으로 한창작 관현악 작품을 만들고 보급하는데 주력했다.

‘아리랑’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등이 대표적인 북한의 창작 관현악 곡이다.

그러다 보니 클래식 교육에 있어서도 이른바 ‘주체’를 강조한다.

[황상혁/前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과 교수 : "한국에서는 클래식하면 순전히 외국곡만 하잖아요. 한국 곡이 없잖아요. 근데 이북에서는 좀 거의 반대예요 이북 곡이 엄청 많아요. 그러니까 우리 선생님들이 피아노곡을 쓰거든요. 장담하건데 북한 피아노로 된 클래식 악보가 바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호수 커요 엄청."]

이런 경향은 기악뿐만 아니라 성악에서도 두드러진다.

[한서희/前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 : "주체발성법은 북한이 우리식대로라는 발성법인데요. 성악 같은 경우엔 맑고 깨끗하고 우렁찬 소리를 선호하는 거죠. 일명 꾀꼬리 같은 소리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성악하면 여긴 두성을 많이 쓰기도 하는데 북한도 두성을 쓰라곤 해요. 근데 그 두성이 비강을 많이 쓰는 두성이라고 보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소리를 들으면 뾰족하고 앞에서 나는 쨍쨍한 이런 소리를 많이 선호하기도 하죠."]

얼마 전 열린 정전협정일 기념 공연에서도 비슷한 발성을 가진 성악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北 노래 ‘아무도 몰라’ : "금별에 공을 세운 그 소식을 받았다네."]

기본적으로 자체 음악색을 강조하지만 북한 클래식은 기교적으론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가 차원에서 일찌감치 영재를 발굴하고 해서 키우기 때문이다.

경상유치원의 경우 음향 설비는 물론 수십 종의 악기를 갖추고 있고, 음악 전문 교사도 수십 명에 이른다.

[경상유치원생 : "피아노 잘 하고파서 왔습니다."]

[경상유치원생 : "피아노 공부도 하고 우리말 공부도 해서 좋습니다."]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2010년, 여덟 살의 나이로 슈만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유별미는 이후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천재 피아니스트라 불렸다.

마신아는 2014년 리스트 국제 청소년 쿵쿠르에서, 2016년엔 쇼팽 국제 청소년 피아노 경연에서 1등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유별미, 마신아처럼 재능을 인정받은 클래식 영재들의 경우 유학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상혁/前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과 교수 : "사회주의권이 있을 때는 기본이 러시아하고 그 다음에 체코 불가리아 그 다음에 유고슬라비아, 독일 이런데 많이 갔었어요. 지휘자만은 백프로 지금 현재 백프로 다 유학생들이에요. 오스트리아 독일 유학생들 러시아 쪽."]

남북 클래식 협연에서도 북한은 뒤처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2000년 서울에서 개최된 남북 교향악단 합동 공연.

소프라노 조수미가 북에서 온 테너 리영욱과 남북 관현악단의 합동 연주에 맞춰 열창했다.

2002년 KBS교향악단의 평양 방문으로 열린 ‘추석맞이 남북 교향악단 합동 연주회'에선 ‘아리랑’으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2008년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을 찾아 2,500명의 관중 앞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협연에 참가한 북한 바이올리니스트도 당시 공연의 특수성에 대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북한 바이올리니스트/2008년 인터뷰 : "우리는 총체적으로 미국에 대해서 그리 조선사람들은 좋은 감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찾아와서 공연 을 통해서 우리가 북미간의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이번 협연이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 하나로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던 공연.

남북의 협연 공연을 직접 관람했던 탈북민은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전한다.

[한서희/前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 : "KBS교향악단에 성악가들이 와서 노래하는 것도 듣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와서 공연 하는것도 같이 봤었거든요. 이때 좀 놀라긴 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다른 나라의 성악이란 것도 접하게 됐던 계기였는데 우리가 남북한이 예술로 함께 나간다면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하면서 더 큰 시너지가 되지 않을까 예술인들에겐. 그런 생각이 듭니다."]

K클래식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세계무대 휩쓸고 있는 한국의 클래식 음악가들.

북한 역시 그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남북의 젊은 음악가들이 같은 무대에 서며 함께하는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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