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대규모 축사로 악취 호소…행정은 뒷짐

입력 2022.09.13 (19:53) 수정 2022.09.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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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입니다.

원주시 외곽의 한 마을 주민들이 수십 년 째 이어지고 있는 돈사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별다른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아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한적한 시골 마을.

기업형 돈사들이 밀집해있습니다.

돼지 2만 마리, 원주시 전체 돼지 사육 두수의 3분의 1 정도가 몰려있습니다.

돼지 농장이 들어선지 벌써 30여년.

마을 입구부터 악취가 시작됩니다.

주민들은 역한 냄새로 식사도 못할 정도라며 대책을 호소합니다.

[오현순/마을 주민 : "아침에 우선 일어나면 우리가 환기시키려고 문을 열잖아요. 그러면 정말 너무 심각해서 '아 이거 어떻게 평생 사나' 이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주에게 개선을 권고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하는 수준입니다.

행정 처분을 더 강화하려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 됩니다.

개선 권고는 개선 명령으로, 과태료 처분은 영업 정지로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 사업주는 자비를 들여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원주시의 경우 원강수 시장이 지역 축사의 악취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이 됐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종길/원주시 대기관리담당 :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방역 때문에 농장을 직접 방문 점검하는데 제약이 많아요. 현장 확인을 통해서 축산 악취가 저감될 수 있도록."]

강원도는 영월 쌍룡리 비료공장 주변 10만 제곱미터를 2008년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대규모 축사 단지 가운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횡성군, 하천 개선 복구 사업비 516억 원 확보

횡성군이 지난달(8월)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이리천과 성골천, 일리천 등 3개 하천의 복구 사업비로 516억 원을 확보하고, 2024년까지 복구 사업을 벌입니다.

횡성군은 이에 따라 우선, 3개 하천의 제방과 호안 등 14km 구간을 보강하고, 교량 15곳은 더 높게 만들어 하천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합니다.

또, 보와 구조물 등 60여 곳도 재정비해 재해 예방을 위한 항구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원주시, 영구 임대주택단지 400가구 입주자 모집

원주시가 이달(9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원주지역 3개 영구 임대주택 단지의 입주자를 모집합니다.

입주 물량은 명륜 2단지 200가구, 태장 8단지 160가구, 흥업 2단지 40가구 등 모두 400가구입니다.

1순위 입주 자격은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수급권자며, 입주자 모집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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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원주] 대규모 축사로 악취 호소…행정은 뒷짐
    • 입력 2022-09-13 19:53:08
    • 수정2022-09-13 20:28:05
    뉴스7(춘천)
[앵커]

원주입니다.

원주시 외곽의 한 마을 주민들이 수십 년 째 이어지고 있는 돈사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별다른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아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한 한적한 시골 마을.

기업형 돈사들이 밀집해있습니다.

돼지 2만 마리, 원주시 전체 돼지 사육 두수의 3분의 1 정도가 몰려있습니다.

돼지 농장이 들어선지 벌써 30여년.

마을 입구부터 악취가 시작됩니다.

주민들은 역한 냄새로 식사도 못할 정도라며 대책을 호소합니다.

[오현순/마을 주민 : "아침에 우선 일어나면 우리가 환기시키려고 문을 열잖아요. 그러면 정말 너무 심각해서 '아 이거 어떻게 평생 사나' 이 생각이 딱 드는 거예요."]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업주에게 개선을 권고하거나 과태료 처분을 하는 수준입니다.

행정 처분을 더 강화하려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 됩니다.

개선 권고는 개선 명령으로, 과태료 처분은 영업 정지로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 사업주는 자비를 들여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원주시의 경우 원강수 시장이 지역 축사의 악취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이 됐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종길/원주시 대기관리담당 :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방역 때문에 농장을 직접 방문 점검하는데 제약이 많아요. 현장 확인을 통해서 축산 악취가 저감될 수 있도록."]

강원도는 영월 쌍룡리 비료공장 주변 10만 제곱미터를 2008년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대규모 축사 단지 가운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횡성군, 하천 개선 복구 사업비 516억 원 확보

횡성군이 지난달(8월)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이리천과 성골천, 일리천 등 3개 하천의 복구 사업비로 516억 원을 확보하고, 2024년까지 복구 사업을 벌입니다.

횡성군은 이에 따라 우선, 3개 하천의 제방과 호안 등 14km 구간을 보강하고, 교량 15곳은 더 높게 만들어 하천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합니다.

또, 보와 구조물 등 60여 곳도 재정비해 재해 예방을 위한 항구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원주시, 영구 임대주택단지 400가구 입주자 모집

원주시가 이달(9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 원주지역 3개 영구 임대주택 단지의 입주자를 모집합니다.

입주 물량은 명륜 2단지 200가구, 태장 8단지 160가구, 흥업 2단지 40가구 등 모두 400가구입니다.

1순위 입주 자격은 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수급권자며, 입주자 모집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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