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총장 선거 난항…관선 총장 가능성 제기

입력 2022.09.08 (08:32) 수정 2022.09.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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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대학교는 물론, 한국교통대학교에서도 총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총장 선거 참여 비율을 놓고 교수들과 직원, 학생들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관선 총장 취임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총장 퇴임 이후 두 달 넘도록 총장 공백 상태인 한국교통대학교.

그동안 국립대 총장은 교수들이 합의해 선출했지만 지난해 말 사정이 바뀌었습니다.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되면서 교수뿐만 아니라 직원과 학생까지 총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각 구성원 간 투표 참여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교수와 직원, 학생들 사이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한국 교통대는 최근 총장선거 투표 비율 중재안을 놓고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중재안은 1, 2차로 나눠 교수와 비교수 측의 투표 비율을 달리 적용하는 것이었는데, 교수와 비교수 측 모두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대는 총장이 공석이 된 뒤 3개월 내인 오는 14일까지는 새로운 선거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각 구성원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병성/전국국공립대학노조 한국교통대지부장 : "개정된 법에 따른다고 하면 세 주체가 합의를 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너무 많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느냐."]

교수 측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국립대학교에서 교원 비율을 70%로 합의한 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충북대학교에서도 총장 선거 투표 비율을 놓고 대학 구성원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국립대 총장이 3개월 이상 공석일 경우 교육부 장관이 제청한 총장 후보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어 최악의 경우, 한국교통대와 충북대에 관선 총장이 취임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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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대 총장 선거 난항…관선 총장 가능성 제기
    • 입력 2022-09-08 08:32:53
    • 수정2022-09-08 08:49:48
    뉴스광장(청주)
[앵커]

충북대학교는 물론, 한국교통대학교에서도 총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총장 선거 참여 비율을 놓고 교수들과 직원, 학생들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관선 총장 취임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총장 퇴임 이후 두 달 넘도록 총장 공백 상태인 한국교통대학교.

그동안 국립대 총장은 교수들이 합의해 선출했지만 지난해 말 사정이 바뀌었습니다.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되면서 교수뿐만 아니라 직원과 학생까지 총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각 구성원 간 투표 참여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교수와 직원, 학생들 사이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한국 교통대는 최근 총장선거 투표 비율 중재안을 놓고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중재안은 1, 2차로 나눠 교수와 비교수 측의 투표 비율을 달리 적용하는 것이었는데, 교수와 비교수 측 모두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대는 총장이 공석이 된 뒤 3개월 내인 오는 14일까지는 새로운 선거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각 구성원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병성/전국국공립대학노조 한국교통대지부장 : "개정된 법에 따른다고 하면 세 주체가 합의를 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너무 많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느냐."]

교수 측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국립대학교에서 교원 비율을 70%로 합의한 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충북대학교에서도 총장 선거 투표 비율을 놓고 대학 구성원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국립대 총장이 3개월 이상 공석일 경우 교육부 장관이 제청한 총장 후보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어 최악의 경우, 한국교통대와 충북대에 관선 총장이 취임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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