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검증단, “김건희 여사 논문은 표절…대필 의심도”
입력 2022.09.06 (23:56)
수정 2022.09.0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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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대학교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냈던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전국 일부 교수들로 꾸려진 이른바 '범 학계 국민검증단'이 반대되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박사 학위 논문 등 4편 모두 표절이고 '대필'마저도 의심된다는 내용인데요.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 검증단.
김건희 여사의 논문들을 들여다본 지 한 달 만에 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2008년 박사학위 논문.
4페이지에 걸쳐 '디지털 컨텐츠' 개념을 기술하는데,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의 논문과 문장 40개가 일치한다고 검증단은 밝혔습니다.
'주역' 관련 내용은 천 원에 팔리는 지식거래 사이트 글을 옮겨왔다고 봤습니다.
'보자면'을 '보면'으로, '중시하여'는 '중시하는'으로 바꾸고 문단 앞뒤를 조정했다는 겁니다.
[김용석/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중고등학생에게도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지식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것이며..."]
'사주'에 대한 정의는 '점집'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것 같다는 조사 결과도 덧붙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박사학위 논문 860개 문장 가운데 220개 문장이 베껴 쓴 거라고 검증단은 결론 내렸습니다.
학술지에 게재된 이른바 '유지' 논문 등 3편도 신문기사, 블로그, 다른 논문 등을 표절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양성렬/전 광주대 교수 : "타인의 논문을 거의 통째로 베낀 상태입니다. 이건 바로 다수 연구자의 학문적 업적을 탈취한 것입니다."]
검증단은 결과적으로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이고 '대필'마저도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김용석/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무차별적으로 표절하는) 용기 있는 학자는 우리나라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건 누군가가 대필하지 않았을까라는 의혹까지 생긴다는 말씀이죠."]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했던 국민대를 향해선 최종 보고서 등 판단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관련해서 국민대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대통령실을 통해 김건희 여사 입장도 들어보려 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증단 구성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김석훈
국민대학교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냈던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전국 일부 교수들로 꾸려진 이른바 '범 학계 국민검증단'이 반대되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박사 학위 논문 등 4편 모두 표절이고 '대필'마저도 의심된다는 내용인데요.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 검증단.
김건희 여사의 논문들을 들여다본 지 한 달 만에 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2008년 박사학위 논문.
4페이지에 걸쳐 '디지털 컨텐츠' 개념을 기술하는데,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의 논문과 문장 40개가 일치한다고 검증단은 밝혔습니다.
'주역' 관련 내용은 천 원에 팔리는 지식거래 사이트 글을 옮겨왔다고 봤습니다.
'보자면'을 '보면'으로, '중시하여'는 '중시하는'으로 바꾸고 문단 앞뒤를 조정했다는 겁니다.
[김용석/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중고등학생에게도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지식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것이며..."]
'사주'에 대한 정의는 '점집'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것 같다는 조사 결과도 덧붙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박사학위 논문 860개 문장 가운데 220개 문장이 베껴 쓴 거라고 검증단은 결론 내렸습니다.
학술지에 게재된 이른바 '유지' 논문 등 3편도 신문기사, 블로그, 다른 논문 등을 표절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양성렬/전 광주대 교수 : "타인의 논문을 거의 통째로 베낀 상태입니다. 이건 바로 다수 연구자의 학문적 업적을 탈취한 것입니다."]
검증단은 결과적으로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이고 '대필'마저도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김용석/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무차별적으로 표절하는) 용기 있는 학자는 우리나라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건 누군가가 대필하지 않았을까라는 의혹까지 생긴다는 말씀이죠."]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했던 국민대를 향해선 최종 보고서 등 판단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관련해서 국민대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대통령실을 통해 김건희 여사 입장도 들어보려 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증단 구성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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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 검증단, “김건희 여사 논문은 표절…대필 의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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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06 23:56:12
- 수정2022-09-07 00:14:31
[앵커]
국민대학교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냈던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전국 일부 교수들로 꾸려진 이른바 '범 학계 국민검증단'이 반대되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박사 학위 논문 등 4편 모두 표절이고 '대필'마저도 의심된다는 내용인데요.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 검증단.
김건희 여사의 논문들을 들여다본 지 한 달 만에 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2008년 박사학위 논문.
4페이지에 걸쳐 '디지털 컨텐츠' 개념을 기술하는데,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의 논문과 문장 40개가 일치한다고 검증단은 밝혔습니다.
'주역' 관련 내용은 천 원에 팔리는 지식거래 사이트 글을 옮겨왔다고 봤습니다.
'보자면'을 '보면'으로, '중시하여'는 '중시하는'으로 바꾸고 문단 앞뒤를 조정했다는 겁니다.
[김용석/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중고등학생에게도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지식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것이며..."]
'사주'에 대한 정의는 '점집'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것 같다는 조사 결과도 덧붙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박사학위 논문 860개 문장 가운데 220개 문장이 베껴 쓴 거라고 검증단은 결론 내렸습니다.
학술지에 게재된 이른바 '유지' 논문 등 3편도 신문기사, 블로그, 다른 논문 등을 표절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양성렬/전 광주대 교수 : "타인의 논문을 거의 통째로 베낀 상태입니다. 이건 바로 다수 연구자의 학문적 업적을 탈취한 것입니다."]
검증단은 결과적으로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이고 '대필'마저도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김용석/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무차별적으로 표절하는) 용기 있는 학자는 우리나라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건 누군가가 대필하지 않았을까라는 의혹까지 생긴다는 말씀이죠."]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했던 국민대를 향해선 최종 보고서 등 판단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관련해서 국민대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대통령실을 통해 김건희 여사 입장도 들어보려 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증단 구성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김석훈
국민대학교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냈던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전국 일부 교수들로 꾸려진 이른바 '범 학계 국민검증단'이 반대되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박사 학위 논문 등 4편 모두 표절이고 '대필'마저도 의심된다는 내용인데요.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 검증단.
김건희 여사의 논문들을 들여다본 지 한 달 만에 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2008년 박사학위 논문.
4페이지에 걸쳐 '디지털 컨텐츠' 개념을 기술하는데,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의 논문과 문장 40개가 일치한다고 검증단은 밝혔습니다.
'주역' 관련 내용은 천 원에 팔리는 지식거래 사이트 글을 옮겨왔다고 봤습니다.
'보자면'을 '보면'으로, '중시하여'는 '중시하는'으로 바꾸고 문단 앞뒤를 조정했다는 겁니다.
[김용석/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중고등학생에게도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지식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것이며..."]
'사주'에 대한 정의는 '점집'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것 같다는 조사 결과도 덧붙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박사학위 논문 860개 문장 가운데 220개 문장이 베껴 쓴 거라고 검증단은 결론 내렸습니다.
학술지에 게재된 이른바 '유지' 논문 등 3편도 신문기사, 블로그, 다른 논문 등을 표절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양성렬/전 광주대 교수 : "타인의 논문을 거의 통째로 베낀 상태입니다. 이건 바로 다수 연구자의 학문적 업적을 탈취한 것입니다."]
검증단은 결과적으로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이고 '대필'마저도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김용석/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무차별적으로 표절하는) 용기 있는 학자는 우리나라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건 누군가가 대필하지 않았을까라는 의혹까지 생긴다는 말씀이죠."]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했던 국민대를 향해선 최종 보고서 등 판단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관련해서 국민대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대통령실을 통해 김건희 여사 입장도 들어보려 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검증단 구성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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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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