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민자 케이블카 학습권 침해 논란

입력 2022.09.14 (08:43) 수정 2022.09.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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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양에서 지난해부터 도심을 관통하는 민자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카 노선이 학교 옆을 지나게 돼 학습권과 생활권 침해에 따른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360여 명의 학생이 다니는 단양고등학교.

이 학교 인근으로, 양방산 정상과 리조트를 잇는 케이블카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단양의 리조트 업체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552억 원을 들여 1.6㎞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단양군은 케이블카 인허가 단계에 앞서 관계 기관 협의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예정 노선이 학교 옆을 지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케이블카 건설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케이블카가 학교 경계로부터 151m, 학교 기숙사로부터 161m 거리에 설치된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은혜/단양고등학교 학부모회장 : "바로 정면이고 161m 정도로 너무 가깝다는 점이 제일 문제입니다. 학습권 침해에 많은 염려가 되는 상황으로 학생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케이블카 노선이 단양고를 마주하고 지나가면서 수업을 하는 교실과 학생들의 기숙사도 볼 수 있어 생활권 침해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김정태/양방산케이블카설치 단양고 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야간 일몰 시간 이후가 되면 어둡지 않습니까? 그때 불빛을 내는 (케이블카) 42대가 왔다 갔다 하다 보면 학생들은 눈이 그쪽으로 가게 됩니다."]

지난 1일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단양군은 업체 측에 반대 의견과 대안 마련 공문을 보냈습니다.

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학교측 반발 사이에서 단양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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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 민자 케이블카 학습권 침해 논란
    • 입력 2022-09-14 08:43:41
    • 수정2022-09-14 09:03:50
    뉴스광장(청주)
[앵커]

단양에서 지난해부터 도심을 관통하는 민자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카 노선이 학교 옆을 지나게 돼 학습권과 생활권 침해에 따른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360여 명의 학생이 다니는 단양고등학교.

이 학교 인근으로, 양방산 정상과 리조트를 잇는 케이블카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단양의 리조트 업체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552억 원을 들여 1.6㎞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단양군은 케이블카 인허가 단계에 앞서 관계 기관 협의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예정 노선이 학교 옆을 지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케이블카 건설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케이블카가 학교 경계로부터 151m, 학교 기숙사로부터 161m 거리에 설치된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은혜/단양고등학교 학부모회장 : "바로 정면이고 161m 정도로 너무 가깝다는 점이 제일 문제입니다. 학습권 침해에 많은 염려가 되는 상황으로 학생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케이블카 노선이 단양고를 마주하고 지나가면서 수업을 하는 교실과 학생들의 기숙사도 볼 수 있어 생활권 침해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김정태/양방산케이블카설치 단양고 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야간 일몰 시간 이후가 되면 어둡지 않습니까? 그때 불빛을 내는 (케이블카) 42대가 왔다 갔다 하다 보면 학생들은 눈이 그쪽으로 가게 됩니다."]

지난 1일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단양군은 업체 측에 반대 의견과 대안 마련 공문을 보냈습니다.

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학교측 반발 사이에서 단양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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