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앞둔 섬진강 문척교…존치 가능할까
입력 2022.09.09 (21:47)
수정 2022.09.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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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진강 줄기가 흐르는 구례군에는 주민들이 50년 동안 이용해 온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옛 문척교인데요.
그런데 이 다리가 2년 전 수해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이자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4백 20미터 길이의 옛 문척교입니다.
구례군 문척면과 구례읍을 잇는 다리로, 1960년대 당시 주민들이 직접 돌과 흙을 날라서 만들었습니다.
50년 역사를 가진 옛 문척교가 다음달 철거될 예정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2020년 8월 당시 수해의 원인으로 이 다리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낮은 교각 사이로 휩쓸려온 쓰레기가 물살의 흐름을 막아 강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범람해 결국 마을 침수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2020년 수해 때 옛 문척교 접속부 도로로 물이 흘러 들어가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구례군도 옛 문척교 높이가 하천법에 따른 홍수 기준 수위보다도 낮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재근/구례군청 건설과 팀장 : "다리 기둥하고 기둥 사이가 지금 현재는 10m인데 기본 계획 상 70m입니다. 약 60m가 부족하고요. 홍수위선이라고 해서 집중호우 시 물이 제일 상부에 거치되는 수위인데 그거보다도 4m 이상 낮고..."]
주민들은 애환이 담겨 있는 다리이고 걸어서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새 문척교가 있지만 차량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범/구성마을 이장 : "우리 마을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생계가 달린 문제거든요. 할머니들이 텃밭에서 난 농산물들을 시장을 통해서 전동차나 오토바이 경운기를 통해서 이쪽 다리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구례군의회도 옛 문척교 철거 반대 건의안을 의결한 가운데, 구례군은 이번 달 주민공청회를 연 뒤에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섬진강 줄기가 흐르는 구례군에는 주민들이 50년 동안 이용해 온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옛 문척교인데요.
그런데 이 다리가 2년 전 수해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이자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4백 20미터 길이의 옛 문척교입니다.
구례군 문척면과 구례읍을 잇는 다리로, 1960년대 당시 주민들이 직접 돌과 흙을 날라서 만들었습니다.
50년 역사를 가진 옛 문척교가 다음달 철거될 예정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2020년 8월 당시 수해의 원인으로 이 다리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낮은 교각 사이로 휩쓸려온 쓰레기가 물살의 흐름을 막아 강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범람해 결국 마을 침수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2020년 수해 때 옛 문척교 접속부 도로로 물이 흘러 들어가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구례군도 옛 문척교 높이가 하천법에 따른 홍수 기준 수위보다도 낮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재근/구례군청 건설과 팀장 : "다리 기둥하고 기둥 사이가 지금 현재는 10m인데 기본 계획 상 70m입니다. 약 60m가 부족하고요. 홍수위선이라고 해서 집중호우 시 물이 제일 상부에 거치되는 수위인데 그거보다도 4m 이상 낮고..."]
주민들은 애환이 담겨 있는 다리이고 걸어서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새 문척교가 있지만 차량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범/구성마을 이장 : "우리 마을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생계가 달린 문제거든요. 할머니들이 텃밭에서 난 농산물들을 시장을 통해서 전동차나 오토바이 경운기를 통해서 이쪽 다리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구례군의회도 옛 문척교 철거 반대 건의안을 의결한 가운데, 구례군은 이번 달 주민공청회를 연 뒤에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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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줄기가 흐르는 구례군에는 주민들이 50년 동안 이용해 온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옛 문척교인데요.
그런데 이 다리가 2년 전 수해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이자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4백 20미터 길이의 옛 문척교입니다.
구례군 문척면과 구례읍을 잇는 다리로, 1960년대 당시 주민들이 직접 돌과 흙을 날라서 만들었습니다.
50년 역사를 가진 옛 문척교가 다음달 철거될 예정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2020년 8월 당시 수해의 원인으로 이 다리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낮은 교각 사이로 휩쓸려온 쓰레기가 물살의 흐름을 막아 강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범람해 결국 마을 침수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2020년 수해 때 옛 문척교 접속부 도로로 물이 흘러 들어가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구례군도 옛 문척교 높이가 하천법에 따른 홍수 기준 수위보다도 낮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재근/구례군청 건설과 팀장 : "다리 기둥하고 기둥 사이가 지금 현재는 10m인데 기본 계획 상 70m입니다. 약 60m가 부족하고요. 홍수위선이라고 해서 집중호우 시 물이 제일 상부에 거치되는 수위인데 그거보다도 4m 이상 낮고..."]
주민들은 애환이 담겨 있는 다리이고 걸어서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새 문척교가 있지만 차량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범/구성마을 이장 : "우리 마을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생계가 달린 문제거든요. 할머니들이 텃밭에서 난 농산물들을 시장을 통해서 전동차나 오토바이 경운기를 통해서 이쪽 다리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구례군의회도 옛 문척교 철거 반대 건의안을 의결한 가운데, 구례군은 이번 달 주민공청회를 연 뒤에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섬진강 줄기가 흐르는 구례군에는 주민들이 50년 동안 이용해 온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옛 문척교인데요.
그런데 이 다리가 2년 전 수해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이자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4백 20미터 길이의 옛 문척교입니다.
구례군 문척면과 구례읍을 잇는 다리로, 1960년대 당시 주민들이 직접 돌과 흙을 날라서 만들었습니다.
50년 역사를 가진 옛 문척교가 다음달 철거될 예정입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2020년 8월 당시 수해의 원인으로 이 다리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낮은 교각 사이로 휩쓸려온 쓰레기가 물살의 흐름을 막아 강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범람해 결국 마을 침수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2020년 수해 때 옛 문척교 접속부 도로로 물이 흘러 들어가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구례군도 옛 문척교 높이가 하천법에 따른 홍수 기준 수위보다도 낮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재근/구례군청 건설과 팀장 : "다리 기둥하고 기둥 사이가 지금 현재는 10m인데 기본 계획 상 70m입니다. 약 60m가 부족하고요. 홍수위선이라고 해서 집중호우 시 물이 제일 상부에 거치되는 수위인데 그거보다도 4m 이상 낮고..."]
주민들은 애환이 담겨 있는 다리이고 걸어서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새 문척교가 있지만 차량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범/구성마을 이장 : "우리 마을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생계가 달린 문제거든요. 할머니들이 텃밭에서 난 농산물들을 시장을 통해서 전동차나 오토바이 경운기를 통해서 이쪽 다리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구례군의회도 옛 문척교 철거 반대 건의안을 의결한 가운데, 구례군은 이번 달 주민공청회를 연 뒤에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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