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여 안녕~’ 세리나 “내일은 아마 노래방에 갈거예요”

입력 2022.09.03 (21:40) 수정 2022.09.03 (2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가 US오픈 3회전에서 탈락하면서 37년 테니스 여정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코트를 떠난 세리나는 내일은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며 노래방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살이 넘은 세리나 윌리엄스는 12살이나 어린 톰리아노비치를 맞아 첫 세트를 7대 5로 아깝게 내줬습니다.

힘과 힘의 대결이 계속되며 랠리가 20번이나 이어진 2세트 막판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집니다.

흔들림 없이 공을 받아낸 세리나의 회심의 백핸드가 코트 구석으로 향하고, 마침내 점수를 따냅니다.

숨막히는 경기를 지켜본 2만 3천여 관중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세리나의 투혼에 박수를 보냅니다.

3시간이 넘는 격전을 치렀지만 톰리아노비치에 2대 1로 진 세리나는 눈물의 작별 인사를 건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 : "어머니 고마워요. 여기 계신 관중들을 포함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의 모든 건 부모님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부모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기쁨의 눈물이에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세리나는 코트 안팎에서 정말 위대한 존재였다."며 테니스 여제의 은퇴를 아쉬워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 : "내일은 일단 쉴 거에요. 아마 딸 올림피아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겁니다. 그동안 딸도 돌보고 일도 해야 하는 억척스러운 엄마였거든요. 아마도 엄마와 함께 노래방에 갈지도 모르겠네요."]

23번의 그랜드 슬램을 포함해 올림픽 금메달 4개 등 숱한 영광을 남긴 채 테니스 여제 세리나는 코트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트여 안녕~’ 세리나 “내일은 아마 노래방에 갈거예요”
    • 입력 2022-09-03 21:40:29
    • 수정2022-09-03 21:46:40
    뉴스 9
[앵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가 US오픈 3회전에서 탈락하면서 37년 테니스 여정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코트를 떠난 세리나는 내일은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며 노래방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살이 넘은 세리나 윌리엄스는 12살이나 어린 톰리아노비치를 맞아 첫 세트를 7대 5로 아깝게 내줬습니다.

힘과 힘의 대결이 계속되며 랠리가 20번이나 이어진 2세트 막판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집니다.

흔들림 없이 공을 받아낸 세리나의 회심의 백핸드가 코트 구석으로 향하고, 마침내 점수를 따냅니다.

숨막히는 경기를 지켜본 2만 3천여 관중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세리나의 투혼에 박수를 보냅니다.

3시간이 넘는 격전을 치렀지만 톰리아노비치에 2대 1로 진 세리나는 눈물의 작별 인사를 건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 : "어머니 고마워요. 여기 계신 관중들을 포함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의 모든 건 부모님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부모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건 기쁨의 눈물이에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세리나는 코트 안팎에서 정말 위대한 존재였다."며 테니스 여제의 은퇴를 아쉬워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 : "내일은 일단 쉴 거에요. 아마 딸 올림피아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겁니다. 그동안 딸도 돌보고 일도 해야 하는 억척스러운 엄마였거든요. 아마도 엄마와 함께 노래방에 갈지도 모르겠네요."]

23번의 그랜드 슬램을 포함해 올림픽 금메달 4개 등 숱한 영광을 남긴 채 테니스 여제 세리나는 코트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