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또 미국 물가 쇼크에 증시 급락…믿을 건 ‘이·방·카?’
입력 2022.09.14 (17:52)
수정 2022.09.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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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914&1
[앵커]
8.3%. 간밤에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내외 증시를 강타한 하루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목전에서 가까스로 멈췄고, 코스피·코스닥은 어제 상승분을 도로 반납했습니다. 하루 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오늘 같은 날은 안녕하세요, 라고 여쭈면 조금 머쓱한 그런 하루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답변]
맞습니다. 오늘 주가가 워낙 많이 빠지고 또 환시장도 워낙 불안하다 보니까 사실 하루 종일 전화 받느라고 지금 머리가 띵한 상태입니다.
[앵커]
시장이 새벽부터 많이 놀랐습니다. 나스닥 같은 경우는 5%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 낙폭이면 거의 코로나 때 봤던 그 숫자 아닌가요?
[답변]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2021년 여름 코로나 재유행했을 때 S&P500이, 미국 주가가 한 5% 정도 빠지고 난 다음에 최대폭의 하락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늘 물가 상승 때문에 주가가 좀 많이 빠졌던 것은 거의 코로나만큼의 어떤 충격이었다, 이렇게 주식 시장은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장이 보고 놀란 그 소비자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8.3% 나왔습니다. 이게 물론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조금 높긴 했지만 지금 추세적으로 보면 떨어지는 건 맞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시장이 그렇게 빠질 정도로 나쁜 악재로 작용했던 걸까요? 너무 과도하게 반응한 거 아니에요?
[답변]
아마도 저희가 추석 연휴로 쉬는 동안에 미국 시장이 그래도 이번에 물가는 좀 떨어질 거다, 라는 기대를 많이 했던 측면들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단순한 물가 상승률이 아니라 에너지와 식품의 물가 즉, 변동성이 큰 부분을 뺀 근원 물가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 근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크게 올라가면서 금융 시장에 충격을 또 한 번 줬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근원 물가 중에서 특히 주거비, 임대료 상승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임대료 상승률 같은 경우 최근에 계속 전월 기준으로 보면 0.7% 정도 계속 올랐었는데 이번 달에도 굉장히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여전히 미국 연준이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잘 안 잡히는 거 아니냐, 중앙은행이 결국에 물가를 통제 못 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을 투자자들에게 주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놀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결국 또 연준이 그 신뢰를 회복하려는 차원에서라도 다음 주에 금리 인상 결정하잖아요. 지금 보면 0.5%p 올릴 것이냐, 0.75%p 올릴 것이냐, 이 논점에서 0.75%p 올릴 것이냐, 1%p 그러니까 울트라 스텝으로 갈 것이냐, 이 논점으로 바뀌었거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정말 1%p 올릴까요?
[답변]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고 있고요. 그런데 일부 경제학자들이나 월가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여기에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100bp, 즉 1%p를 올려야 된다고 당위적인 어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100bp를 올리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에는 75bp 정도로 금리를 올리고 대신에 올해 남아 있는 11월과 12월에 추가적으로 한 50bp 정도를 각각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0월은 FOMC가 없고 11월, 12월 두 번 남았는데 50bp씩 두 번 올릴 거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연말에 미국 기준금리가 4%대 넘어가는 거 아닌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4%에서 4.25%로, 금리가 4%대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그렇게 오르면 시중금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시중금리는 5~6%가 넘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 한국은행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말에 우리나라 기준금리, 현재 2.5%입니다만 연말에 3%를 넘을 가능성이 사실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미국하고 우리나라하고 금리 차이가 그 정도로 벌어지면, 돈은 똑똑해서 눈이 있기 때문에 금리 조금 더 많이 주는 데로 옮겨가게 되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미국으로 또 가게 되면 결국 이게 우리 환율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건데, 달러 강세 때문에. 지금 달러가 안 그래도 1,400원 거의 목전까지 와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지금 1,400원 뚫고 가는 것도 각오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답변]
사실 금융 시장에서 환율을 전망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참여자들도 많고 훨씬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 지금 1,390원대 올라오고 있는 환율이 여기에서 멈출 거다, 라고 장담하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이미 한 번 방향이 쏠렸기 때문에 1,400원대까지 한 번 갈 수 있을 거다, 라고 보고 있는데. 아마 1,400원대에서는 저항도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당국에서의 일정 부분 개입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워낙 환율이 올해 들어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달러 대비해서 원화가 비교적 싼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부 투자자들이 원화를 사고자 하는 수요도 나타날 수 있어서, 아마 1,400원대를 계속해서 올라가는 흐름은 아닐 것이고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연말에는 좀 진정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요한 건 그거 같아요. 지금의 이 주식, 이 지수대가 기준금리 전망을 4%대 하셨잖아요? 이걸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봐야 됩니까? 아직 덜 반영했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사실 금리가 한 25bp, 0.25%p 정도 올린다는 기대감이 있을 때마다 미국의 주식 시장이나 한국의 주식 시장은 한 일주일에서 한 달 사이에 3% 정도 주가가 빠지면서 이런 악재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을 반영하게 되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어저 하루 만에 4% 가까이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25bp 두 번 정도 더 올릴 수 있다는 거를 이미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 국내 시장 같은 경우에는 연휴 동안 안 열리다가 어제 급등한 이후 다시 토해내면서 전체적으로 추가적인 어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은 상당 부분 이미 반영했다고 보여져서 현 시점에서 더 주가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은,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 보면 선방한 것 같아요, 오늘. 미국은 한 5% 넘게 빠졌는데 우리는 2% 조금 안 된 낙폭을 보였으니까요. 어떻게 전망해야 될까요? 직전 저점이 장중 2,296이었는데 그 저점을 한 번 더 보게 될까요, 올해 안에?
[답변]
아마도 10월 정도까지는 2,300대까지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한 번 더 출렁일 거다? 왜 10월을 주목하시는 거예요?
[답변]
주식 시장이라는 게 되게 좀 특이한 게요, 올라갈 만한 재료 또는 호재가 없으면 주가는 빠지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주가가 빠질 때는 뭔가 긍정적인 재료가 또는 호재가 나와야만 주가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게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회의가 끝나게 되면 10월까지는 사실 별로 이벤트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가가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사실 높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10월에 저희가 좀 주목해야 되는 것은 바로 미국의 고용 지표입니다.
[앵커]
고용 지표.
[답변]
그러니까 미국 고용 지표에서 특히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좀 떨어지게 되면 그래도 물가가 잡히는구나, 라는 생각을 투자자들이 하게 되면서 투자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한꺼번에 줄일 수는 없고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피난처를 찾아야 될 텐데, 대안을 어디로 보고 계세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처럼 이렇게 불안한 시장에서는 경기에 너무 민감한 업종보다는 경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으면서 정책적인 측면이나 현재 어떤 추세에 부합하는 종목들, 그리고 다른 어떤 형태의 종목들이나 업종이 필요할 텐데요.
[앵커]
그 업종이 어디에요?
[답변]
최근 들어서 저희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친환경과 관련된 업종들입니다. 예를 들면 2차 전지 그리고 최근에 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방산업종들, 또 최근 환율 효과로 조금 더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같은 업종들이 상대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제가 사실 신조어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또 하나가 나왔네요, 이방카. 물론 미국에서 계속 내수화 전략, 공장도 자기네에서 지어라, 소재도 자기 걸 쓰라고 하니까 그런 게 좀 점진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산업들이긴 한데 일단 이거를 주목해 보라는 말씀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허재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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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914&1
[앵커]
8.3%. 간밤에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내외 증시를 강타한 하루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목전에서 가까스로 멈췄고, 코스피·코스닥은 어제 상승분을 도로 반납했습니다. 하루 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오늘 같은 날은 안녕하세요, 라고 여쭈면 조금 머쓱한 그런 하루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답변]
맞습니다. 오늘 주가가 워낙 많이 빠지고 또 환시장도 워낙 불안하다 보니까 사실 하루 종일 전화 받느라고 지금 머리가 띵한 상태입니다.
[앵커]
시장이 새벽부터 많이 놀랐습니다. 나스닥 같은 경우는 5%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 낙폭이면 거의 코로나 때 봤던 그 숫자 아닌가요?
[답변]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2021년 여름 코로나 재유행했을 때 S&P500이, 미국 주가가 한 5% 정도 빠지고 난 다음에 최대폭의 하락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늘 물가 상승 때문에 주가가 좀 많이 빠졌던 것은 거의 코로나만큼의 어떤 충격이었다, 이렇게 주식 시장은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장이 보고 놀란 그 소비자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8.3% 나왔습니다. 이게 물론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조금 높긴 했지만 지금 추세적으로 보면 떨어지는 건 맞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시장이 그렇게 빠질 정도로 나쁜 악재로 작용했던 걸까요? 너무 과도하게 반응한 거 아니에요?
[답변]
아마도 저희가 추석 연휴로 쉬는 동안에 미국 시장이 그래도 이번에 물가는 좀 떨어질 거다, 라는 기대를 많이 했던 측면들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단순한 물가 상승률이 아니라 에너지와 식품의 물가 즉, 변동성이 큰 부분을 뺀 근원 물가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 근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크게 올라가면서 금융 시장에 충격을 또 한 번 줬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근원 물가 중에서 특히 주거비, 임대료 상승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임대료 상승률 같은 경우 최근에 계속 전월 기준으로 보면 0.7% 정도 계속 올랐었는데 이번 달에도 굉장히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여전히 미국 연준이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잘 안 잡히는 거 아니냐, 중앙은행이 결국에 물가를 통제 못 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을 투자자들에게 주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놀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결국 또 연준이 그 신뢰를 회복하려는 차원에서라도 다음 주에 금리 인상 결정하잖아요. 지금 보면 0.5%p 올릴 것이냐, 0.75%p 올릴 것이냐, 이 논점에서 0.75%p 올릴 것이냐, 1%p 그러니까 울트라 스텝으로 갈 것이냐, 이 논점으로 바뀌었거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정말 1%p 올릴까요?
[답변]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고 있고요. 그런데 일부 경제학자들이나 월가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여기에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100bp, 즉 1%p를 올려야 된다고 당위적인 어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100bp를 올리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에는 75bp 정도로 금리를 올리고 대신에 올해 남아 있는 11월과 12월에 추가적으로 한 50bp 정도를 각각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0월은 FOMC가 없고 11월, 12월 두 번 남았는데 50bp씩 두 번 올릴 거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연말에 미국 기준금리가 4%대 넘어가는 거 아닌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4%에서 4.25%로, 금리가 4%대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그렇게 오르면 시중금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시중금리는 5~6%가 넘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 한국은행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말에 우리나라 기준금리, 현재 2.5%입니다만 연말에 3%를 넘을 가능성이 사실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미국하고 우리나라하고 금리 차이가 그 정도로 벌어지면, 돈은 똑똑해서 눈이 있기 때문에 금리 조금 더 많이 주는 데로 옮겨가게 되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미국으로 또 가게 되면 결국 이게 우리 환율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건데, 달러 강세 때문에. 지금 달러가 안 그래도 1,400원 거의 목전까지 와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지금 1,400원 뚫고 가는 것도 각오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답변]
사실 금융 시장에서 환율을 전망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참여자들도 많고 훨씬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 지금 1,390원대 올라오고 있는 환율이 여기에서 멈출 거다, 라고 장담하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이미 한 번 방향이 쏠렸기 때문에 1,400원대까지 한 번 갈 수 있을 거다, 라고 보고 있는데. 아마 1,400원대에서는 저항도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당국에서의 일정 부분 개입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워낙 환율이 올해 들어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달러 대비해서 원화가 비교적 싼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부 투자자들이 원화를 사고자 하는 수요도 나타날 수 있어서, 아마 1,400원대를 계속해서 올라가는 흐름은 아닐 것이고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연말에는 좀 진정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요한 건 그거 같아요. 지금의 이 주식, 이 지수대가 기준금리 전망을 4%대 하셨잖아요? 이걸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봐야 됩니까? 아직 덜 반영했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사실 금리가 한 25bp, 0.25%p 정도 올린다는 기대감이 있을 때마다 미국의 주식 시장이나 한국의 주식 시장은 한 일주일에서 한 달 사이에 3% 정도 주가가 빠지면서 이런 악재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을 반영하게 되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어저 하루 만에 4% 가까이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25bp 두 번 정도 더 올릴 수 있다는 거를 이미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 국내 시장 같은 경우에는 연휴 동안 안 열리다가 어제 급등한 이후 다시 토해내면서 전체적으로 추가적인 어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은 상당 부분 이미 반영했다고 보여져서 현 시점에서 더 주가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은,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 보면 선방한 것 같아요, 오늘. 미국은 한 5% 넘게 빠졌는데 우리는 2% 조금 안 된 낙폭을 보였으니까요. 어떻게 전망해야 될까요? 직전 저점이 장중 2,296이었는데 그 저점을 한 번 더 보게 될까요, 올해 안에?
[답변]
아마도 10월 정도까지는 2,300대까지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한 번 더 출렁일 거다? 왜 10월을 주목하시는 거예요?
[답변]
주식 시장이라는 게 되게 좀 특이한 게요, 올라갈 만한 재료 또는 호재가 없으면 주가는 빠지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주가가 빠질 때는 뭔가 긍정적인 재료가 또는 호재가 나와야만 주가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게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회의가 끝나게 되면 10월까지는 사실 별로 이벤트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가가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사실 높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10월에 저희가 좀 주목해야 되는 것은 바로 미국의 고용 지표입니다.
[앵커]
고용 지표.
[답변]
그러니까 미국 고용 지표에서 특히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좀 떨어지게 되면 그래도 물가가 잡히는구나, 라는 생각을 투자자들이 하게 되면서 투자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한꺼번에 줄일 수는 없고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피난처를 찾아야 될 텐데, 대안을 어디로 보고 계세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처럼 이렇게 불안한 시장에서는 경기에 너무 민감한 업종보다는 경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으면서 정책적인 측면이나 현재 어떤 추세에 부합하는 종목들, 그리고 다른 어떤 형태의 종목들이나 업종이 필요할 텐데요.
[앵커]
그 업종이 어디에요?
[답변]
최근 들어서 저희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친환경과 관련된 업종들입니다. 예를 들면 2차 전지 그리고 최근에 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방산업종들, 또 최근 환율 효과로 조금 더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같은 업종들이 상대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제가 사실 신조어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또 하나가 나왔네요, 이방카. 물론 미국에서 계속 내수화 전략, 공장도 자기네에서 지어라, 소재도 자기 걸 쓰라고 하니까 그런 게 좀 점진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산업들이긴 한데 일단 이거를 주목해 보라는 말씀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허재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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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9-14 17:52:14
- 수정2022-09-14 18:46:43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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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간밤에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내외 증시를 강타한 하루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목전에서 가까스로 멈췄고, 코스피·코스닥은 어제 상승분을 도로 반납했습니다. 하루 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오늘 같은 날은 안녕하세요, 라고 여쭈면 조금 머쓱한 그런 하루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답변]
맞습니다. 오늘 주가가 워낙 많이 빠지고 또 환시장도 워낙 불안하다 보니까 사실 하루 종일 전화 받느라고 지금 머리가 띵한 상태입니다.
[앵커]
시장이 새벽부터 많이 놀랐습니다. 나스닥 같은 경우는 5%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 낙폭이면 거의 코로나 때 봤던 그 숫자 아닌가요?
[답변]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2021년 여름 코로나 재유행했을 때 S&P500이, 미국 주가가 한 5% 정도 빠지고 난 다음에 최대폭의 하락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늘 물가 상승 때문에 주가가 좀 많이 빠졌던 것은 거의 코로나만큼의 어떤 충격이었다, 이렇게 주식 시장은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장이 보고 놀란 그 소비자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8.3% 나왔습니다. 이게 물론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조금 높긴 했지만 지금 추세적으로 보면 떨어지는 건 맞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시장이 그렇게 빠질 정도로 나쁜 악재로 작용했던 걸까요? 너무 과도하게 반응한 거 아니에요?
[답변]
아마도 저희가 추석 연휴로 쉬는 동안에 미국 시장이 그래도 이번에 물가는 좀 떨어질 거다, 라는 기대를 많이 했던 측면들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단순한 물가 상승률이 아니라 에너지와 식품의 물가 즉, 변동성이 큰 부분을 뺀 근원 물가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 근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크게 올라가면서 금융 시장에 충격을 또 한 번 줬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근원 물가 중에서 특히 주거비, 임대료 상승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임대료 상승률 같은 경우 최근에 계속 전월 기준으로 보면 0.7% 정도 계속 올랐었는데 이번 달에도 굉장히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여전히 미국 연준이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잘 안 잡히는 거 아니냐, 중앙은행이 결국에 물가를 통제 못 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을 투자자들에게 주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놀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결국 또 연준이 그 신뢰를 회복하려는 차원에서라도 다음 주에 금리 인상 결정하잖아요. 지금 보면 0.5%p 올릴 것이냐, 0.75%p 올릴 것이냐, 이 논점에서 0.75%p 올릴 것이냐, 1%p 그러니까 울트라 스텝으로 갈 것이냐, 이 논점으로 바뀌었거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정말 1%p 올릴까요?
[답변]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고 있고요. 그런데 일부 경제학자들이나 월가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여기에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100bp, 즉 1%p를 올려야 된다고 당위적인 어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100bp를 올리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에는 75bp 정도로 금리를 올리고 대신에 올해 남아 있는 11월과 12월에 추가적으로 한 50bp 정도를 각각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0월은 FOMC가 없고 11월, 12월 두 번 남았는데 50bp씩 두 번 올릴 거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연말에 미국 기준금리가 4%대 넘어가는 거 아닌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4%에서 4.25%로, 금리가 4%대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그렇게 오르면 시중금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시중금리는 5~6%가 넘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 한국은행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말에 우리나라 기준금리, 현재 2.5%입니다만 연말에 3%를 넘을 가능성이 사실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미국하고 우리나라하고 금리 차이가 그 정도로 벌어지면, 돈은 똑똑해서 눈이 있기 때문에 금리 조금 더 많이 주는 데로 옮겨가게 되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미국으로 또 가게 되면 결국 이게 우리 환율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건데, 달러 강세 때문에. 지금 달러가 안 그래도 1,400원 거의 목전까지 와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지금 1,400원 뚫고 가는 것도 각오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답변]
사실 금융 시장에서 환율을 전망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참여자들도 많고 훨씬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 지금 1,390원대 올라오고 있는 환율이 여기에서 멈출 거다, 라고 장담하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이미 한 번 방향이 쏠렸기 때문에 1,400원대까지 한 번 갈 수 있을 거다, 라고 보고 있는데. 아마 1,400원대에서는 저항도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당국에서의 일정 부분 개입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워낙 환율이 올해 들어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달러 대비해서 원화가 비교적 싼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부 투자자들이 원화를 사고자 하는 수요도 나타날 수 있어서, 아마 1,400원대를 계속해서 올라가는 흐름은 아닐 것이고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연말에는 좀 진정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요한 건 그거 같아요. 지금의 이 주식, 이 지수대가 기준금리 전망을 4%대 하셨잖아요? 이걸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봐야 됩니까? 아직 덜 반영했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사실 금리가 한 25bp, 0.25%p 정도 올린다는 기대감이 있을 때마다 미국의 주식 시장이나 한국의 주식 시장은 한 일주일에서 한 달 사이에 3% 정도 주가가 빠지면서 이런 악재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을 반영하게 되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어저 하루 만에 4% 가까이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25bp 두 번 정도 더 올릴 수 있다는 거를 이미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 국내 시장 같은 경우에는 연휴 동안 안 열리다가 어제 급등한 이후 다시 토해내면서 전체적으로 추가적인 어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은 상당 부분 이미 반영했다고 보여져서 현 시점에서 더 주가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은,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 보면 선방한 것 같아요, 오늘. 미국은 한 5% 넘게 빠졌는데 우리는 2% 조금 안 된 낙폭을 보였으니까요. 어떻게 전망해야 될까요? 직전 저점이 장중 2,296이었는데 그 저점을 한 번 더 보게 될까요, 올해 안에?
[답변]
아마도 10월 정도까지는 2,300대까지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한 번 더 출렁일 거다? 왜 10월을 주목하시는 거예요?
[답변]
주식 시장이라는 게 되게 좀 특이한 게요, 올라갈 만한 재료 또는 호재가 없으면 주가는 빠지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주가가 빠질 때는 뭔가 긍정적인 재료가 또는 호재가 나와야만 주가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게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회의가 끝나게 되면 10월까지는 사실 별로 이벤트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가가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사실 높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10월에 저희가 좀 주목해야 되는 것은 바로 미국의 고용 지표입니다.
[앵커]
고용 지표.
[답변]
그러니까 미국 고용 지표에서 특히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좀 떨어지게 되면 그래도 물가가 잡히는구나, 라는 생각을 투자자들이 하게 되면서 투자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한꺼번에 줄일 수는 없고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피난처를 찾아야 될 텐데, 대안을 어디로 보고 계세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처럼 이렇게 불안한 시장에서는 경기에 너무 민감한 업종보다는 경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으면서 정책적인 측면이나 현재 어떤 추세에 부합하는 종목들, 그리고 다른 어떤 형태의 종목들이나 업종이 필요할 텐데요.
[앵커]
그 업종이 어디에요?
[답변]
최근 들어서 저희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친환경과 관련된 업종들입니다. 예를 들면 2차 전지 그리고 최근에 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방산업종들, 또 최근 환율 효과로 조금 더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같은 업종들이 상대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제가 사실 신조어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또 하나가 나왔네요, 이방카. 물론 미국에서 계속 내수화 전략, 공장도 자기네에서 지어라, 소재도 자기 걸 쓰라고 하니까 그런 게 좀 점진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산업들이긴 한데 일단 이거를 주목해 보라는 말씀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허재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9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914&1
[앵커]
8.3%. 간밤에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내외 증시를 강타한 하루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목전에서 가까스로 멈췄고, 코스피·코스닥은 어제 상승분을 도로 반납했습니다. 하루 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오늘 같은 날은 안녕하세요, 라고 여쭈면 조금 머쓱한 그런 하루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답변]
맞습니다. 오늘 주가가 워낙 많이 빠지고 또 환시장도 워낙 불안하다 보니까 사실 하루 종일 전화 받느라고 지금 머리가 띵한 상태입니다.
[앵커]
시장이 새벽부터 많이 놀랐습니다. 나스닥 같은 경우는 5%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 낙폭이면 거의 코로나 때 봤던 그 숫자 아닌가요?
[답변]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2021년 여름 코로나 재유행했을 때 S&P500이, 미국 주가가 한 5% 정도 빠지고 난 다음에 최대폭의 하락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늘 물가 상승 때문에 주가가 좀 많이 빠졌던 것은 거의 코로나만큼의 어떤 충격이었다, 이렇게 주식 시장은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장이 보고 놀란 그 소비자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8.3% 나왔습니다. 이게 물론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조금 높긴 했지만 지금 추세적으로 보면 떨어지는 건 맞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시장이 그렇게 빠질 정도로 나쁜 악재로 작용했던 걸까요? 너무 과도하게 반응한 거 아니에요?
[답변]
아마도 저희가 추석 연휴로 쉬는 동안에 미국 시장이 그래도 이번에 물가는 좀 떨어질 거다, 라는 기대를 많이 했던 측면들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단순한 물가 상승률이 아니라 에너지와 식품의 물가 즉, 변동성이 큰 부분을 뺀 근원 물가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 근원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크게 올라가면서 금융 시장에 충격을 또 한 번 줬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근원 물가 중에서 특히 주거비, 임대료 상승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임대료 상승률 같은 경우 최근에 계속 전월 기준으로 보면 0.7% 정도 계속 올랐었는데 이번 달에도 굉장히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여전히 미국 연준이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잘 안 잡히는 거 아니냐, 중앙은행이 결국에 물가를 통제 못 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을 투자자들에게 주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놀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결국 또 연준이 그 신뢰를 회복하려는 차원에서라도 다음 주에 금리 인상 결정하잖아요. 지금 보면 0.5%p 올릴 것이냐, 0.75%p 올릴 것이냐, 이 논점에서 0.75%p 올릴 것이냐, 1%p 그러니까 울트라 스텝으로 갈 것이냐, 이 논점으로 바뀌었거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정말 1%p 올릴까요?
[답변]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고 있고요. 그런데 일부 경제학자들이나 월가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여기에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100bp, 즉 1%p를 올려야 된다고 당위적인 어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100bp를 올리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에는 75bp 정도로 금리를 올리고 대신에 올해 남아 있는 11월과 12월에 추가적으로 한 50bp 정도를 각각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0월은 FOMC가 없고 11월, 12월 두 번 남았는데 50bp씩 두 번 올릴 거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연말에 미국 기준금리가 4%대 넘어가는 거 아닌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4%에서 4.25%로, 금리가 4%대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그렇게 오르면 시중금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시중금리는 5~6%가 넘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 한국은행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말에 우리나라 기준금리, 현재 2.5%입니다만 연말에 3%를 넘을 가능성이 사실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미국하고 우리나라하고 금리 차이가 그 정도로 벌어지면, 돈은 똑똑해서 눈이 있기 때문에 금리 조금 더 많이 주는 데로 옮겨가게 되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미국으로 또 가게 되면 결국 이게 우리 환율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건데, 달러 강세 때문에. 지금 달러가 안 그래도 1,400원 거의 목전까지 와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지금 1,400원 뚫고 가는 것도 각오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답변]
사실 금융 시장에서 환율을 전망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참여자들도 많고 훨씬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 지금 1,390원대 올라오고 있는 환율이 여기에서 멈출 거다, 라고 장담하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이미 한 번 방향이 쏠렸기 때문에 1,400원대까지 한 번 갈 수 있을 거다, 라고 보고 있는데. 아마 1,400원대에서는 저항도 만만치는 않을 겁니다. 당국에서의 일정 부분 개입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워낙 환율이 올해 들어서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달러 대비해서 원화가 비교적 싼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일부 투자자들이 원화를 사고자 하는 수요도 나타날 수 있어서, 아마 1,400원대를 계속해서 올라가는 흐름은 아닐 것이고 잠깐 올라갔다가 다시 연말에는 좀 진정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요한 건 그거 같아요. 지금의 이 주식, 이 지수대가 기준금리 전망을 4%대 하셨잖아요? 이걸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봐야 됩니까? 아직 덜 반영했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사실 금리가 한 25bp, 0.25%p 정도 올린다는 기대감이 있을 때마다 미국의 주식 시장이나 한국의 주식 시장은 한 일주일에서 한 달 사이에 3% 정도 주가가 빠지면서 이런 악재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을 반영하게 되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어저 하루 만에 4% 가까이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25bp 두 번 정도 더 올릴 수 있다는 거를 이미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 국내 시장 같은 경우에는 연휴 동안 안 열리다가 어제 급등한 이후 다시 토해내면서 전체적으로 추가적인 어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은 상당 부분 이미 반영했다고 보여져서 현 시점에서 더 주가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은, 그럴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 보면 선방한 것 같아요, 오늘. 미국은 한 5% 넘게 빠졌는데 우리는 2% 조금 안 된 낙폭을 보였으니까요. 어떻게 전망해야 될까요? 직전 저점이 장중 2,296이었는데 그 저점을 한 번 더 보게 될까요, 올해 안에?
[답변]
아마도 10월 정도까지는 2,300대까지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한 번 더 출렁일 거다? 왜 10월을 주목하시는 거예요?
[답변]
주식 시장이라는 게 되게 좀 특이한 게요, 올라갈 만한 재료 또는 호재가 없으면 주가는 빠지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주가가 빠질 때는 뭔가 긍정적인 재료가 또는 호재가 나와야만 주가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게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회의가 끝나게 되면 10월까지는 사실 별로 이벤트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주가가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사실 높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10월에 저희가 좀 주목해야 되는 것은 바로 미국의 고용 지표입니다.
[앵커]
고용 지표.
[답변]
그러니까 미국 고용 지표에서 특히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좀 떨어지게 되면 그래도 물가가 잡히는구나, 라는 생각을 투자자들이 하게 되면서 투자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한꺼번에 줄일 수는 없고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피난처를 찾아야 될 텐데, 대안을 어디로 보고 계세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처럼 이렇게 불안한 시장에서는 경기에 너무 민감한 업종보다는 경기와는 조금 거리가 있으면서 정책적인 측면이나 현재 어떤 추세에 부합하는 종목들, 그리고 다른 어떤 형태의 종목들이나 업종이 필요할 텐데요.
[앵커]
그 업종이 어디에요?
[답변]
최근 들어서 저희가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친환경과 관련된 업종들입니다. 예를 들면 2차 전지 그리고 최근에 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방산업종들, 또 최근 환율 효과로 조금 더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같은 업종들이 상대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제가 사실 신조어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또 하나가 나왔네요, 이방카. 물론 미국에서 계속 내수화 전략, 공장도 자기네에서 지어라, 소재도 자기 걸 쓰라고 하니까 그런 게 좀 점진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산업들이긴 한데 일단 이거를 주목해 보라는 말씀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허재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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