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왕국 열렸다…여왕 추모 열기 사흘째

입력 2022.09.10 (21:13) 수정 2022.09.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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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영국은 새 국왕을 맞이하게 됐죠.

오늘 영국 왕실 전통에 따라 찰스 3세에 대한 공식 승인과 함께 이를 대중에 알리는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런던 현지를 연결하겠습니다.

유원중 특파원, 여왕 서거 이후 찰스 3세가 바로 왕위를 물려받았는데, 오늘 선포식이 열렸군요,

절차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금은 미디어의 발전으로 왕실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왕실은 여전히 전통적인 절차에 따라 찰스 3세의 즉위를 알려야 합니다.

국왕 즉위를 승인하고 공식 선포하는 행사가 약 두 시간 전쯤에 지금 제가 있는 곳 바로 옆의 세인트제임스 궁에서 열렸습니다.

[국왕 즉위 선포자 :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자는 우리의 오직 합법적이고 정당한 군주 찰스 3세로 즉위했습니다."]

["국왕 폐하 만세! 국왕 폐하 만세!"]

찰스 3세 즉위 선포는 시차를 두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일부 영연방 국가들로 퍼져 나가는 식입니다.

선포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는 국왕 자문기구인 추밀원 회의가 열려 찰스 3세의 즉위를 승인하고 충성을 서약하는 회의가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70년 간 즉위했기 때문에, 격세지감이라고 할까요?

비밀스러웠던 행사가 TV로 생중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네, 그렇게 70년 만에 새 왕이 등극하면서 이제 영국 왕실의 승계 서열도 크게 바뀌었죠?

[기자]

이제 찰스 3세를 정점으로 왕위 서열 구도가 재편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저녁 찰스 3세가 국왕 자격으로 첫 대국민 연설을 TV를 통해 발표했는데 잠시 들어보시죠.

[찰스 3세/영국 국왕 : "신이 허락한 남은 시간, 우리 국가의 심장인 헌법 원칙을 수호할 것입니다."]

찰스 3세는 이 자리에서 큰 아들 윌리엄을 곧바로 왕세자로 책봉했고, 따라서 캐서린 미들턴이 다이애나비 사후 25년간 비어 있던 왕세자비에 봉해졌습니다.

특히 커밀라 공작 부인이 왕비로 공식 책봉됐는데요,

찰스 왕세자의 애인과 불륜녀, 또 재혼 후 부인으로 51년 간 함께 한 그녀가 다이애나비의 죽음으로 왕세자비 자격을 받지 못하다가 결국 왕비 자리에 오른 겁니다.

[앵커]

엘리자베스 여왕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여왕의 시신은 여전히 스코틀랜드에 있지만 제가 있는 이곳 버킹엄궁 앞에는 사흘째 추모 행렬이 끊이질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8일로 예정된 여왕의 장례식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수많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가 참석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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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스 3세 왕국 열렸다…여왕 추모 열기 사흘째
    • 입력 2022-09-10 21:13:09
    • 수정2022-09-11 2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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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영국은 새 국왕을 맞이하게 됐죠.

오늘 영국 왕실 전통에 따라 찰스 3세에 대한 공식 승인과 함께 이를 대중에 알리는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런던 현지를 연결하겠습니다.

유원중 특파원, 여왕 서거 이후 찰스 3세가 바로 왕위를 물려받았는데, 오늘 선포식이 열렸군요,

절차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금은 미디어의 발전으로 왕실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왕실은 여전히 전통적인 절차에 따라 찰스 3세의 즉위를 알려야 합니다.

국왕 즉위를 승인하고 공식 선포하는 행사가 약 두 시간 전쯤에 지금 제가 있는 곳 바로 옆의 세인트제임스 궁에서 열렸습니다.

[국왕 즉위 선포자 :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자는 우리의 오직 합법적이고 정당한 군주 찰스 3세로 즉위했습니다."]

["국왕 폐하 만세! 국왕 폐하 만세!"]

찰스 3세 즉위 선포는 시차를 두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일부 영연방 국가들로 퍼져 나가는 식입니다.

선포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는 국왕 자문기구인 추밀원 회의가 열려 찰스 3세의 즉위를 승인하고 충성을 서약하는 회의가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70년 간 즉위했기 때문에, 격세지감이라고 할까요?

비밀스러웠던 행사가 TV로 생중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네, 그렇게 70년 만에 새 왕이 등극하면서 이제 영국 왕실의 승계 서열도 크게 바뀌었죠?

[기자]

이제 찰스 3세를 정점으로 왕위 서열 구도가 재편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저녁 찰스 3세가 국왕 자격으로 첫 대국민 연설을 TV를 통해 발표했는데 잠시 들어보시죠.

[찰스 3세/영국 국왕 : "신이 허락한 남은 시간, 우리 국가의 심장인 헌법 원칙을 수호할 것입니다."]

찰스 3세는 이 자리에서 큰 아들 윌리엄을 곧바로 왕세자로 책봉했고, 따라서 캐서린 미들턴이 다이애나비 사후 25년간 비어 있던 왕세자비에 봉해졌습니다.

특히 커밀라 공작 부인이 왕비로 공식 책봉됐는데요,

찰스 왕세자의 애인과 불륜녀, 또 재혼 후 부인으로 51년 간 함께 한 그녀가 다이애나비의 죽음으로 왕세자비 자격을 받지 못하다가 결국 왕비 자리에 오른 겁니다.

[앵커]

엘리자베스 여왕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여왕의 시신은 여전히 스코틀랜드에 있지만 제가 있는 이곳 버킹엄궁 앞에는 사흘째 추모 행렬이 끊이질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8일로 예정된 여왕의 장례식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수많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가 참석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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