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성묘 때 말벌 조심…개체 늘고 독성 더 강해

입력 2022.09.08 (19:15) 수정 2022.09.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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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전후해 집집마다 벌초와 성묘 많이 하시죠.

그런데 올해는 벌쏘임에 특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여름철 폭염으로 말벌 개체수가 늘어난데다가, 이맘 때면 독성과 공격성이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바지 벌초가 한창입니다.

무성한 잡초를 없애고 조상 묘소에 인사를 하는 게 전통 풍속이지만,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불청객 말벌입니다.

[허영노/칠곡군 기산면 : "친구가 벌초하다가 벌에 쏘여서 굉장히 팔도 많이 붓고, 병원을 갔다가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했습니다. (말벌에 대해) 걱정 안 할 수가 없어요. 조상 묘니까 (벌초를) 안 할 수는 없고, 하긴 해야 되고."]

경북에서 발생한 여름철 벌쏘임 사고는 566건.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이른 봄부터 더위가 시작돼 말벌 번식 기간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이른 추석으로 벌초 시기가 다소 앞당겨져 말벌의 독성과 공격성이 강한 시기와 겹쳤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 중순 문경에선 70대 남성이 벌초를 하다가 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상곤/칠곡양봉연구회 : "이른 봄부터 온도가 상승되고 늦게까지 온도가 더워짐으로써 말벌이 산란을 굉장히 오래까지 지속하고…. 가면 갈수록 독성도 강해집니다."]

소방청은 추석을 전후로 벌초와 성묘가 많은 만큼, 벌쏘임 사고 경보를 이달 말까지 유지할 계획입니다.

벌초를 할 땐, 피부를 많이 가릴 수 있는 긴옷, 긴바지와 모자를 착용하고, 옷은 최대한 밝은색 계열로 입는 게 좋습니다.

또 말벌과 마주쳤을 땐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피하고,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바로 119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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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초·성묘 때 말벌 조심…개체 늘고 독성 더 강해
    • 입력 2022-09-08 19:15:02
    • 수정2022-09-08 20:06:19
    뉴스7(대구)
[앵커]

추석을 전후해 집집마다 벌초와 성묘 많이 하시죠.

그런데 올해는 벌쏘임에 특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여름철 폭염으로 말벌 개체수가 늘어난데다가, 이맘 때면 독성과 공격성이 가장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바지 벌초가 한창입니다.

무성한 잡초를 없애고 조상 묘소에 인사를 하는 게 전통 풍속이지만,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불청객 말벌입니다.

[허영노/칠곡군 기산면 : "친구가 벌초하다가 벌에 쏘여서 굉장히 팔도 많이 붓고, 병원을 갔다가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했습니다. (말벌에 대해) 걱정 안 할 수가 없어요. 조상 묘니까 (벌초를) 안 할 수는 없고, 하긴 해야 되고."]

경북에서 발생한 여름철 벌쏘임 사고는 566건.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이른 봄부터 더위가 시작돼 말벌 번식 기간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이른 추석으로 벌초 시기가 다소 앞당겨져 말벌의 독성과 공격성이 강한 시기와 겹쳤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 중순 문경에선 70대 남성이 벌초를 하다가 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상곤/칠곡양봉연구회 : "이른 봄부터 온도가 상승되고 늦게까지 온도가 더워짐으로써 말벌이 산란을 굉장히 오래까지 지속하고…. 가면 갈수록 독성도 강해집니다."]

소방청은 추석을 전후로 벌초와 성묘가 많은 만큼, 벌쏘임 사고 경보를 이달 말까지 유지할 계획입니다.

벌초를 할 땐, 피부를 많이 가릴 수 있는 긴옷, 긴바지와 모자를 착용하고, 옷은 최대한 밝은색 계열로 입는 게 좋습니다.

또 말벌과 마주쳤을 땐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피하고,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바로 119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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